붓다

법등(法燈)"어두운 밤에는 등불에 의지하라"(제2부)

추운보광 박 근 석 2021. 8. 3. 18:53

-눈이 보고 느끼는 것이 변화함을 보라-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어느 날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내가 이제 열반으로 가는 길을 말하리라.어떤 것이 열반으로 가는 길인가? 눈(眼)이 항상 변화(變化)하여 고정(固定)불변의 것이 아님을 살피고,눈이 사물(色)을 접하여(觸)분별하는(識)인연으로 생기는 느낌(受)이,항상 변화하여고정 불변의 것이 아님(無常)을 살피는 것이니라.귀,코,혀,몸,뜻에 있어서도 눈과 마찬가지니라.이렇게 살피는 길이 곧 열반에 드는 길이니라.    <잡아함경>

 

-눈과 함께 온 세상이 불타고 있다-

부처님께서 가야시사에 계실 때 스님들에게 말씀하셨다."수행자들이여,온 세상이 불타 오르고 있다.온 세상이 불타 오르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눈이 불타고 있다,눈에 보이는 것(色)이 불타고 있다.눈의 분별(眼識)이 불타 오르고 있다.눈이 보아서 즐거운 것이나 괴로운 것이나 모두 불타고 있다.무엇이 불타 오르고 있는가? 탐욕의 불이 타오르고 있다.어리석음의 불이 타오르고 있다. 또한 생로병사의 근심 걱정과 고통이 불길이 타오르고있다. 이처럼 귀에서도,코에서도,혀에서도,몸뚱이에서도,나아가 마음에서도 불길이 훨훨 타오르고 있느니라."                      <잡아함경>

 

-탐욕과 미움에서 벗어나 행복하라-

남들이 우리를 미워하드라도 우리는 미워하지 말고,미움으로부터 벗어나 진실로 행복하게 살자.마음이 병든 사람들 가운데 살더라도.병든 마음으로 부터 벗어나 진실로 행복하게 살자.저 광음천(光音天)이 행복을 누리듯, 우리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진실로 행복하게 살자.승리는 미움을 불러오고 싸움에 진자는 불행하다.그러므로 이기고 진다는 마음을 떠나야 진실로 만족하고 행복하다.건강은 최고의 선물이요,만족(滿足)은 최상(最上)의 재산(財産)이다.신용(信用)은 최선(最善)의 인간관계요,열반은 더할 바 없는 기쁨이다.현명한 사람,지혜로운 사람,많이 배운 사람,잘 참는 사람,자기 의무에 성실한 사람을 가까이 해야 할 것이요,착하고 현명한 사람을 따라야 할 것이니,그것은 뭇 별 속의 달과 같기 때문이다.                                                                                                                          <법구경>

 

-욕심으로부터 벗어나라-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어느 날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에게 말씀하셨다."이 세상에 자기의 욕심(慾心)에 만족(滿足)하는 사람은 아주 적고,욕심을 벗어나려고 앴는 사람 또한 적으니라,세상에는 그저 욕심을 채우려고 애쓰다가 목숨을 마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구나,"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하늘에서 보물이 비처럼 쏟아져도 욕심 많은 사람 만족할 줄 모르는구나.욕심은 괴로움만 줄뿐 즐거울 줄 모르나니 황금이 태산처럼 쌓였다 한들 욕심 많은 사람 무엇하나 만족할까? 슬기로운 이는 마땅히 알아야 할지니 하늘의 오욕락(五欲樂*눈,귀,코,입 감촉으로 맛보게 되는 즐거움)을 얻을 지라도 그것에 즐거워하지 않고 애욕을 끊어 집착을 버리며 비로소 깨달은 이의 제자이니라.

                                                                                                                          <중아함경>

 

-지혜로운 사람은 앎으로부터 자유롭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청정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마음이 자유롭고,지혜로운 사람은 안다는 것( 알고 있는 것)으로부터 자유롭다.마음이 탐욕으로 물든 사람은 즐거움을 얻을 수가 없고,어리석음로 부터 마음이 가려진 사람은 아는 것이 순수하지 못하다.그러므로 탐욕을 버리면 마음이 자유롭고,어리석음을 벗어나면

앎이 자유로우니라."                                                                                                  <잡아함경>

 

-애착의 마음을 잘 다스려라-

부처님께서 마가다국의 나라촌에 계실 때 사리불존자의 옛친구이면서, 이교도(異敎徒)인 잠부카다카가 방문하여 사리불존자에게 물었다."욕심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사리불이 말했다."욕심이란 눈이 대하게 되는 사물(色)에 대하여 애착하고 좋아하며,생각하고,그것에 달라붙어 물들어 집착하는 것이다. 귀는 소리를,코는 냄새를,혀는 맛을,몸을 감촉을 접촉하여 만날 때 애착하고,즐겨하며,생각하고,그것에 달라붙어 물들어 집착하는 것이다.그러므로 객관(客觀)대상(對象)그 자체는 욕심이 아니다.그것을 느끼고,생각하며,그것에 달라붙어 집착하는 것이 곧 욕심이다.사리불 존자께서는 계속하여 게송으로 말했다."우리가 대하는 객관사물(客觀事物)그 자체 그대로가 욕심이 아니니라.이 세상의 갖가지 대상에 대하여 느끼고 생각하며 집착하는 것이 바로 사람의 욕심이니라.우리가 만나는 갖가지 사물은 언제나 이 세상에 있는 것이니 그것에 대하여 일으키는 애착(愛着)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일,그것이 곧 지혜로운 사람의 길이니라."       <잡아함경>

 

-탐욕도,분노도,교만도,어리석음도 벗어버리고-

부처님게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일곱 가지 번뇌를 말하리니 명심하라.탐욕(貪慾).분노

(忿怒),교만(驕慢),어리석음,의심(疑心),자기 견해에 대한 집착 그리고 세간의 잡다한 일에 매달리는 것들이니라,수행하는 사람이 이러한 일곱 가지 번뇌에 얽매이면 번민을 벗어나지 못하느니라.그것은 마치 흰소와 검은소가 하나의 명에를 쓰고 서로 자기가 갈 곳을 향해 끄는 것과 같느니라.탐욕을 벗어나려면 자기 자신의 뜻하는 것을 깨달아야 하고,분노를 벗어나려면 진리에 눈을 떠야 하며,삿된 견해에서 벗어나려면 꾸준히 정진해야 하고,세상의 잡다한 일에 매달리지 않으려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기쁨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느니라."                                               <증일아함경>

 

-성냄을 가라앉혀라-

성냄을 가라앉히면 편안히 잘 수 있고,성냄을 가라 앉히면 마음에 근심 걱정 없노라,성냄은 깨달음의 씨앗을 해치는 독(毒)의 근본이 되느니라,성냄을 가라앉힌 사람을 세상의 모든 성인은 칭찬하노라.                     <잡아함경>

 

-분한 마음에는 고통이 뒤따르나니-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을 이기고자 거친 말,악담을 마구 퍼붓는다.진실로 이기려는 사람은 많은 말보다는 차라리 침묵을 지키나니,참는 마음은 분한 마음을 이길 수 있고 선행(善行)은 악행(惡行)을 이길 수 있느니라.분한 마음을 안고 사는 사람이여,그대 속에 고통과 괴로움이 함께 하며 불길 같은 마음에 사로잡힌 사람이여,끝내 스스로 깨달을 수 없느니라.                                                                                                                <법집요송경>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말라-

"만약 누군가가 갖가지 수단으로 우리를 헐뜯더라도 부처님 제자들은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그들을 해쳐서는 안 된다.그들이 우리들을 비방(誹謗)한다고 우리 역시 분노하여 그들을 해치려 한다면 그것은 우리 스스로 그들에게 지는 것이다.또한 그들이 우리를 칭찬에 마음이 들뜨는 것도 우리 스스로가 그들에게 지는 것이니라."           <장아함경>

 

-자신의 존재와 무게는 자신의 행위에 달려 있다-

생명체(生命體)들에게 있어서 태어남에 따르는 모양은 다양하지만,사람에게 있어서 태어남에 따르는 모양은 다양하지만,사람에게 있어서 태어남에 따르는 모양이 여러 가지일 수가 없다.몸을 가진 생물 사이에는 제각기 모양의 구별(區別)

이 있지만 인간 사이에는 이러한 구별이 없다.인간 사이에 구별이 나타나는 것은 오직 이름뿐이다.그런데 사람은 태어난 가문(家門)에 의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태어난 가문에 의해 훌륭한 사람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행위(행위)에 따라 훌륭한 사람이 되고 행위에 따라 훌륭한 사람이 안 되기도 한다.

 

행위에 의해 농부(農夫)가 되고,행위에 의해 직공(職工)이 되며,행위에 의해 상인(商人)이 되고,행위에 의해 고용인(雇傭인)이 된다.행위에 의해 도적(盜賊)이 되고,행위에 의해 군인(軍人)이 되며,행위에 의해서 제관(祭官)이 되며,행위에 의해서 지배자(支配者)가 된다,슬기로운 사람은 이와 같이 사물의 원인과 그 결과를 이해하여,그 행위와 과보를 사실대로 본다.행위에 의해 세상은 존재하며,행위에 의해 사람은 존재한다.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은 수레바퀴가 차축에 매여 있듯,그 자신의 행위와 깊이 연관을 맺고 있다.                                                                      <숫타니피티:경집>

 

-먼저 기술을 익혀라-

부처님께서 기사굴산에 계실 때,장자의 아들인 선생(善生)에게 말씀하셨다."마땅히 먼저 기술(技術)을 익혀라,그래야만 재물(財物)을 모을 수 있다.재물을 얻어 풍요(豊饒)하거든 잘 지켜 보호하라,재물을 쓰되 사치(奢侈)하지 말고,마땅히 줄 수 있는 사람을 가져라,남을 속이거나 저돌적인 사람은 아무리 애걸해도 빌려 주지 말라.재물을 모으되 벌이 여러 꽃에서 꿀을 모으듯,작은 것을 소홀히 하지 말라.먹고 사는 가운데서 만족함을 눈뜨고,자기 직업에 게으르지 말며,뜸뜸히 모으고 쌓아 가난하고 어려울 때를 대비(對備)하라,밭갈고 장사하며 목장 만들어 짐승 먹이고,마땅히 탑을 세우고 절을 짖고 방사(房舍)를 지어라,이렇게 부지런히 살아가는 사람은 바다가 강물을 받아들이듯 재물이 줄지 않고 늘어나리라."

                                                                                                                        <장아함경>

 

-바른생활-

부처님께서 사위성기원정사에 계실 때,어느 날 많은 스님들에게 말씀하셨다."어떤 것을 바른 생활(正命)이라 하는가?무리하게 구(救)하지 않고,분수(分數)를 알아 만족할 줄 알며,남을 속이는 삿된 직업으로 생활하지 않고,다만 법(法:진리)답게 재물을 구하되 법답지 않은 것은 따르지 않는 것을 바른 생활이라 말한다."                    <중아함경:분별사성제경>

 

-노예가 주인을 섬기듯이-

노예가 주인을섬기듯이 제가 이제 부처님을 깊이 믿고 의지하며 섬기오리다.뭇사람들이 내 머리를 밟고 가더라도 부처님처럼 생각하고 기쁨으로 견디리라.                                                                        <보리행경>

 

-자비심으로 세상을 대하라-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수행하는 사람은 자비로운 마음이어야 한다. 설사 남이 나를 꾸짖더라도 맞서 나쁜 말로 대응하지 말고,자비로운 미소로써 대하여야 한다.설사 죄를 지어 감옥(監獄)에 갇혀 있는 사람을 보더라도 그를 대함에 자비로워야 한다.이웃을 만날 때에도 자비로운 마음으로 상대해야 한다.항상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남들이 업신여기더라도 화내지 말고,혹 추켜세우더라도 들뜨지 않으면 근심 걱정 없으리라.입을 단속(團束)하여 함부로 말하지 말고,공연한 말로써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도 말라.입은 재앙(災殃)을 불러일으키는 문이 되기도 하나니,입을 단속하지 못하면 도(道)를 얻기가 어려우니라."                                                                                 <불반니항경>

 

-마음이 맑아 열리면,모든 것을 바로 보게 되리라-

부처님께서 세속적 육신을 버리시는 대열반을 앞두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마음이 스스로 열리면 앉아서 생각만 하여도 곧 하늘을 볼 것이며,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다 알 것이다.또한 지옥(地獄),아귀(餓鬼),축생(畜生) 등의 좋고 나쁜 세상에 태어나는 것을 보는 것이,마치 맑은 물 속에 있는 모래와 돌들이 어떠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지 사실대로 볼 수 있는 것과 같다.물이 맑아야 물 속을 볼 수 있듯이,마음이 청정(淸淨)해야 윤회(輪廻)를 벗어날 수 있다..물이 흐리면 물의 깊고 얕음이나 바닥을 볼 수 없는 것처럼,마음이 청정하지 못하면 번뇌와 윤회를 벗어나는 도(道)를 얻지 못하나니,이는 마음이 흐리기 때문이다."                                                                      <불반니항경>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하고 모으라-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어느 날 이른 아침 아난을 데리고 사위성 안으로 밥을 얻어려 탁발(托鉢)나가셨다.그때 늙은 부부가 마을 뒷골목 쓰레기 태우는 곳에 쭈그리고 앉아 불을 쬐고 있었다.그들의 몸은 늙고 병들었으며,허리는 활처럼 굽어 있었다.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물으셨다."아난아,너는 늙은 부부를 보았느냐.""보았나이다,세존이시여."

