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유마경(維摩經)설무구칭경(設無垢稱經)제1권

추운보광 박 근 석 2019. 9. 14. 16:21



유마경(維摩經),설무구칭경(設無垢稱經)

제 1 권

제1 불국품(佛國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박가범(薄伽梵)께서는 광엄성(廣嚴城)의 암라위림(菴羅衛林)

에서 큰 비구 대중 八천 분 과 함께 머무셨다.

보살마하살은 三만二천 분이 계셨는데,모두 일체의 신망받는 이들(衆望)이 알아 보는 분들로서,큰 신통의 업을 닦아 성취하였다.

모든 붓다의 위덕(威德)으로 항상 가지(加持)되어서,법의 성(法城)을 잘 수호하고 정법(正法)을 능히 섭수하였다.그들이 큰 사자후(師子吼)의 음성으로 말하면 아름다운 소리가 멀리 펴져 시방에 두루하였고,모든 중생에게 청하지 않은 선우(不請善友)가 되었으며,삼보의 종자를 이어서 능히 끊어지지 않게 하였고,마군의 원수(魔怨)를 항복시키고 모든 외도를 눌렀으며,일체의 장애(障) 및 덮개(蓋)와 얽음(纏)을 영원히 여의었다.


그들은 새김(念).선정(定)>총지(總持)에 원만하지 않은 것이 없어,장애 없는 해탈의 지혜문을 건립하였고,일체의 끊임없고 수승하며 새김,지혜,삼매(等持),다라니 의 변재(辯)를

얻었으며,모두가 제일가는 보시,조복하여 적정한 지계,평안한 인욕(安忍)바른 정진,선정,반야,방편의 선교(善巧),오묘한 서원(妙願),힘(力),지혜(智)의 바라밀다를 얻었고,무소득(無所得)의 불기법인(不起法忍)을 이루었다.


그들은 이미 불퇴의 법륜을 능히 따라 굴렸고,모두 무상(無相)의 묘인(妙印)이 찍힌것(所印)을 얻었으며,유정의 모든 근기가 뛰어나고 열등함을 잘 알아,일체의 대중들이 조복 할 수 없던 것을 능히 길들여서 무소외(無所畏)를 얻었다.다함 없는 복덕과 지혜의 자량(資糧

을 이미 쌓아.상호(相好)로 장엄한 신체의 색상이 제일이었으므로,세간(世間)에 있는 모든

장식(飾好)들을 버렸고,명성(明星)이 높고 멀리 미침은 제석(帝釋)을 넘어섰으며.의요(意樂)가 견고함은 마치 금강(金剛)과도 같아 모든 불법(佛法)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었으며,법보(法寶)의 빛을 흘리고 감로(甘露)의 비를 내리니,온갖 말 소리 가운데 미묘(微妙)하기 제일이었다.


심오한 법의 뜻이 광대한 연기(緣起)에서 두 가지 변견(邊見)의 습기가 상속(相續)하는 것을 이미 끊었고,법을 연설함에 두려움 없음(無畏)은 마치 사자후(獅子吼)와 같으며,그 강설하는 바는 천둥과 같았으니,말하고 생각 할 수 없어 말과 생각의 경계를 넘어섰다.법보의 지혜를 모아 큰 인도자(大導師)가 되었고,정직하고 세심(審諦)하며 온화(柔和)하고 미밀(微密)하였으며,모든 법의 보기 어렵고 알기 어려운 매우 심오한 진실한 뜻을 오묘하게

통달하였고,일체의 있음 없음의 뜻(有趣無趣)의 의요(意樂)가 돌아 가는 곳(所歸)으로 따라 들어가,같을 것 없는 (無等等)불지(佛智)의 관정(灌頂)을 얻어,힘(力),무외(無畏),불공불법(不共佛法)에 다가갔다.모든 두려운 악취를 이미 없애고 또한 일체의 험하고 더러운 깊은 구덩이를 건넜으며,연기(緣起)의 금강(金剛)같은 도장(力仗)을 영원히 버렸으면서도,항상 모든 유,취,생(有趣生)을 나타내 보임을 생각하고,큰 의왕(醫王)이 되어 처방을 잘 알고

병에 맞게 약을 주어 치유해서 안락(安樂)을 주었다.


한량없는 공덕을 모두 성취하였고 한량없는 불국토를 모두 엄정(嚴淨)하였으므로,그들을 보고 듣는 자로서 이익을 받지 않는 자가 없고,짓는 모든 일 또한 허비되는 것이 없었으니

설령 한량없는 백천 구지(百千俱胝) 나유타 겁에 지나도록 그 공덕을 찬탄한다 하여도 또한 다할 수가 없다.