"저 늙은 부부가 젊을을 때 건강한 몸으로 부지런히 재물(財物)을 모았더라면,성 안에서 첫째가는 부자(富者)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요,만일 출가(出家)하여 열심히 수행을 했더라면 훌륭한 아라한(阿羅漢)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니라,그러나 그들은 지금 늙고 병들었으니,재물을 모을 능력도 없고 수행할 힘도 없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젊어서 수행도 하지 않고,재산을 모으지도 못한 채 활처럼 굽은 몸으로 쭈구리고 앉아 지나간 옛일만 생각하고 있구나.그 모습은 마치 늙은 따오기가 쓸쓸히 빈 연못을 지키다가 죽는것 같구나."                <잡아함경>

 

-마음이 맑으면 세상도 맑고 향기롭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어느 날 제자들에게 말 씀하셨다."개를 기둥에 묵어 놓으면 개는 끈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기둥을 빙빙 돌면서 서기도 하고,눕기도 하지만 기둥을 떠나지는 못한다.이와 같이 범부들은 육신의 갈증을 벗어나지 못한다.그것은 이미 오랜 세월 동안 마음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물들었기 때문이니라.수행자들이여,마음이 번거러우면 세상이 번거롭고,마음이 맑고 깨끗하면 중생의 세계 또한 맑고 향기로워지느니라.얼룩새가 몸뚱이는

하나지만,몸의 색깔은 수없이 많듯,사람 역시 몸은 하나지만 마음의 색깔은 얼룩새의 몸 빛깔보다 더 많으니라."

                                                                                                                            <잡아함경>

-검소하고 절약하라-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어느 날 아난존자는 파사익왕의 후궁들에게 설법을 하였다.그대 왕은 한 벌에 몇 금이나 되는 옷을 5백 벌을 궁녀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궁녀들은 그 옷을 하루 동안 보관하였다가 아난존자에게 보시하고,평소의 옷을 입고 왕의 식사자리에 나왔다,파사익왕은 그와 같은 사정을 알고"부처님은 수행자들에게 세 벌의 옷만을 허락하셨는데 아난이 그 많은 옷을 모두 가져갔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식사를 마치고 기원정사로 찿아가서 따져 물었다."부처님께서는 세 벌의 옷만을 허락하셨는데,어찌하여 그렇게 많은 옷을 받았습니까?" "그렇습니다.부처님께서는 한 사람이 가사(法衣*스님들의옷)세 벌만을 가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그러나 보시 받는 것은 금(禁)하지는 않으셨습니다.제가 5백 벌의 옷을 받은 것은 옷이 다해진 다른 스님들에게 주기 위해 그것을 받았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새옷을 받은 스님들은 헌옷으로 무엇을 합니까?""낡은 가사로는 웃옷을 만듭니다."낡은 윗옷으로 무엇을 합니까?"낡은 윗옷으로는 속옷을 만듭니다."낡은 속옷으로는 무엇을 합니까?""요를 만듭니다.""낡은 요로는 무엇을 합니까?"

"깔개를 만듭니다.""낡은 깔개로 무엇을 합니까?""발 닦는 수건을 만듭니다.""발수건이 낡았을 때 무엇을 합니까?""대왕이여,스님들은 신심으로 보시한 물건을 함부로 처리하지 않습니다.우리는 낡은 발수건을 잘게 썰어 흙에 섞어 벽을 바르거나 앉을 자리를 만듭니다,"파사익왕은 아난존자의 말에 감탄(感歎)한 나머지 다시 5백 벌의 옷을 더 보시하였다.

                                                                                                                                       <자타카>

 

-애욕의 불꽃이 마음을 태울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죽림정사에 함께 계실 때였다.어느 날 아난과 다기사는 함께 성 안으로 걸식(乞食)을 나갔다.그때 다기사는 아주 잘 생긴 여자를 보고 마음이 흔들려 아난에게 말했다."애욕의 불꽃이 마음을 태우고 있으니,이 불을 끌 수

있는 법을 말해 주십시요."'타오르듯 일어나는 잡생각 없애 버리면,끊는 듯한 애욕은 사라지리라."다기사가 다시 말하였다."마음은 몸의 근본이요,눈은 바라보는 근원이 된다.눈을 감고 있어도 사라지지 않고 보이나니,이 몸은 점점 야위어만 간다.이에 아난존자가 대답했다."부처님을 생각하면 탐욕은 사라질 것이다.난타의 욕심을 제도하실 때 부처님은 천상과 지옥을 함께 보이셨나니,마음을 다스리면 윤회를 벗어난다."그때 걸식을 마치고 되돌아가려는 다기사를 보고 예쁜 아가씨는 싱긋 웃었다.,다기사는 부정관(不淨觀*사물의 이면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더러운 부분을 보아서,사물에 대한 환상을

버리게 하는 관법)으로 살피니,아가씨의 미모에서 애욕이 생긴 것이 아니라,자기 마음에서 생긴 것임을 알았다.그래서 그는 게송을 읊었다.

 

"애욕아,내 이제 너의 근본(根本)을 알았노라,너는 다만 생각으로 생긴 것이거니 내 만일 너를 생각하지 않으면, 너는 나에게 없는것이니라."부처님께 돌아온 아난과 다기사는 그간의 일을 말씀드렸다."몸뚱이(色)는 쌓여 있는 물거품 같고 느낌(受)은 떠 있는 물거품 같으며,생각(想)은 봄날 아지랑이 같고,행위(行)는 마치 속이 없는 파초와 같아서,세상 모든 존재는 텅비고 고요해 진실로 참된 것이 없거늘 이 몸으로 인연하여 매달리나이다. 이 몸이란 믿을 것 못 되는 것,환상과 같아 매달릴 실체 없나니,몸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五蘊)가 덧없는 것임을 알아 이제 다시 애욕을 떨치고 진리 안으로 돌아왔나이다."부처님께서는 다기사의 게송을 들어시고 말씀하셨다."착하고 장하도다,다기사여,여래가 보리수 아래에서 오온(五蘊*몸,느낌,생각,행위,앎)을 살펴보아 깨달았을 때에도,네가 오늘 이해한 것과 같으니라."<증일아함경>

 

-수행자가 번뇌를 벗어나는 길: 육신에 대해"나다,내가 아니다"를 떠나라-

부처님께서 마가다국 왕사성 죽림정사에 계실 때였다.어느 날 세속(世俗)의 아들인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수행자로서 어떻게 알고 살펴야 자신과 세계에 대하여 <나>와<내것>이란 생각(所見)과 거만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냐?"세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께서는 진리의 주인이시고,중생의 길잡이시며,보호자이십니다.부처님께서 말씀해 주시면 받들어 실천하겠습니다."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육신을(나)라고 할 수 없다,그렇다고 (나)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다.이렇게 살피 수 있으면 자기 생각(所見)의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있고,거만한 마음에서 뛰어넘을 수 있느니라.이것이 수행자가 애착(愛着)을 끊고 번뇌를 벗어나는 길이라 한다.                                               <잡아함경>

 

-자신과 진리를 의지처로 삼으라-

"자기를 피난처(避難處)로 삼고 자기를 의지해서 살며,진리를 피난처로 삼고 진리를 의지해 살라,다른 것을 피난처로 삼거나 다른것에 의지해 머무르지 말라.무엇 때문에 근심 걱정이 생기고,무엇 때문에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세존(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부처님)께서는 진리의 근원(根源)이시고,진리의 눈(法眼)이시며,진리의 의지처이십니다.가르쳐 주시면 받들어 실천하겠나이다.""잘 들어 생각하고 실천하라,육신이 있기 때문에 얽매이고,그 얽매이는 것 때문에 근심 걱정이 생기고 벗어나지도 못하게 되느니라.사람의 생각도 마찬가지이니라.그러므로 집착하지 않아야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 마음이 평온(平溫)할 수 있느니라.                                                                <잡아함경>

 

-네 가지 성서로운 진리-

부처님께서 바라나시의 선인(仙人)들이 사는 사슴동산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올바르게 살펴야 할 네 가지 진리가 있다.중생의 삶의 현실은 고통과 괴로움이라 보는 것이요,그 고통과 괴로움은 무엇 때문에 일어나는가를 살피는 것이며,고통과 괴로움을 넘어서 열반의 세계가 있음을 깨닫는 일이요,그 열반에 도달하는 길을 살피는 것이니라.현실이 고통이라 자각하고,고통의 원인을 잘 알아서 끊어버리며,열반을 증득할 수 있음을 작각하여 바른 수행을 닦아 쌓으면,이 사람은

빗장과 자물통이 없는 이요,구덩이를 평평하게 한 사람이다.그 사람은 모든 험난한 어려움을 건너 현성(賢聖)이라 부르며,성인의 깃발을 바로 세운 사람이라 할 수 있느니라.

 

다시 말해 욕심세계의 다섯 가지 번뇌(중생을 얽어 매는 것으로 욕심내어 탐냄,성냄,현재 존재하는 이 몸이 변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여 나 자신이라고 보는 견해,잘못된 계율이나 생활방식이나 금제(禁制)를 옳은 것인양 생각하여 집착하는 것,의심)를 이미 떠났기 때문에 빗장과 자물통이 없다 하고,무명(無明:어리석음)을 끊었으므로 구덩이를 평평하게 했다고 함이요,생사 윤회의 흐름을 초월하였으므로 어려움을 건넜다 하고,<나>라는 교만을 끊어버려 바르게<나>를 세웠으니 성인의 깃발을 세웠다 하는 것이니라.                                                                                   <잡아함경>

 

-지난 일에 매달려 슬퍼하지 않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어느 날 하늘사람이 찿아와 여쭈었다."세존(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이시여,세존의 제자들은 깊은 숲속에서 하루에 한끼를 먹고 살아가는데도 어찌하여 그처럼 얼굴빛이 밝고 환하나이까?"부처님께서 말씀하였다."그들은 지나간 일에 슬퍼하지 않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근심하지도 않는다.오직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에만 전념하느니라.그래서 그들의 얼굴은 근심 걱정 없이 밝고 환하니라.어리석은 사람들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과 지나간 버린 과거에 대한 슬픔이나 걱정으로 얼굴이 어둡나니 그것은 마치 잘려진 갈대가 햇볕에 말라버리는 것과 같느니라.                                                                                                                <불경>

 

-더러운 물방울이 연꽃을 더럽히지 못하듯이-

더러운 물방울이 연꽃을 더럽히지 못하듯이 성자는 그가 보았거나 들었거나 생각한 그 무엇에도 매달리지 않는다,

                                                                                                                             <숫타니파타>

-자기보다 약자 앞에서 참는 것이 진정한 참음이다-

"여래(부처님)는 항상 이치를 살펴 어리석음을 다스리나니 어리석은 사람이 성내는 것을 보더라도 지혜로운 이는 침묵으로 성냄을 항복받는다.힘이 없으면서 힘 자랑하는 것,그것이 바로 어리석은 자이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진리를 멀리 벗어나나니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큰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약한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것, 가장 훌륭한 참음이라 할 것이니,힘이 없으면 어떻게 스스로 참고 견디며 용서(容恕)하겠는가.남에게 온갖 모욕(侮辱)을 당할지라도,힘있는 사람만이 능히 참아 내는 것,그것이 훌륭한 참음이니라. 스스로 힘 없어 자신을 억제(抑制)하지 못하거나 굴복(屈伏)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어찌 참는 것이라 말하겠는가.위험(危險)에서 자기를 보호하듯,두려움에 떨고 있는 남들을 보호(保護)하고 남이 나를 향해 불같은 성질을 내더라도,오히려 고요히 침묵(沈默)을 지켜라.

 

이 두가지의 법을 갖추면 스스로 이롭고 남도 이롭나니라.저 어리석은 사람들은,이 법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침묵하고 참는 이를 자기가 이긴 것으로 여겨 오히려 험담과 욕설을 퍼붓지만 모욕을 말없이 참아내는 이가 언제나 이기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할 뿐이다.자기 보다 강한 사람 앞에 애써 참는 것은 두렵기 때문에 참는 것이요,자기와 같은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은 싸우기 싫어서 참는 것이며,자기보다 약한 사람 앞에서 기꺼이 참는 것이 가장 훌륭한 참음이라 말한다."

                                                                                                                                <잡아함경>

-사섭법(四攝法)

부처님께서 아라비갈라 근처에 계실 때였다.어느 날 수장자는 오백 명의 장자(長者)들을 거느리고 부처님께 문안 올렸다.부처님께서 수장자에게 물으셨다."수장자여,너는 지금 많은 대중을 거느리고 있는데,어떤 법으로 이끌어 들이는가"?

"세존이시여,세존께서 말씀하신 네 가지 일로 이끌어 들입니다.은혜(恩惠)로써 베푸는 것이요,부드러운 말로써 대하는 것이요,상대방을 이익(利益)되게 하는 것이요,행동을 같이하는 것입니다.이러한 네 가지로 대중을 이끌어 들이나이다."

"착하다,장자여 너는 진리답게 대중을 이끌어 들이고,문(門)답게 대중을 이끌어 들이며,인연(因緣)답게 대중을 이끌어 들이는구나."

 

-부드러움과 엄격함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라-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말슴하셨다."크거나 작거나,범죄(犯罪)와 탄원(歎願)에 있어서 그것을 자기 자신이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형벌(刑罰)을 내리는 왕은 훌륭한 왕이라 할 수 없다. 죄(罪)를 범하기도 전에 처벌(處罰)하는 왕은 장님으로 태어난 사람이 뼈와 파리가 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죄없는 사라을 처벌하고,벌해야 할 사람을 벌하지 않는 것은 울퉁불퉁한 길을 걸가는 장님과 같다.크거나 작거나 모든 일을,직접 잘 조사하여 다스리는 왕은 만인을 다스릴 수 있는 자격이 있다.너무 지나치게 관용(寬容)하거나,너무지나치게 엄격(嚴格)한 것은 (법과질서와)왕의 지위(地位)를 위협(威脅)하게 되니 부드러움과 엄격함에 조화를 이루게 하라.지나치게 관대(寬大)하면 업신여김을 당하고,지나치게 엄격하면 원한을 사게된다.그러므로 중도(中道)를 가라."                                              <자타카>

 

-대표자의 조건-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실 때,아난에게 말씀하셨다."만일 열 가지 것을 갖추면 일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으로 뽑힐 수 있느니라,계율(戒律)을 잘 지켜야 한다,들은 것이 많아야 한다.양편의 규칙(規則)을 잘 외워야 한다.규칙의 이치(理致)를 잘 이해(理解)해야 한다.말이 분명하여 질문(質問)에 대답(對答)을 잘 할 수 있고,듣는 이를 기쁘게 할 수 있어야 한다.싸움을 조정(調整)할 수 있어야 한다.편애(偏愛)하지 않아야 한다,성내지 않아야 한다(어떤 상황 아래서도)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어리석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그러나 계율을 외우지 못하거나,계율의 이치를 잘 알지 못하거나,정의(正義)를 버리고 법답지 않은 말을 한 사람이나,본래(本來)의 뜻을 알지 못하고 글자만을 말하는 사람이나,말솜씨를 내세워 억지 말을 하는 사람은 제외(除外)시켜야 하느니라."                                                                <사분율:열쟁건도>

 

-남을 살리는 것은 자기를 살리는 길-

남을 죽이는 것은 스스로를 죽이는 것이요,남을 살리는 것은 자기를 살리는 것이니라.        <육도집경:석가필죄경>

 

-공직자에게 필요한 조언-

부처님께서 마가다국을 떠나 퍼타리풋트라성에 도착하셨다.마가다국의 재상(宰相)이며,파타리 풋트라성의 주인인 우사(雨舍)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부처님께 문안드리고 식사에 부처님을 초대했다.부처님께서 대답하지 않으시고 묵묵하게 계시니,"부처님과 승단에서는 침묵으로 승낙하는 뜻"이 있음으로 허락하심을 알았다.다음날 공양(식사)이 끝나자 부처님께서 재상 우사에게 말씀하셨다."그대에게 말하노니,재상(宰相)의 지위에 있더라도 탐욕(貪慾)하지는 말라,비록 금생(今生)에는 벼슬에 매달려 도(道)를 구하는 수행자의 삶을 살지 못했다 하나,부처님에게 공양(식사를 제공)하고 스님들을 공양하였기에,다음 생(生)에는 벼슬에 매달리지 않고,도를 닦게 되리라.

 

세상에 현명(賢明)한 사람이라면 수행하는 사람에게 공양(供養)할 줄 아나니,수행자는 항상 그를 위해 축원(祝願)하느니라.나라를 위해 벼슬에 있더라도 탐욕하지 않아야 하고,잔인하지 않아야 하며,승진(昇進)에만 매달려서도 안 될 것이다.감각기관의 기쁨에만 빠지거나 청탁(請託)에 개입해서는 안 되느니라.그러한 마음으론,벼슬에 있을지라도 죽음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이니,벼슬에 있으면서 그러한 다섯 가지 마음에 매달리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바른 마음으로 잘한다 해도,다만 지옥의 죄만을 벗어나게 된다는 사실을 그대 우사는 잘 기억해라."공양을 마치고 부처님께서 떠나시자,우사는 부처님께서 나가신 문을 불성문(佛城門)이라 하고,부처님께서 건너신 강을 부처님의 강(佛溪)이라 할 마음이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강에 이르시자 신통력으로 순식간에 제자들과 함께 강의 저편에 건너가 계셨다.부처님께서는 "부처가 되기 전에는 남의 배나 뗏목을 타고 이 강을 건넜지만,지금은 남의 힘으로 건너지 않겠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였다

                                                                                                                                  <불반니항경>

 

-번창하게 하는 일곱 가지 법-

부처님께서 대열반에 드실 것이라는(이 세상의 육신을 버리실 것이라는)예고(豫告)를 듣고,슬퍼하는 이차족들에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그대들은 슬픈 감정을 그치고 진리의 가르침을 들어라.너희들이 일곱 가지 법(法)을 지키면,나날이 번창(繁昌)하고 쇠퇴(衰退)하지 않을 것이니라.기쁨으로 서로 단합(團合)하여,서로 어기거나 거스리지 말라.서로서로 깨우쳐 주고, 좋고 복(福)된 일(善業)을 토론(討論)하고 실천(實踐)하라.계율(戒律)을 잘 지켜 보호(保護)하고,예절(禮節)을 잘 지켜라.부모(父母)와 윗사람을 받들고 공경(恭敬)하라.친척들간에 화목(和睦)하고,서로 받들고 순종(順從)하라.나라 안에 있는 절과 탑(塔)을 수리하고 공양하라. 부처님의 가르침(佛法)을 받들어 지니며,출가한 승려를 공경하며 신도들간에서로 사랑하고 보호하라.이러한 일곱 가지를 받들어 실천하면,국토가 번창하고 사람들은 안락하리다.  <대열반경>

 

-진정한 친구-

"세간에 이로운 일이 있을때,서로 왕래하면서 변함없이 일깨워 주는 것을 친구라 한다.어려움 당한 것을 보고서,서로 버리거나 떠나지 않고,뜻과 행동을 같이하는 것을 친구라 한다.부귀할대는 누구인들 친구나 벗이라고 말하지 않겠느냐."

부귀할 때는 누구인들 친구나 벗이라고 말하지 않겠느냐."                                              <불본행집경:권수세리품>

 

-차라리 홀로 갈지언정-

부처님께서 코삼비국의 구사라동산에 계실 때였다.그 지방의 비구들은 서로 의견을 달리하여 다투기를 잘 하였다.그래서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코끼리가 홀로 들판을 거니는 것처럼 차라리 홀로 살면서 악을 짓지 말라.홀로 살면서 선행을 할지언정 악한 사람과 무리지어 모이지 말라.배울 때 좋은 벗을 얻지 못하고 자기와 같은 정도의 사람과 함께 할 기회가 없거든 차라리 굳은 마음으로 홀로 살지언정 악한 사람과는 함께 어울리지 말라."

                                                                                                                    <중아함경:장수왕본기경>

 

-사람의 좋은 점을 보라-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어느날 사리불존자가 여러 스님들에게 설법을 하셨다."세상에는 몸의 행동은 착하지 않으면서도,,말하는 것은 착한 사람이 있다,말하는 것은 착하지 않으면서도,행동은 착한 사람이 있다.행동이나 말하는 것은 착하지 않지만,마음은 조금 깨끗한 사람도 있다.또 어던 사람은 행동이나 말하는 것과 마음쓰는 것도 착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그런가 하면 행동이나 말하는 것,마음까지도 깨끗한 사람이 있다.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만날 때,그의 착하지 않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다만 그의 착하고 깨끗한 것만을 생각해야 한다."                    <중아함경:수유경>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단정하지 말라-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코살라국의 파사익왕이 부처님을 방문하여 인사드리고 함께 있었다. 이때 니건자 (자이나교의 교주:나체로 살아가는 종교인)등 외도(外道)들이 정사(精舍:절의 다른이름)밖에서 거니는 것을 보고,파사익왕은 그들을 향해 소리내어 문안하기를 "나는 파사익왕입니다.코살라국의 왕입니다."라고 세 번이나 말했다.이것을 보신 부처님께서는 왕에게 물었다."왕은 무슨 까닭으로 그들을 공경(恭敬)하며,세 번씩이나 문안하고 있습니까?"만일 이 세상에 아라한(阿羅漢)이 있다면 저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파사익왕에게 말씀하셨다.

 

"저들을 아라한이라 생각하지 마십시요.왕은 저들이 아라한인지 아닌지를 모르고 있습니다.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智慧)

를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그들과 함께 오래 살아,계행을 잘 살펴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니,사람을 보자말자 그를 어떤 사람이라 단정하지 말아야 합니다.많은 고난(苦難)을 같이 겪어 보아야 분별할 수 있고,사귀고 왕래(往來)해 보아야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으며,보고 말하는 것을 오래 지나 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니,몇 번 보았다고 그 사람이 어떻다고 말하지 마십시요."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사람의 겉모습만을 보고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말하지 말라.잠시 동안 만나본 것으로 마음과 뜻을 쉽사리 주지 말라.놋쇠나 구리 그릇에 순금으로 도금(鍍金)한 것처럼 드러낸 말과 행동에는 꾸밈이 있어 그 속마음을 알 수가 없나니 속으로는 좋지 않은 생각을 품고서도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보여 주며 이곳이곳 다니면서 세상을 속이는 사람이있느니라."                                                  <잡아함경>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한 스님의 몰골이 못났기 때문에,많은 스님들이 함께 있기를 꺼려하고 항상 업신여김을 당하고 있었다.이것을 아신 부처님께서 스님들에게 말씀하셨다."너희 수행자들이여,그 스님을 업신여기지 말라.그는 이미 아라한(阿羅漢)이 되어,번뇌의 짐을 벗고 해탈하였느니라,부처님을 대하듯 그를 대하라,그 스님을 업신여기면 스스로 손해를 입으리라."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공작새가 비롯 그 모습은 화려하지만 기러기나 고니처럼 하늘을 높이 날지 못하느니라. 겉모습은 비롯 잘났다 하더라도.번뇌를 끊고 공덕을 이루느니만 못하나니 지금 그 스님은 장 길들여진 말 (馬)과 같아서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 모든 번뇌의 결박을 벗어나 다시는 윤회의 몸을 받지 않으니라."                                                                                                                          <잡아함경> 

 

-싸움 다스리는 일곱 가지 법-

부처님께서는 발지국의 사마촌에 계실 때,어느 날 대중 가운데 싸움이 일어났으므로,부처님께서는 그것을 다스리는 일곱가지의 길을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본인이 있는 앞에서 다스리고,기억을 떠올리게 하여 다스리고,미친 짓은 건강이 회복(回復)되면 정상(正常)으로 인정(認定)하고,본인(本人)의 자백(自白)에 의해 다스리고,다수결(多數決)에 의해 다스리고,싸움을 끝내려면 풀로 땅을 덮듯 불문(不問)에 부쳐라."                                                             <중아함경:추나경>

 

-강한 단체를 만드는 조건-

부처님께 왕사성 기사굴산에서 천이백오십 명의 제자들과 함께 계실 때였다.어느 날 마가다국의 아사세왕은 작은 나라로서 대국(大國)에 순종하지 않는 발자국을 치고자 했다.왕은 대신인 우사(寓舍)를 시켜 부처님께 그 뜻을 여쭈었다.그때 부처님께서는 발지국 사람들이 자주 모여 정의(正義)를 토론(討論)하고,임금과 신하가 서론 순종(順從)하고,윗사람과 아랫 사람이 서로 공경(恭敬)하며,법(法)을 받들어 금(禁)할 것은 금하고 예절을 어기지 않으며,부모에게 효도(孝道)하고 어른을 공경하며,조상(祖上)의 종묘(宗廟)를 공경하고 제사(祭祀)를 잘 지내며,여인들이 정숙(貞淑)하여 음란하지 않고,수행자들을 높이 공경하고 보호하며 공양하기를 힘쓰는 것으로 보아,비록 작은 나라지만 국력이 튼튼한 것이므로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다.