그들의 이름은 평등지로 보는 등관보살(等觀菩薩),차별지로 보는 부등관보살(不等觀菩薩)때로 달리 보는 등부동관보살(等不等觀菩薩),선정으로 신변(神變)일으키는 정신변왕보살(定神變王菩薩),설법에 걸림 없는 법자재왕보살(法自在王菩薩),법에 자재한 법당보살(법幢菩薩),방광(放光)에 자재한 광당보살(光幢菩薩),광명으로 장엄한 광엄보살(光嚴菩薩),갖가지로 내면(內身)장엄한 대엄보살(大嚴菩薩),법보 고준(高峻)한 보봉보살(寶峰菩薩),언사 고준한 변봉보살(辯峰菩薩),손으로 보배 수여하는 보수보살(寶手菩薩),손에 중생에게 찍어주는는 인장 가진 보인수보살(寶印手菩薩),중생 불러 수선(修善)권하는 상거수보살(常擧手菩薩),선법을 주는 상하수보살(常下手菩薩),건져주려 목을 빼고 있는 상연경보살(常延頸菩薩),중생 보면 근문(根門) 마다 기쁨 일어나는 상희근보살(常喜根菩薩),중생 보면 왕 처럼 큰 기쁨 일으키는 상희왕보살(常喜王菩薩),언사가 항복시키기 어려운 무굴변보살(無屈辯菩薩),허공을 곳간 삼아 베푸는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지혜의 보배 햇불 지닌(執寶炬菩薩),법보로 길상한 일 짓는 보길상보살(寶吉祥菩薩),보배를 베푸는 보시보살(寶施菩薩),제망(帝網)처럼 중생 위하는 제망보살(帝網菩薩),그물처럼 대광명 비추는 광망보살(光網菩薩),입정에 자재한 무장정려보살(無障靜록菩薩),지혜 고준한 혜봉보살(慧峰菩薩),천왕처럼

법에 자재한 천왕보살(天王菩薩),능히 사마(四魔) 파괴하는 괴마보살(壞魔菩薩),법보의 광명 흘림이 번개처럼 자재한 뇌천보살(雷天菩薩),신변 나툼이 자재한 현신변왕보살(現神變王菩薩),공덕의 평등 장엄이 고준한 봉상등보살(峰相等菩薩),설법음이 사자후 같은 사자후보살(獅子吼菩薩),설법음이 천둥 같은 운뢰음보살(雲雷音菩薩),설법음이 산이 서로 부딧침 같이 두렵고 자재한 산상격왕보살(山相擊王菩薩),위세가 뛰어난 코끼리 같은 향상보살(香象菩薩),더욱 뛰어나고 큰 대향상보살(大香象菩薩),수행에 게으름이 없는 상정진보살(常精進菩薩),항상 선법에 머무는 불사선액보살(不捨善軛菩薩),지혜기 수승한 묘혜보살(妙慧菩薩),여래가에 태어난 묘생보살(妙生菩薩),뛰어난 법보가 아직 피어나지 않은 연화승장보살

(蓮花勝藏菩薩),수승한 선정이 자재한 삼마지왕보살(三摩地王菩薩),연화 같은 일승의 공덕으로 장엄한 연화엄보살(蓮花嚴菩薩),기도에 필히 응해 구원해주는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중생 이익함에 큰 위세 있는 득대세보살(得大勢菩薩),범왕의 그물처럼 이익 주는 범망보살(梵網菩薩),보장<寶杖>처럼 보리심을 일으키는 보장보살(寶杖菩薩),덕 더 높은 이 없는 무승보살(無勝菩薩),항상 마 누르는 승마보살(勝魔菩薩),항상 불국토 장엄하는 엄토보살(嚴土菩薩),마음의 머리에서 무위 떠나지 않는 금계보살(金髻菩薩),지혜로 장엄함이 구슬 같은 주계보살(珠髻菩薩),자애를 성씨로 하는 자씨보살(慈氏菩薩),항상 길상한 일 권하는 묘길상보살(妙吉祥菩薩),사무량으로 중생 덮어주는 주보개보살(珠寶蓋菩薩)로서,이러한 등의 우두머리 보살마하살들이 삼만이천(三만二천) 분이셨다.  * ^설무구칭경/V유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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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만 범천왕(梵天王) 시기(尸棄) 등이 다른 사천하(四天下)로 부터 모여와서 앉았다.아울러 그 밖의 큰 위력이 있는 모든 하늘의 용신(龍神),야차(夜叉),건달바(乾闥婆),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㬋羅伽),등이 모두 모여와서 앉았으며,여러 비구,비구니와 우바새,우바이도 함께 모여와서 앉았다.

그때 부처님께서 한량없는 백천 대중들의 공경 속에 둘러싸여 설법하시게 되었는데,마치 수미산왕이 큰 바다에 나타난 듯,갖가지 보배로 만든 사자좌에 편안히 계시면서 모든 곳에서 온(來) 대중들을 감쌌다.