 

우사가 돌아가자 부처님께서는 대중을 강당에 모이게 하고,교단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일곱가지 법을 말씀하셨다."첫째,서로 자주모여 정의를 강론하라.둘째:상하(上下)가 한나로 화합(和合)하여 공경(恭敬)하고 뜻을 어기지 말라.셋째:법(法)을 받들고 금(禁)할 것을 금하여 제도(制度)를 어기지 말라.넷째:스님들과 스승을 받들어 섬겨라.다섯째:수행(修行)에 힘쓰되,효도(孝道)와 공경(恭敬)을 우선하라.여섯째:계행을 닦아 욕심(慾心)과 감정(感情)에 치우치지 말라.일곱째: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를 뒤로 하며,명예와 이익을 탐내지 말라.그리하면 진리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니라."<장아함경>

 

-병든 사람을 돌보라-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어느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병든 사람을 문안하는 이는,곧 부처님을 문안(問安)하는 것이요,병든 사람을 간호(看護)하는 이는,곧 부처님을 간호하는 것이니라.如來(부처님)도 또한 몸소 병든 사람을 돌보고자 하기 때문이니라.그대들이여,여래는 하늘에서나 인간 세상에서 병든 사람을 돌보는 것보다 더 훌륭한 베풂을 보지 못하였다.병든 이를 돌보는 이는 큰 공덕(功德)을 얻을 것이고,명예(名譽)가 온 세상에 퍼질 것이며,감로법(甘露法: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으로 괴로움을 없애고 기쁨을 줌)을 얻을 것이니라.                               <증일아함경>

 

-남을 괴롭히는 것은 바로 자기를 괴롭히는 것-

"미워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미워하고 비방(誹謗)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비방하여,나쁜 업을 짓나니 어리석은 사람은 윤회(輪廻)에 빠져 이승에서나 저승에서 괴로움을 당하게 된다. 스스로 악업(惡業)을 짓고 남들 또한 괴롭히고 해치는 일은 그물로 떨어지는 새가,남을 물고 떨어짐과 같다.남을 괴롭히는 것 이는 바로 자기 자신을 괴롭힘이니 남을 비방하는 하는 것이 바로 자기를 비방함이요,남에게 성내는 일,스스로 자기 마음을 괴롭힘이니라.                 <법집요송경>

 

-공경해야 할 일곱 종류의 사람-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세상에 일곱 종류의 사람은 섬기고 공경할 만하느니라,-사랑(慈)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 -연민(悲)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남을 기쁘게 하는 사람,남을 보호하고 감싸는 사람.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비운 사람,-부질 없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이다.   <증일아함경>

 

-보살의 마음과 보살의 삶-

원컨데 고난(苦難)이 많은 곳에 태어난 모든 중생들의 고뇌를 대신하여 받겠나이다.내 안락(安樂)을 얻기 위해 고난받는

중생들을 버리고 해탈열반을 얻기를 바라지 않나이다.                                          <대승이취육바라밀다바경>

 

-나쁜 소문에 흔들리지 말라-

부처님게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어떤 스님이 성안의 한 여자와 웃고 장난하다가 나쁜 소문이 퍼졌다.그 스님은 스스로 생각하였다."내가 조심하지 않아,남의 여자에게 나쁜 소문을 일으키고 말았다.차라리 숲 속에서 자살하고 싶다. 숲속에 살던 한 하늘신이 ,스님에게 잘못이 없음을 알고,그를 일깨워 주기 위해 그 여자의 몸으로 변해서 말했다."그대와 나는 이미 나쁜 짓을 했다고 소문이 났다.이미 나쁜 소문이 퍼졌으니 차라리 속세(俗世)로 돌아가 함께 살자."이에 그 스님이 대답했다."너와 내가 나쁜 짓을 했다고 세상에 소문이 퍼졌다.그래서 나는 자살하려 한다."이 말을 들은 하늘신은 본래의 몸으로 돌아가 게송으로 말했다."비록 나쁜 소문이 퍼졌다 해도 도(道)를 닦는 이는 그것을 기꺼이 참는다.괴롭다고 스스로 해쳐서도 안 되고 그것으로 번민하지도 말라 소리만 듣고 놀라는 것은,숲 속의 짐승 꼴이니 짐승처럼 가볍고 성급(性急)한 마음과 행동으로는 진정한 도(道)를 이루지 못하리라. 그대는 흔들림 없이 참아,그 나쁜 소문을 마음에 두지 말라,마음을 고요히 하여 태산처럼 굳게 하는 것이 도를 닦는 사람의 법이니라.함부로 남이 떠드는 말로 말미암아 내 몸과 마음을 나쁜 도적으로 만들지 말라,떠도는 말에 흔들리지 않으면 그대도 또한 아라한이 되리라.네가 스스로 내 마음을 아는 것처럼 여러 하늘도 그렇게 알고 있느니라.                                               <잡아함경>

 

-베풀 때 지켜야 할 여덟 가지 일-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재물(財物)로써 보시(布施:나누어 줌)하고자 할 때는, 다음 여덟 가지를 알아야 큰 공덕(功德)을 얻으리라,"상대방에게 적당(適當)한 대를 맞추어 보시하고,때아닌 때 보시하지 말라.신선하고 청결한 것으로 보시하고,더러운 것으로는 보시하지 말라.자기 손으로 직접 공경하게 보시하고,남을 시켜 거만하게 보시하지 말라,서원(誓願)을 세워 보시하되,거만하거나 방자하지말라. 부담없이 편안하게 보시하되,그 과보를 기대하지 말라. 보시하여 큰 깨달음을 얻으려 할 것이지,하늘에 태어나기만을 바라지 말라,

 

다시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지혜로운 사람은 대를 따라 보시하되 아끼거나 탐내는 마음이 없어서,자기가 지은 공덕을 이웃에게 들린다.그런 보시가 가장 훌륭해서 모든 부처님이 칭찬하나니 살아서 큰복을 얻고 죽어서 하늘의 복을 누린다.

 

-청정하게 베풀며 가난한 사람에게 기쁨으로 베풀며 살지니라-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 실때,한 왕이 문안드리고 말하였다."탐내고 인색하여 가난을 벗어나지 못함은 전에 은혜로써 베풀지 앟은 탓이니,만약 복덕(福德)을 누리고자 한다면 마땅히 널리 베풀어야 할 것입니다."부처님께서 게송으로말씀하셨다."분수 넘은 탐욕보다두려운 것 없고 궁핍(窮乏)보다 더 큰 배고픔 없다.가난을 탓하면서 베풀어 보시하지 않으면 가난의 두려움은 금생에나 내생에서 감당할 수 없으리라.부처님의 가르침을 눈뜨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과 함께 죽더라도 태어나는 곳은 서로 다르니라.

 

설사 신(神)에게 백천번 기도(祈禱)하고, 모든 다른 종교인들에게 무엇인가를 바친다 해도,가난한 사람에게 기쁨으로 베푼 공덕의 십육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리라.남에게 고통(苦痛)을 주면서 얻은 재물(財物)로 거창하게 베푼다 해도 깨끗한 재물로 베푸는,작은 보시의 공덕에는 비교할 수 없느니라."                                               <잡아함경>

 

-청정한 보시-

부처님께서 카필라국의 니그로다 동산에 계실 때,아난에게 말씀하셨다."네 가지의 청정한 보시(布施는 무엇인가를 나누어 주는 것인데 이를 구별하면: 물질적인 베풂, 진리에 대한 가르침의 제공,불안,걱정,공포를 없애 주는 베풂),베푸는 사람이 청정(淸淨)하면 받는 이가 없다,베푸는 물건이 청정하면 받은 이가 없다.받는 사람이 청정하면 베푸는 이가 없다.받는 물건이 청정하면 베푸는 이가 없다. 아난아,베푸는 사람이 청정하면 받는 이가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베푸는 사람이 자신이 누군가에게 무엇을 해주었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니,말이 선(善)하고,행동이 착하며,그 마음이 깨끗하고,생활하는 것이 깨끗하여,그 사람의 생각도 깨끗한 것을 말한다,이런 사람이 베풀면 자신이 남에게 베푼다는,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해주었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받는 사람 역시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베푸는 사람이 베푼다는(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해주었다는)생각을 가지면,청정하다고 말할 수 없다.그러므로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해주었다는 생각을 떠나면 베푸는 이나 받은 이가 다 청정하게 되느니라.어떤 것을 베푸는 물건이 청정하면,받는 이가 없다고 말하는가?받는 사람의 행동이 청정하지 않고,말이 선하지 않으며,마음이 깨끗하지 않고,생활이 청정하지 않아,그 생각도 청정하지 않으면,받는다는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받았다는 생각이 있게 되느니라. 그러나 받는 이가 천정하여 말과 행동과 생각이 깨끗하면 받는다는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받았다는)생각이 없어지게 되느니라. 무엇을 받는이가 청정하면 베푸는 이가 없다고 말하는가? 받는 이가 청정하지 않으면,곧 받는다는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받았다는)생각이 있겠되지만,그런 생각을 떠나면 곧 베푸는 이가 없게 되느니라.무엇을 받는 물건이 청정하면 베푸는 이가 없다고 말하는가? 베푸는 이가 청정하면 베푼다는 생각이 없으므로 베푸는 이가 없다고 말한다."

                                                                                                                           <분별보시경>

 

-부처님은 사람들 앞에 그 사람에게 가장 친근한 모습으로 나타나신다-

부처님의 자비는 현세(現世)에만 그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그것은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말미암아 윤회(輪廻)를 거듭하여 미망(迷妄:어리석음으로 잘못된 길을 헤매는 것)을 쌓아 온 시초(始初)부터,오늘날까지 한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부처님은 항상 사람들 앞에 그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親近)한 모습으로 나타나 구제(救濟)의 방편(方便)을 쓰신다.사람의 미망(迷妄):실제로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끝이 없으므로,부처님의 힘이 미치는 데도 끝이 없으며,사람의 죄업(죄업)의 깊이에 끝이 없으므로,부처님의 자비(慈悲)에도 끝이 없다.법화경(法華經):수량품(壽量品)

 

-부처님의 수행(修行)과 염원(念願)-

부처님은 살생(殺生)하지 않는 수행(修行)을 통해서,그 공덕(功德)으로 사람들이 오래 살도록 염원(念願)하셨다.

부처님은 도적질하지 않는 수행을 통해서, 그 공덕으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재물을 얻을 수 있도록 염원하셨다.부처님은 음란한 짓을 하지 않는 수행을 통해서,그 공덕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해치는 마음이나 또 기갈(飢渴:배고품과 목마름)이 생기지 않도록 염원하셨다.부처님은 이간질하지 않는 수행을 통해서,사람들이 항상 화합(和合)하여 진리를 말하도록 염원하셨다.

 

부처님은 욕하는 말을 하지 않는 수행을 통해서,사람들의 마음이 평안(平安)하여 어지러워지지 않도록 염원하셨다.부처님은 잡담(雜談)하지 않는 수행을 통해서,사람들이 여러 가지 곤란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염원하셨다.부처님은 탐(貪)내지 않는 수행을 통해서,그 공덕으로 사람들이 탐욕(貪慾)에서 벗어남으로써 평화(平和)를 얻도록 염원하셨다.부처님은 성내지 않는 수행을 통해서,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도록 염원하셨다.부처님은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는 수행을 통해서,사람의 마음에 인과(因果)를 무시하는 그릇된 생각이 생기지 않도록 염원하셨다.이와 같이 부처님의 자비는 모든 중생(衆生)에게 향(向)하며,모든 중생의 행복에 있는 것이다.부처님은 마치 부모처럼 중생을 가련하게 보살펴서,생사(生死)의 바다를 건너도록 염원하신 것이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부처님의 방편구제-

깨달음의 언덕(彼岸)에 서서,미혹(迷惑:마음이 흐려져서 환상에 홀리고,어리석음으로 바르게 보지 못하고 헤매임)의 바다에서 헤매는 중생(衆生)에게 외치고 계시는 부처님의 말씀은,(중생에게) 쉽게 들리지 않는다.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미혹(迷惑)의 바다로 뛰어들어 중생을 제도(濟度)하는 방편(方便)을 강구 하셨다. 한 비유(比喩)를 들어 설명하자,어떤 고을에 부자(富者)가 살고 있었는데 그 집에 불이 났다.때마침 외출하였다가 돌아온 부자는 놀라 아이들을 찾았으나,아이들은 놀이에 열중하여 불난 줄도 모르는 채 집안에 머물고 있었다.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애들아,빨리 밖으로 뛰어나오너라"고 외쳤으나,아이들은 아버지의 외침을 들은체만체하였다."애들아,굉장한 장난감이야.어서 받으라."아이들은 장난감이라 듣고,불타는 집에서 뛰쳐나와 화(禍)를 면(免)할 수 있게 되었다.이 세상은 참으로 불타는 집과도 같다.그러나 사람들은 집이 불타고 있는 줄도 모르고 불에 타 죽을 위험 속에 살고 있다.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대자비(大慈悲)로 여러 방편(方便)을 강구하여 그들을 구제(救濟)해 주신다. 

                                                                                                        <법화경(法華經),비유품(譬喩品)>  

 

-병들고 우매한 자식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신다-

내리는 비는 같을지라도 이것을 받는 초목(草木)에 다라 제각기 다른 혜택(惠澤)을 받는 것처럼,부처님의 자비는 모든 중생에게 똑같이 베풀어지지만,이것을 받는 사람의 근기(根機)와 환경에 따라 구제(救濟)하는 방편(方便)을 달리하신다.부모는 아무리 자식이 많더라도 그 사랑에 변함이 없으나,병든 자식이 있으면 부모의 마음은 더욱 그에게 향한다.부처님의 대비(大悲)도 모든 중생에게 평등하게 향하지마는,우애(愚昧)하기 때문에 무거운 죄를 짓고 고뇌(苦惱)하는 자에게 더 향한다.

태양이 동녘 하늘에 올라 어둠을 멸(滅)하고 만물(萬物)을 기르는 것처럼,부처님은 모든 중생(衆生)사이에 나오셔서 악을 멸하시고 선을 키우며,지혜(智慧)의 빛을 비춰 무명(無明)의 어둠을 덜어 깨달음으로 이끌어 주신다.부처님은 사랑(慈)의 아버지이시며 연민(悲)의 어머니이시다.중생은 흔히 미혹(迷惑)과 욕망에 눈이 어두운 나머지,미친 듯이 날뛰고 있다.부처님도 이들에 대한 자비의 마음에서 마치 미친 사람처럼 행동한다.중생(衆生)들은 부처님의 자비 없이는 구제(救濟)될 수 없다.중생(衆生)들은 모두 부처님의 아들로서 부처님의 구제(救濟)를 받아야 한다.

                                                                                                        <법화경(法華經)약초유품(藥草喩品)>

 

-자기 자신의 엄청난 재산을 알지 못하고 가난으로 방황하는 사람-

옛날 어떤 부자(富者)의 외아들이 부모 슬하를 떠나 떠돌이로 가난에 허덕이는 신세가 되었다.아버지는 아들의 행방(行方)을 찿아 집을 떠나 멀리 다녔으나 끝내 찾을 수 없었다. 그로부터 십수년이 지나서 가엾은 몰골이 된 아들이 우연히 아버지가 살고 있는 마을로 흘러 들어왔다.바로 자기 아들을 알아본 아버지는 이 방랑(放浪)의 거지가 된 아들을 집에 데리고 오려고 하였다.그러나 거지아들은 집앞에 와서는 거대(巨大)한 저택(邸宅)의 위용(偉容)에 겁을 집어먹고,또 속을까 싶어 같이 집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는 다시 하인을 시켜서 거지가 된 아들에게 좋은 임금(賃金)으로 이 부잣집에서 일자리를 주겠다고 권유하도록 하였다.거지아들은 이 제의를 받아들여 부잣집에서 하인으로서 일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점차로 그의 직책을 끌어올려 마침내 금은보화(金銀寶貨)창고를 관리하게까지 이르렀다.그러나 아직도 아들은 아버지를 모르고 있었다.아버지는 거지가 되었던 아들이 충실해졌고,또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이른 것을 알고 어느 날, 권속과 친지를 모아 놓고 말하였다."여러분 이 사람이 나의 외아들입니다.내가 오랫동안 찾던 바로 그 아들입니다. 지금부터나의 모든 재산(財産)은 모두 이 아이의 것입니다."아들은 아버지의 고백을듣고 놀라며 말하였다."지금 나는 아버지를 찾아을 뿐만 아니라,뜻하지 않게 이들 모든 재산(財産)까지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말하는 아버지는 부처님을 가르킴이요,방랑(放浪)하는 아들은 중생(衆生)을 이른다.부처님의 자비는 외아들로 향하는 아버지와 사랑처럼 모든 사람으로 향한다.부처님은 모든 사람을 인도(引導)하시고 깨달음의 보화(寶貨)로 그들을 부유(富裕)하게 해주신다.

                                                                                                             <법화경(法華經)신해품(信解品)>

-부처님의 구원(救援)과 방편(方便)으로 보이신 생과 사-

사람들은 모두, 부처님은 왕자로 태어나서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믿고 있지만,실(實)은 부처님이 되신 지 벌써 한(限)없는 세월이 흐르고 있다.한(限)없이 긴 세월 동안 부처님은 항상 이 세상 상주(常住)하시고 계셨고,영원(永遠)의 부처님으로서 모든 중생(衆生)의 근기(根機)를 아시고,모든 방편(方便)을 다하여 구제(救濟)하여 오셨다.부처님이 설(設)하신 영원의 진리(法)속에 거짓은 없다.왜냐하면 부처님은 세상일을 있는 그대로 아시고,모든 중생에게 가르치시기 때문이다.세상을 있는 그대로 아는 것은 참으로 힘들다,왜냐하면 세상사는 참(實)으로 보여도 참이 아니고,거짓(僞)으로 보여도 거짓이 아니기 대문이다.어리석은 자는 세상의 진리를 볼 수 없다.부처님만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如實)알고 계신다.그러므로 부처님은 이 세상이 참이라고도 거짓이라고도 말하지 않고,좋다고도 나쁘다고도 말하지 않으며,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신다.

 

"모든 중생은그 사람들의 성질(性質),행실(行實),신심(信心),에 따라선(善)의 뿌리를 심어야 한다."이 가르침은 이 세상을 긍정(肯定)하는 것도 아니고,부정(不定)하는 것도 아니며,세상을 초월(超越)하는 데 있다.부처님은 단순히 말로만 가르치시는 것이 아니라,솔선수범(率先垂範)하신다.부처님은 그 생명이 무한하시지만 영생(永生)을 갈망하는 사람을 깨우쳐 주시길 위해서,방편(方便)으로써 죽음을 나타 내셨다.

 

이를테면 많은 자식을 가진 의사가 외국으로 나가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이 독을 마셔 괴로워하고 있다고 하자,의사가 외국으로 나가 집을 비운 사이,아이들이 독을 마셔 괴로워하고 있다고 하자,의사가 돌아와서 이 모양을 보고 놀란 끝에 좋은 약을 주었다.아이들 가운데 정신(精神)을 잃지 않은 자는 그 약을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의사는 이들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비상수단을 취하려고 결심하고 아이들에게 말했다."나는 긴 여행을 떠나야 한다,나는 나이를 먹어 언제 죽을지 모른다.만약 내가 죽었다고 들으면,여기 남겨 둔 약을 먹고 병을 고치도록 하여라."

 

이리하여 그는 긴 여행을 떠났고,얼마 후에 사람을 시켜 그가 죽었다고 기별하였다.아이들은 이 소식을 듣고 비탄에 빠져서"아버지는 돌아가셨다.이제 우리는 의지할 곳 없는 자가 되었다."고 한탄하였다.그러던 중에 아버지의 유언이 생각나서 슬픔과 절망에서 아버지가 남겨 놓은 약을 먹고 회복하였다.세상 사람은 이 의사의 거짓말을 탓할 수 있을 것인가.

부처님도 이 아버지와 같다.부처님은 욕망의 노예(奴隸)가 되어 있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방편(方便)으로 생(生)과 사(死)를 나타내신 것이다.                                                                  <법화경(法華經):수량품(壽量品)>

 

-모양이나 속성에 의해 참 부처님을 찾을 수 없다-

부처님의 겉모양(相)이나 그 속성(屬性)으로 부처님을 찾으려고 해서는 안되다. 겉모양(相)이나 속성(屬性)은 참 부처님이 아니다.참다운 부처님은 깨달음 그 자체(自體)이다.그러므로 깨달음을 보는 자가 참다운 부처님을 본다.어떤 자가 부처님의 훌륭한 겉모양을(相)을 보고 부처님을 보았다고 생각한다면,그것은 바르게 알지 못함의 소치(所致)라고 할 수 있다.부처님의 참다운 모양(相)은,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다.암무리 훌륭한 묘사(描寫)로써도 부처님을 그릴 수 없고,어떤 말로써 도 설명할 수 없다.참다운 모양(相)이라지만 실(實)은 모양(相)이 있는 것은 참 부처님이 아니다.부처님에는 모양(相)이 없다,그러나 마음대로 현묘(玄妙)한 모양(相)을 나타내신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겉모양(相)이나 그 속성(屬性)을 분명히 보고도,그것에 집착(執着)되지 않는다면,그 사람은 부처님을 볼 수 있는 힘을 얻은 것이다.

                                                                                       <화엄경(華嚴經):여래명호품(如來名號品)>

 

-부처님의 몸은 부서지지 않는 금강신(금강신)이다-

부처님의 몸은 깨달음 그 자체(自體)이므로,상주(常住:항상 있음)하며 부서지는 일이 없다,음식으로 유지되는 육신(肉身)이 아니고,지혜(智慧)로 이루어진 금강신(金剛身)이므로,드려움이나 병이 없고 항상 머물러 변함이 없다.

                                                                                                            <대반열반경(대반열반경)>

-괴로움에 빠진 중생을 위해 부처님은 이 세상에 오셨다-

부처님게서 이 세상에 나타나시는 것으 중생(衆生)들에게 진리를 가르쳐서,사람들에게 참다운 복리(福利)를 주시기 위해서이다.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부처님은 이 고난의 세계에 나타나신다.불의(不義)와 삿된 견해(邪見)가 가득하고,탐욕(貪慾)의 싸움이 그칠 줄 모르고,살기 힘든 이 세상에 진리를 전함은 참으로 쉽지 않다.부처님은 다만 대자대비(大慈大悲)로 인(人)하여 이 곤란(困難)을 이겨내신다.

                                                                                                      <화엄경(華嚴經):입법계품(입법계품)>

 

-부처님의 여덟 가지 덕-

부처님은 여덟 가지 덕(德)을 갖추셨다.첫째:사람과 사람들에게 이익과 행복을 주신다. 둘째:사람들이 그 가르침(法)을 실천(實踐)함으로써,이 세상에 서당장(當場)의 이득(利得)을 얻을 수 있게 하신다.셋째: 사람들이 그 가르침(法)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의 선악정사(善惡正邪)를 올바르게 판단(判斷) 할 수 있게 하신다. 넷째: 바른 길을 가르쳐 주심으로써,깨달음으로서이끄신다. 다섯째: 어떤 사람도 다 같은 하나의 길로 이끄신다. 여섯째:자랑이 없으시다.일곱째:언행일치(言行一致)하신다. 여덟째: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마음으로 서원(誓願)을 세워서 이것을 성취(成就)하신다.

 

 

도 부처님은 선정(선정:모든 번뇌로부터 벗어나서 마음이 하나로 고요히 집중된 상태)에 들어서 고요함과 평화(平和)로운 마음,자비(慈悲)의 빛과 행복한 마음,공정(公正)한 마음까지도 중생(衆生)에게 내리신다.부처님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시며,중생(衆生)의 마음의 모든 때를 씻어 주시고,맑고 깨끗한(淨)기쁨(세樂)을 누릴 수 있도록 하신다.

                                                                                                        <선생우타이대경(善生優陀夷大經)>

-어린아이를 보면 어린아이처럼 말한다-

부처님은 모든 사람의 부모이시다.아이가 태어나면 십육개월(十六個月)동안 부모는 아기의 소리에 맞추어 아기 처럼 말하고,다음에 서서히 말을 가르쳐 준다.부처님도 또한 중생의 말에 맞추어 진리(法)를 설하시고,그들이 보는 데 따라서 모양(相)을 나타내신다.중생(衆生)이 원하는 데 따라서 사물을 처리해 주어서,그들로 하여금 편안(便安)하고 동요(動搖)없는 경지(境地)로 이끌어 주신다.부처님은 하나의 말로써 가르침(法)을 설하시지만,중생은 모두 자기의 말로써 그것을 듣고,부처님께서 지금 자기를 위해서 가르침(法)을 설하셨다.                                <대반열반경(대반열반경)>

 

-부처님은 모든 중생의 마음을 아신다-

조용한 바다에 하늘의 별이 남김없이 그 모습을 비추듯,부처님의 지혜의 바다에는 모든 중생의 마음이나 생각이나 처지(處地)가 그냥 그대로 나타난다,그래서 부처님을 모든 것을 아시는분(一切知者)이라고 한다.

                                                                                              <화엄경(華嚴經):여래성기품(如來性起品)>

 

-가지가지 모양으로 부처님은 나타나시나니-

부처님은 비단 부처님으로서 (세상에) 나타나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악마의 모습으로도 (세상에 나타나고),때로는 여자(女子),신(神),국왕(國王)또는 정치가(政治家),대신(大臣)의 모습으로도 세상에 나타나신다.그리고 때로는 창부(娼婦)의 집,도박자(賭博者)의 집에도 그 모습을 나타내신다.                            <화엄경(華嚴經):여래성기품(如來性起品)>

 

-이 세상은 불타는 집, 부처님께 의지하라-

이 세상은 불타고 있는 집처럼 편하지 못하다.중생(衆生)은 어리석음의 암흑(暗黑)에 싸여,노여움,불만(不滿),질투(嫉妬).

편견(偏見)등 모든 번뇌(煩惱)로 미쳐있다.아기에게 어머니가 필요하듯,모든 사람은 부처님의 자비(慈悲)에 매달려야 한다.                                                                                           <법화경(法華經):방편품(方便品)>

 

-네 가지 진리(眞理)(사성제)-

이 인간세계는 괴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태어남(生)은 괴로움(苦),늙음(老)도 괴로움(苦),죽음(死) 도 괴로움(苦)이다,원한(怨恨)있는 자와 만나는 것도,사랑하는 자와 헤어져야 하는 것도,또 구(求)하여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苦)이다.참으로 집착(執着)을 떠나지 아니한 인생은 괴로움(苦)이다,이것을 괴로움(苦)의 진리(眞理)라고 한다.괴로움의 원인(原因)은 번뇌(煩惱)에서 생기고,번뇌는 태어나면서 부터(生來)갖고 있는 욕망(慾望)에서 생긴다.이 욕망은 생(生)에 대한 심한 집착(執着)을 바탕으로 하여,보는 것,듣는 것 모두를,때로는 비록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갖고자 하는 갈애(渴愛:목마른자가 물을 갈구하듯 어떤 것을 찾고 사랑함)가 된다,이것을 괴로움(苦)의 발생(發生)의 진리(眞理)라고 한다.

 

이 번뇌의 근본을 남김없이 소멸(滅)하고 모든 집착(執着)을 벗어나면,인간의 괴로움이 없어진다,이것을 괴로움(苦)을 소멸(滅)하는 진리(眞理)라고 한다.이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하는 경지(境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聖)스러운 여덟가지 정도(正道)를 따라야 한다.즉 바른 견해(正見),바른 생각(정사),바른 말(正語),바른 행위(正業),바른 생활(正命),바른 노력(正精進),바른 기억(正念),바른 마음의 통일(正定)이다,이것을 괴로움(苦)의 소멸(滅盡)에 이르는 성스러운 길의 진리(眞理)라고 한다.                                                                      <파리 율장대품(律藏大品),전법륜경(轉法輪經)>

 

-모든 것은 조건(因緣)에 의해서 발생하고,유지되고 소멸한다-

모든 괴로움에는 원인이 있고 그것을 끝는 길이 있다. 왜냐하면 세상사(世上事)는 모두 조건(緣)에 의해서 생기고,조건(緣)의 소멸에 의해서 없어지기 때문이다.비가 오고,바람이 불고,꽃이 피고,잎이 떨어지는 것도 모두 조건(緣)에 의해서 생기고,조건(緣)에 의해서 소멸(緣)하고 하는 것이다.이 몸은 부모를 조건(緣)으로 해서 태어나고,음식물로 유지되며,또 이 마음은 교육과 경험에 의해서 커진다.그러므로 이 몸도 마음도 조건(緣)에 의해서 성립하고,조건(緣)에 의해서 바뀌는 것이다.그물은 매듭이 서로 이어져 되어 있듯이,모든 것은 매듭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하나의 그물눈이 그것만으로  홀로 그물눈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다.

 

그물눈은 다른 그물눈과 이어져서 비로소 그물눈이 될 수 있다.그물눈은 각기 다른 그물눈이 성립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꽃은 피는 조건(緣)이 모여 피는 것이며,잎은 떨어지는 조건(緣)이 모여 떨어지는 것이다.혼자 피고 혼자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조건(緣)에 의해서 피고,조건(緣)에 의해서 지는 것이므로,모든 것은 바뀐다.혼자 존재(存在)하고,항상 머물러 존재(常住)하는 것은 없다.모든 것이 조건(緣)에 의해서 생기고,조건(緣)의해서 소멸(滅)함은 영원불변(永遠不變)의 법칙(法則)이다.그러므로 바뀌고 무상(無常)하지 않은 것이 없음은 천지간(天地間)에 움직일 수 없는 진리(眞理)로서 이것만은 영구(永久)히 바뀔 수 없다.                                                                               <승만경>

 

-연기(緣起)의 법칙-

사람의 근심,슬픔,괴로움,고민은 어째서 생기는가,그것은 결국 집착(執着)에서 생기는 것이다.부(富)에 집착하고,명예(名譽)와 이익(利益)에 집착하고,즐거움에 집착하고,자기 자신(自我)에 집착한다.이 모든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번뇌(煩惱)가 생긴다.처음부터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재난(災難)이 그치지 않으며,그 위에 늙음(老),병고(病),죽음(死)은 피할 수 없으므로 슬픔과 괴로움이 있는 것이다.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그것은 결국 집착이 있기 때문이며,집착만 끊어버리면 모든 슬픔과 괴로움은 흔적도 없어진다.집착은 따져 보면 사람의 마음에 있는 어리석음과 탐내어 애착하는 데서 생긴다.어리석음(無明)은 사물(事物)을 뒤바꿔 보고,참 이치(理致)에 눈뜨지 못하고,사리(事理)에 어두운 것을 말한다.탐내어 애착 하는 것(貪愛)은,몬래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을,눈이 어두워 쉴새 없이 탐(貪)내는 욕망을 말한다.

 

본래 사물에 차별이 없으나 차별을 보는 것은,이 어리석음과 탐내어 애착함이 작용하기 때문이다.본래 사물에 선악(善惡)이 없으나 차별을 보는 것은,이 어리석음과 탐내어 애착함이 작용하기 때문이다.본래 사물에 선악(善惡)이 없으나 선악을 보는 것은 이 어리석음과 탐내어 애착함이 작용하기 때문이다.모든 사람들은 항상 그릇된 생각을 일으키고,어리석은 생각에서 바로 볼 수 없게 되고,자기자신(自我)에 집착(執着)하여 그릇된 행동(行動)을 하여,그 결과 미혹(어리석음)의포로가 된다.업(業)을 밭으로 하고,차별을 보는 마음의 작용을 씨로 하고,어리석음에 둘러싸여 탐내어 애착함의 빗물로 적시고,자아(自我)마음으로 관개(灌漑)하여,그릇된 생각을 키워서 미혹(迷惑)의 덩치는 커져만 간다.

 

그러므로 결국 근심(優),슬픔(悲),괴로움(苦),번뇌(惱)의 모든 미혹의 세계를 낳는 것은 이 마음이다.미혹의 이 세상은 단지 이 마음에서 생긴 마음의 그림자에 불과하며,깨달음의 세계도 또한 이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이 세상에는 세 가지 그릇된 견해(見解)가 있다.사람이 이러한 견해에 매달린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부정될 뿐이다. 첫째: 어떤 사람은 인간이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전생(前生)의 업(業)에서 온다고 주장한다.둘째:어떤 사람은 그것은 모두 신(神)의 뜻에서 되는 것이라고 한다.셋째: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은 우연으로 생기며 원인(因)도 없고,조건(緣)도 없다고 한다.

 

만약 모든 것이 운명으로 정해졌다면,이 세상에서 좋은 행위,나쁜 행위가 모두 업(業)이며,행복(幸),불행(不幸)도 모두 업(業)으로서 업(業)이외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된다.따라서 진보(進步),발전을 위한 희망과 노력도 없어지고 말 것이다.또 모든 것이 신(神)의 손에 의해서 이루어지거나 ,맹목적(盲目的),우연(偶然)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면,인간은 (신에게)복종하는 것 이외에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현명하게 행동하고 악(惡)을 떠나 선(善)을 행하려는 의지와 노력도 뜻을 잃어버리게 된다.(그리고 모든 것이 우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면 우리들의 노력과 의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일은 설명할 수 없게 된다.)그러므로 이 세 가지 견해는 모두 그릇된 것이다.어떤 것도 조건에 의해서 생기고 조건(緣)에 의해서 소멸(滅)한다.                                                                                                            <화엄경(華嚴經)>

 

-차별은 사람의 생각에서 나온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因緣)에 의해서 생겼으므로 본래 차별(差別)이 없다.차별은 사람의 생각에서 나온다.하늘에 별도로 동서(東西)의 차별이 없지마는 사람들이 동서의 차별을 만들어 "동(東)이다,서(西)다"라고 한다.<화엄경(華嚴經)>

 

-욕망과 고행 두 극단을 떠나 중도를 지키라-

진리(法)를 수행(修行)하는 자로서 피해야 할 두 가지 극단(極端)이 있다.그 하나는 욕망에 져서 욕망에 빠지는 생활이며,다른 하나는 헛되이 자기의 신심(身心)을 괴롭히는 고행(苦行)의 생활이다.이 두 개의 극단의 피하고,마음의 눈(心眼)을 뜨게 하고 지헤와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중도(中道)의 생활이 있다.이 중도의 생활이란 무엇인가.바른 견해(見解),바른 생각,바른말, 바른 행위,바른 생활,바른 노력,바른 기억,바른 마음의 통일의 팔정도(八正道)이다.

                                                                                           <파리 율장대품(律藏大品),轉法輪品)>

-있고 없음을 떠나서-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서 발생소멸(生滅) 하므로,있음(有) 없음(無)을 벗어나고 있다. 어리석은 자는 있다.(有)라고 보고 혹은 없다(無)라고 보지만,지혜 있는 자는 있고(有)없음(無)을 초월하고 있다.이것이 중도(中道)의 바른견해(見解)이다

                                                                                                                            <능가경>

-사물 중에 혼자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하여 발생소멸하고,서로 관계하여 성립(成立)하는 것으로서 혼자서 존재(存在)하는 것은 없다.마치 빛과 그림자,길고 짧음(長短)과 흑백(黑白)처럼,사물(物)그 자체의 본질(本質)은 혼자서 성립할 수 없으므로 <무자성(無自性:변치않는 본질이 없음)>이라고 한다.같은 이치(理致)로 미혹(어리석음)의 밖에 깨달음이 있는 것이 아니고,깨달음의 밖에 미혹(어리석음)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사물에 두 개의 상반(相反)되는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니다. <능가경>

 

-둘이 아닌(불이)진리,더러운 진창 속에 피는 연꽃처럼,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밑에 내려가지 않고선, 값진 진주를 딸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은 사물의 태어나고 소멸함(生滅)을 보지만,사물에는 본래 태어남(生)이 없으므로 소멸함도 없다.이 사물의 진실한 모습을 보는 눈을 얻어,사물에 태어남과 소멸(生滅)의 두 개가 따로 없음을 알고 <둘이 아닌(不二)도리(道理)를 깨닫게 된다.사람은<나>(自我)가 있다고 생각하므로 자기 것(我所有)이라는 생각에 집착한다.그러나 본래<나>(自我)는 없으므로 자기 것이 있을 수 없다.<나>(自我)와 자기 것(我所有)이 없음을 알고<둘이 아닌(不二)도리(道理)를 깨닫는 것이다.

 

사람은 깨끗함(淨)과 더러움(不淨)이 있다고 생각하여 이것에 집착한다.그러나 본래 사물운 깨끗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으니,개끗함(淨)더러움(不淨)은 다 같이 사람의 마음에서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그러므로 있음(有)과 없음(無),미혹(어리석음)과 깨달음,깨끗함(淨)과 더러움(不淨),선(善)과 악(惡)이라고 하더라도,실은 상반(相反)되는 두 개가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고,그 참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알 수도 없다.말 도는 그 말이 빗어내는 분별(分別)을 떠날 때 진실의 공(空)을 깨닫게 된다.

 

이를테면 연꽃이 맑은 고원이나 육지에서 피지 않고,오히려 더러운 늪의 진창 속에서 피는 것처럼,미혹(어리석음)을 떠나서 깨달음이 있지 않으며,다른 종교(宗敎)의 그릇된 견해(見解)나 미혹(어리석음)그 자체가 부처님의 씨가 된다.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 밑에 내려가지 않고선,값진 진주를 딸 수 없는 것처럼,사람은 미혹의 진창에 들어가지 않고는 깨달음의 재물과 보배(財寶)를 얻을 수 없다.태산처럼 큰 자신(自我)에의 집착을 갖는 자라야만,도리어 진리(法)를 찾을 마음도 일으키고,깨달음도 마침내 얻게 된다.                                                                    <유마경(維摩經)>

 

-대립된 개념을 초월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은 상반(相反)되는 두 개를 떠나서,둘이 아닌(不二),하나(一)를 얻는데 있다.만약 상반(相反)되는 두 개중에서 하나를 취하여 여기에 집착하면.비록 그것이 선(善)이거나,바른 것(正)일지라도 그릇된 것이된다.만약 어떤 사람이,모든 것은 변천한다고 생각한다면,이것도 그릇된 생각에 떨어지는 것이며,또 만약 모든 것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극것도 마땅히 그릇된 생각이다,만약 사람이 변함없이 영원한 자기 자신(自我)이 있다고 집착하면 그것은 그릇된 생각이며,항상 괴로움을 면할 수 없다,만약 자기 자신(自我)이 없다고 한다면 그것도 그릇된 생각으로서 진리(法)를 닦아도

효과가 없다.또 모든 것은 괴로움이다라고 한다면 이것도 그릇된 생각이다,부처님의 가르침은 중도(中道)에 있으니 이들 두 개의 대립(對立)을 초월(超越)하는데 있다.                                                                   <능가경(楞伽經)>

 

-코끼리 조련사가 갖추어야 할 조건-

코끼리의 조련사(調練師)가 되려면 다섯 가지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건강(健康)해야하고,신념(信念)에 차야하고,근면(勤勉)해야 하고,거짓이 없어야 하고,지혜가 있어야 한다.부처님을 따라서 깨달음을 얻으려면 역시 이 다섯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이것을 갖추면 남녀의 구별없이 깨달음을 터득할 수 있고 많은 시일을 소요하지 않는다.사람은 누구든 깨달을 수 있는 본성(本性)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율장소품(律藏小品)>

 

-번뇌망상은 깨달음을 낚아 올리는 낚시대-

망상(妄想)이 그치면 깨달음이 스스로 찿아온다.그러나 불가의(不可思議)하게도 깨달음을 얻은 자는,망상(妄想)이 없었더라면 깨달음도 없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수능엄경(首楞嚴經)>

 

-본래 나는 부처님과 다름이 없음-

사람들은 어리석음에 뒤덮여 자기 자신 속 부처님의 씨앗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부처님은 그들이 망상(妄想)을 버리도록 하여,그들이 본래 부처님과 다름 없음을 깨닫도록 하신다.                                         <대반 열반경(大般涅槃經)>

 

-누구나 갖고 있는 부처님의 씨앗-

옛날 어떤 사람이 친구 집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는 동안,주인은 급한 일로 여행을 떠났다.주인은 그 사람의 앞날을 염려하여 값진 보석을 그 친구의 옷깃에 넣어 두었다.그런지도 모른 채 술에서 깨어난 그는,가난에 허덕이며 방랑(放浪)을 계속하고 있었다.그 뒤 다시 두 사람이 만나세 되자.옛날의 벗은 이 가련(可憐)한 친구에게 "자네 옷깃에 넣어 둔 보석을 썼다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으련만"하고 말하였다.이 비유처럼,사람들은 그들의 본성(本性)이란 옷깃 속에 .부처님의 씨앗(佛性)이라는 보석이 맑고 녹슬지 않은 채 간직되어 있다.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미혹(참된 것을 모르고 어리석어 헤매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수능엄경(首楞嚴經)>

 

-네 가지 종류의 사람-

사람의 성질은 마치 안을 볼 수 없이 밀집(密集)된 덤불처럼 알기 어렵다. 이에 비하면 짐승의 성질은 오히려 알기 쉽다.이 알기 힘든 사람의 성질(性質)을 구분하면 다음 네 가지가 있다.첫째는:스스로 괴로워하는 사람으로서 잘못된 가르침을 받아서 고행(苦行)을 한다. 둘째는: 남을 괴롭히는 사람으로서 살아 있는 것을 죽인다거나 도덕질한다든지,그 밖의 갖가지 잔혹(殘酷)한 짓을 한다.셋째는:스스로 괴로워함과 동시에 남도 괴롭히는 사람이다.넷째는:스스로 괴로워하지도 않고 또 남도 괴롭히지 않는 사람으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켜,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을 떠나서 살생(殺生)하지 않고,자비와 지혜에 찬 평안한 생(生)을 사는 사람이다.                                      <중부(中部):간다라카경>

 

-무엇이 이 세상을 태워 없애나-

욕심의 불,분노의 불,어리석음의 불, 탐욕은 마음에 든 것을 보고 그릇된 생각을 갖는 데서 생기며,노여움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보고 그릇된 생각을 갖는 데서 생긴다.어리석음은 무지(無知)로 말미암아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모르는 것이며,삿된 견해(邪見)는 바르지 못한 가르침을 받아 바르지 못한 생각을 갖는 데서 생긴다.이 탐내고(貪),성내고(瞋),어리석음(癡)을 세상의 세가지 불이라고 한다.탐욕의 불은 탐욕에 눈이 어두어져 진실(眞實)의 마음을 잃은 사람을 태운다.노여움의 불은 성질을 내며 목숨 있는 것을 해치는 사람을 태운다,어리석음의 불은 참마음을 잃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르는 사람을 태운다.                                                                                  <파리증지부(增支部)>

 

-세상은 불타고 있다-

참으로 이 세상은 갖가지 불로 불타고 있다.탐욕의 불,노여움의 불 어리석음의 불,생(生),노(老),병(病),사(死)의불,걱정 슬픔,괴로움 비탄(悲嘆)고뇌(苦惱)의 불이 타고 있다.이들 번뇌(煩惱)의 불은 자신을 태울 뿐만 아니라,다른 사람도 괴롭히며 사람들에게 몸(身)입(口)뜻(意)의 삼업(三業)을 짓도록 한다,그리고 이들 불로 생긴 상처의 고름은,거기에 닿는 것에 독(독)을 옮겨 악도(악도)로 떨어뜨린다.                                                                   <본사경(本事經)>

 

-추운 겨울밤 나뭇잎을 깐 방에서도 편히 자려면-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은 열병(熱病)과 같은 것이다.어떤 사람이든 이 열병에 걸리면,아무리 넓고 아름다운 방에 누워 있어도 그 열에 못 이겨 괴로워한다.이 세 가지 번뇌가 없는 사람은,추운 겨울밤에 나뭇잎을 깐 땅바닥에서도 편히 잘 수 있고,무더운 여름밤에 좁은 방에서도 기분 좋게 잘 수 있다.이 세 가지는 이 세상의 슬픔과 괴로움의 근원이다.이 슬픔과 괴로움의 근원을 끊는 것은 계율(戒)과 마음의 통일(定)과 지혜(智慧)이다.계율은 탐욕의 때를 벗겨버리며,바른 마음의 통일은 노여움의 때를 벗겨 버리며,지혜는 어리석음의 때를 벗겨버린다.인간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그것은 마치 소금물을 마신 사람이 오히려 더 갈증을 느끼는 것과 같다.그는 언제까지나 만족하는 일이 없고 갈증은 더해 갈 뿐이다.

                                                                                                               <파리 증지부(增支部)>

-인생이란 무엇인가-

여기 하나의 비유가 있다.한 사나이가 죄를 짓고 도망을 쳤다.뒤쫓는 사람이 가까워지자 절대절명(絶對絶命)이 되어,때마침 눈앞에 보이는 우물 안에 등넝쿨이 드리워져 잇는 것을 보았다.그는 그것을 타고 우물 속을 내려 가려는데,밑에서 독사(毒蛇)가 입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할 수 없이 그 넝쿨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곧 팔이 빠지도록 아파 왔다.그런데 흰 쥐와 검은 쥐 두 마리가 나타나 넝쿨을 갉기 시작했다.넝쿨이 끊어지기만 하면 떨어져 독사의 밥이 된다.그때 어쩌다가 위를 처다보니 벌집에서 꿀이 한 방울,두 방울 떨어져 입속으로 들어왔다.그러자 그는 자신의 위험한 처지도 잊고 꿀맛을 다셨다.이 비유에서 "한 사나이"란 홀로 남아서 홀로 죽는 고독(孤獨)한 인간의 모습이다."뒤쫓는 사람"이나 "독사"는 모든 욕망의 근원이 되는 자신의 육신(肉身)을 말하며,"우물의 등넝쿨"이란 사람의 생명의 지속(持續)을 말한다."흑백(黑白) 두 마리의 쥐는"밤과 낮,즉 세월(歲月)을 말하며,"꿀 방울"이란 눈앞의 욕락(慾樂)을 말한다.

                                                                                                                        <잡보장경(雜寶藏經)>

-부모도,자식도 서로 도울 수 없는 경우-

세상에는 어머니가 구할 수 없고,자식도 어머니를 구할 수 없는 세 가지 경우가 있다.즉 대화재(大火災)와 대수해(大水害)와 대도난(大盜難)의 경우이다,그러나 이 세 가지 경우에도 모자(모자)가 서로 돕는 기회가 있는 법이다.그러나 서로 절대로 구할 수 없는 세 가지 경우가 있다.그것은 늙음의 서러움과 병고(病苦)의 괴로움과 죽음의 두려움이 다가왔을때이다. 어머니가 늙어가는 것을 자식이 어떻게 대신(代身)할 수 있겠는가,자식이 앓는 모습에 안타가워 울지라도 어머니가 자식을 대신(代身)하여 앓을 수 없지 않는가.자식의 죽음,어머니의 죽음이 닥쳤을 때 아무리 깊이 사랑하는 사이라도 서로 대신할 수 없는 것이다.                                                                        <파리 증지부(增支部)>

 

-세상에 항상 있는 세 명의 천사-

어느 때 염라대왕(閻羅大王)이 이세상에서 나쁜 짓을 하고 죽어서 지옥(地獄)에 떨어진 죄인(罪人)에게 물었다."너는 인간세계에 있엇을 때 세 명의 천사를 만나지 않았더냐.""염라대왕이시여,저는 그런 분들을 만나지 못했나이다.""그렇다면,너는 늙어서 허리가 굽고,지팡이를 짚고 어정어정하는 사람을 못 보았느냐?""염라대왕이시여,그런 노인들이라면 얼마든지 보았나이다.""너는 그 천사를 만나면서자기도 늙어가는 것이고,서둘러 선행(善)을 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생각지 않아 ,오늘과 같이 지옥에 떨어지는 업보(業報)를 받게 되었다.""너는 병에 걸려 혼자서 눕지도 일어나지도 못하고,보기에도 측은한 여의고 초라한 사람을 보지 않았더냐?"'염라대왕이시여,그러한 병자라면 얼마든지 보았습니다.""너는 그 병자라는 천사를 만나고도,자기도 병들지 않으면 안 된 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고,너무나도 어리석었기 때문에 여기 지옥에 오게 된것이다."'다음에 너는 너의 주위에서 죽은 사람을 보지 못했더냐.""염라대왕이시여,죽은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보았나이다.""너는 죽음을 경고하는 천사를 만났으면서도 죽음을 생각지 못하고,선행(善行)하기를 게을리했기에 그 업보(業報)를 받게 되었다.네가 이 지옥(지옥)에 떨어졌음은 모두가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니라."

                                                                                                                  <파리 증지부(增支部)>

-죽은 아이를 살리려면 죽음이 없는집에서 겨자씨를 얻으라-

옛적에 한 유복(有福)한 가정의 젊은며느리 키사고다마는 외동 아들이 어려서 죽었기 대문에,반 미치광이가 되어 아이의 시체를 아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자기 아이를 고쳐 줄 사람이 없느냐고 묻고 다녔다.사람들은 이 반미친 여자를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마침 부처님의 신자가 이것을 보고 기원정사(祇園精舍)에 계시던 부처님에게 가 뵈옵도록 권했다.그래서 그 여자는 아이의 시체를 안고 부처님에게 갔다.반 미치광이가 된 여인에게 부처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셨다.여인이여,이 아기의 병을 고치려면 겨자씨가 필요하다,마을에 가서 너덧 알만 얻어 오도록 하라.그런데 겨자씨는 아직까지한 번도 죽어 간 사람이 없는 집에서 얻어 와야 한다."반 미친 여인은 마을로 가서 겨자씨를 얻으려 했다.겨자씨는 많은데 아직껏

죽어서 나간 사람이 없는 집은 어디에도 없었다.결국 겨자씨를 구하지 못한 채 부처님 앞에 돌아왔다.그녀는 부처님의 고요한 모습을 접하고,비로소 부처님의 말씀의 뜻을 깨달았다.여인은 꿈에서 깨어난 듯 아이의 시체를 매장하고 돌아와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파리 장노게 주(長老偈 註)>

 

-이 세상의 모습-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은 이기적(利己的)이고 동정심이 적고 서로 사랑하고 존경할 줄 모른다.괜한 일로 다투고 싸워서 화(禍)와 괴로움을 자초(自招)하여 음울(陰鬱)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부자든 가난하든 불구하고 모든 재산 때문에 괴로워한다.모두 탐욕에 마음이 쏠려 한시도 마음이 편안할 때가 없다.부자는 논밭이 있으면 논밭을 걱정하고,집이 있으면 집을 걱정하여 갖고 있는 모든 것에 집착하여 걱정한다.불시(不時)에 재난(災難)이 들어다쳐 태우고 뺏기고 위해(危害)를 당해서 없어지면,괴로워하여 목숨까지 잃게 된다.또 죽음의 길은 홀로 가는 것이지 따라오는 사람은 없다.가나한 자는 항상 부족(不足)을 괴로워하고 집을 갖고 싶다.논밭을 갖고 싶다갖고 싶다는 생각에(마음이)불타서 몸과 마음이 함께 지쳐 버린다.이 때문에 자기 수명(壽命)을 다해 살지도 못하고 중도에서 죽어버리는 수도 있다.모든 세상이 자기와 적대(敵對)하는 것처럼 보이고,죽음에의 길은 함께 갈 친구도 없이 홀로 먼 여행길을 떠나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다섯 가지 악(惡)있다. 첫째로,잔혹(殘酷)이다,모든 살아 있는 것은 사람에서부터 땅을 기는 벌레에 이르기 까지 서로 싸우고 있다.강자(强者)는 약자(弱者)를 쓰러뜨리고,약자는  강자를 속이고 서로 얽혀 으르렁대는 경우이다.

둘째로,부자(父子),형제(兄弟),부부(夫婦),친족(親族)등의 사이에 서로가 지킬 도리를 잃는 경우이다.그럴 경우 각자는 자기 중심으로 욕심을 부리고 서로 속이고 마음과 입이 따로따로여서 진실이 없는 경우이다. 셋째로:사람들은 부정(不淨)하고 음란(淫亂)한 생각을 품어서 남녀(男女)사이에 도(道)가 없어지고,미심쩍스러운 행동(行動)을 하며,다투고,싸우고,

몹쓸 짓을 하는 경우이다. 넷째로,타인의 권리를 존중할 줄 모르고 자기만이 훌륭하다고 으시대며,남을 손상(損傷)하고도 돌아볼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이런 사람이 그릇된 기준(基準)에 따라 행동(行動)하고,말이 올바르지 못하고,사람을 속이고 중상(中傷)하고 욕설하는 경우이다.

 

다섯째로,타인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다,그들은 자기만의 위안(慰安),자기만의 욕심을 생각하고,타인으로부터 받은 은혜(恩惠)는 까맣게 잊어먹고,남을 괴롭히고 드디어는 무서운 죄를 짓게 되는 경우이다.사람은 서로 장점을 발견하여 경애(敬愛)하고 서로 베풀고 도와가며 살아야 하는데,서로의 결점(缺點)을 찿아내어 그것을 경멸(輕蔑)하고,자기 이익 때문에 타인을 싫어하는 일이 많다.이러한 마음이 처음에는 사소(些少)한 데서 출발하더라도,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점 커져서 큰 원한(怨恨)이 되는 것을 모르고 있다.

 

이런 혐오(嫌惡)의 감정은 당장 파멸(破滅)을 갖고 오는 것은 아니지만,노여움이 겹치고 쌓여서 독(毒)을 품고 마음속에 깊이 새겨지면 태어남과 죽음을 거듭하면서 그 씨를 옮겨 간다.사람은 이 욕심의 세계에 홀로 태어났다가 홀로 죽어간다.미래의 업보(業報)는 대신(代身)해서 받아 줄 자 없으면 혼자서 그것을 받아야 한다.인과응보(因果應報)의 법(法)은 만고(萬古)에 자재(自在)하여,선(善)과 악(惡)은 각각 그 업보(業報)를 달리하여,선(善)에는 선한 결과(善果)를 악(惡)에는 악한 결과(惡果)를 가져온다.각자는 제각기 자기 업(業)을 걸머지고 정해진 업보(業報)를 향(向)해 홀로간다.

 

은애(恩愛)의 사슬에 메이면 오랫동안 슬픔과 걱정에서 헤어날 수 없게 되며, 또 탐욕에 빠지면 악의(惡意)에 싸여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러고,남과 다투어 진실(眞實)의 길을 포기하며,악(惡)이 다하기 전에 죽음을 맞이하여 영원히 괴로움을 받는다. 사람에게 불행과 괴로움을 안겨다 주는 행위(行爲)는 천지의 이법(理法)에 어긋나기 때문에,반드시 화(禍)를 자초(自招)하여 현세(現世)에서나 내세(來世)에서도 괴로움을 받게 된다.참으로 세상의 모든 일은 속절없이 지나가 버리고 의지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이런 속에서 모두 쾌락(快樂)의 불모가 되어 있는 것은 한심(寒心)스럽다 할 것이다.

 

괴로움의 세상에 태어나서 자기(自己)만 생각하고,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행동하여 괴로움과 불행이 다시 뒤따르는 것이 이 세상의 모습이다.오직 자기에게만 무엇이든 후하게 하고,남에게 베풀 줄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그들은 탐욕에 몰려,모든 번뇌를 일으켜서 끝없는 괴로움을 겪게 된다.영화(榮華)는 오래가지 않으며 감쪽같이 지나간다. 이 세상의 것은 덧없이 어느 한 가지도 영속(永續)하는 것이 없다.그러므로 사람들은 젊고 건강한 동안 모든 탐욕과 집착을 버리고 참다운 깨달음을 찾아야 한다.깨달음을 제처놓고 무슨 의지처(依支處)나 즐거움이 있다 말인가.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인과(因果)의 진리(法)를 믿지 않는다. 좋은 원인(善因)은 좋은 결과(善果),나쁜 원인(惡因)은 나쁜 결과(惡果)를 얻는다는 것을 잊어버리고,탐욕과 자신의 이익만을 찾는다. 또 사람이 죽어서 다시 태어나고,현세(現世)에 짓는 업(業)이 내세(來世)를 규정(規定)하여,그들의 죄에 대한 응보(應報)를 받는다는 것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금생(今生)의 업(業)이 내생(來生)에 갖는 뜻과 그들의 괴로움이 전생(前生)의 업(業)에 대해서 갖는 관계(關係)를 전혀 모르고,그저 눈앞에 벌어지는 일만 가지고 울며불며 슬퍼한다. 이 세상에 영구 불변의 것은 없으며 모두 변한다.사람들은 이에 대해서 괴로워하고 슬퍼할 줄만 알고,진리(法)를 듣거나 알려고 하지 않고,그저 눈앞의 쾌락만 좇고 재산(財寶),애욕(愛慾)만 탐(貪)낸다.한(限)없는 옛날부터 한(限)없이 많은 중생(衆生)이 태어나서 미혹과 괴로움을 맴돌고 있으며,그것은 오늘날도 그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부처님의 가르침(法)을 만나,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귀의(歸依)하게 되었음을 참으로 기쁜일이다.그러므로 생각을 거듭하여 악(惡)을 멀리하고,선(善)을 가려 힘써 행(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 다행이도 부처님의 가르침(法)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므로,누구나 부처님의 가르침(法)을 알게 된 이상은 남을 따라서 번뇌나 죄악의 포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또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기 혼자만의 것으로 하지말고,그것을 실천(實踐)하고 남에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                                                                     <무량수경(無量壽經)> 

 

-부처님께 의지하라,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기뻐(隨喜)하는 마음으로-

누구든 아미타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기뻐(隨喜)하는 한마음(一念)으로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사람은 부처님처럼  한량없는 수명을 갖게 되고,또 모든 중생(衆生)을 구제(救濟)하겠다는 원(願)을 세우고 그 일에 정진(精進)한다,이런 원(願)을 세움으로써 집착을 떠나 무상(無常)을 깨우친다.다른 사람의 생(生)을 자기 생과 같다고 깨우치고,그들의 번뇌와 괴로움을 같이 나누어 가지면서,자기는 집착을 떠나 자유를 실현하려고 한다.이들은 이 세상의 고난을 알고 있는 동시에 부처님의 한량(限量)없는 자비(慈悲)의 가능성(可能性)도 알고 있다.그들의 마음에는 집착이 없기 때문에 나와 너라는 구별도 없고,가는 것도 오는 것도,나아가는 것도 멈추는 것도 없으며,구애(拘碍)되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자유이다.그러면서 부처님이 자비(慈悲)를 내리시는 사람들과 같이 있을 것을 택(擇)한다.

 

그러므로 만약 어떤 사람이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이름을 듣고,더없는 믿음에서 단 한 번이라도 그 이름을 생각(念)하면,그 사람은 부처님의 자비를 같이 할 수 있다.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부처님의 가르침(法)을 듣기 위해서라면,비록 이 나고 죽는 세게를 덮고 있는 화염(火炎)속으로 몸을 던져 들어가는 한(限)이 잇더라도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만약 사람들이 진전으로 깨달음을 얻으려 한다면.부처님의 힘에 의지(依支)하여야 한다.보통 사람이 부처님의 힘을 빌리지 않고 깨달음을 얻는 것은 불가능(不可能)하다.                                                                            <무량수경(無量壽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