이때 비야리성(毘耶離城)에 장자의 아들이 있었으니,이름이 보적(寶積)이었다.보적이 五百 長者의 아들과 함께 칠보일산(七寶日傘)을 가지고 부처님 처소에 와서 발에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각기 그 일산으로 함께 부처님께 공양하였다.부처님께서 위신력으로 모든 보배일산을 합하여 한 개의 일산이 되게 하니,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수미산과 설산(雪山),목진리타산(目眞鄰陀山),마하목진리타산(摩訶目眞鄰陀山),향산(香山),보산(寶山),금산(金山),흑산(黑山),철위산(鐵圍山),대철위산(大鐵圍山),과 큰 바다와 강,흐르는 내,샘물,해,달,별들과 천궁(天宮),용궁(龍宮),모든 존귀한 신궁(神宮)이 모두 보배일산 가운데 나타났고,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의 설법이 또한 보배일산 가운데 나타났다.


이때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이 위신력을 보고,회유한 일이라 감탄하며 부처님께 합장하여 절하고,존엄하신 얼굴을 우러러 바라보면서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장자의 아들 보적이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청정(淸淨)한 눈, 넓은 수광(修廣),푸른 연꽃 같으시고,

청정한 마음, 이미 모든 선정(禪定)이라는 것마저 초월(超越)하셨네.

천정한 업(業),오래 쌓아 한량이 없으시니.적정(積淨)에서 중생(衆生)을 인도하심에 머리 숙여 절합니다.이미 보이신 큰 성인의 신통변화(神通變化)로시방(十方)에 한량없는 불토(佛土) 널리 나투시고,그 가운데 모든 부처님법 설하시니이에 모두 다보고,모두 다 듣나이다.법왕(法王)의 법력(法力),중생(衆生)을 초월하여,항상 법재(法財)로써 일체(一切)에 베푸시고,모든 법상(法相) 능히 잘 분별하나 제일의(第一義)에서 움직임이 없이,이미 모든 법(法)에 자재(自在)함 얻으셨니,이러므로 법왕(법왕)님께 머리 숙여 절합니다.설한 법(法)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니,인연(因緣) 인해 모든 법이 생길 뿐이어서 나라고 할 것 없어,

짓거나 받을 것도 없으나 선한 업(業)이 또한 없는 것은 아니라네.맨 처음 부처님 보리수 밑에서 힘 다해 마군(魔軍)을 항복 받아,감로열반(甘露涅槃)에 들고 깨달음의 도(道)를 이루셨으니,이미 마음이니 뜻이니가 없고,받음이니 행함이니가 없으므로,모든 외도(外道)꺽

으시고 항복(降伏)을 받으셨네,대천(大千)에 법륜(法輪)을 세 번 굴리심이여,그 법륜(法輪)

본래 항상 청정(淸淨)하여라.천상(天上)과 인간(人間),도를 깨달아 증득(證得)케 하니,이로 부터 삼보(三寶)가 세상에 나타났도다.이 묘(妙)한 법(法)으로 중생을 제도하시여,한 법 지님에 불퇴전(不退轉)하여 항상 고요히 이러 하게 하시네.늘고 병들고 죽는 것에서 구제하신 큰 의왕(醫王)이시여,법해(法海)의 가업는 덕(德)에 마땅히 절합니다.칭찬과 비방에 동하지 않음,수미산(須彌山) 같고,선하고 선하지 않은 것에 자비(慈悲)로써 평등(平等)하시네.마음의 행(行) 평등함이 허공(虛空) 같으니,누군들 그분의 보배(寶具)로움을 듣고 공경하여 받들지 않으리.


이제 세존께 은밀히 일산(日傘) 바치니 그 가운데 우리의 삼천대천세계 (三千大千世界) 나타내시어 모든 천궁(天宮)과 용궁(龍宮),신들이 살고 있는 궁전과 건달바(乾達婆)와 야차(夜叉)에 이르기까지 세간(世間)에 있는 모든 것 다 보이시네,십력(十力)의 자비(慈悲)로 이런 변화 나투심에 사람들이 회유(懷柔)함을 보고 모두가 부처님을 찬탄(讚歎)하네,이제 저희들이 삼계(三界)의 존귀한 분께 머리 숙여 절합니다.큰 성인(聖人)법왕님께선 중생의 귀의처(歸依處)라 청정(淸淨)한 마음으로 부처님 뵙고,기쁨을 금치 못하고,제각기 세존께서 제 앞에 게신 것을 보나니,이것이 곧 신통이자 불공법(不共法)이라네,부처님은 한 소리로 법(法)을 설하시는데 중생(衆生)들은 그릇 따라 제각기 깨닫고,세존(世尊)의 그 말씀 모두 같다 하나니, 이것이 곧 신통(神通)이자 불공법(不共法)이라네.

부처님은 한 소리로 법(法) 설하시는데,중생(衆生)들은 제각기 아는 바를 따라서 널리 깨달아 지니고,행(行)하여 이익 얻나니,이것이 곧 신통이자 불공법(不共法)이라네.부처님은 한 소리로 법을 설하시는데 어떤 이는 두려워하고 어떤 이는 기뻐하며 어떤 이는 싫어하고

어떤 이는 의심 끊나니 이것이 곧 신통(神通)이자 불공법(不共法)이라네.십력(十力)으로 대정진(大精進) 하신 분께 머리 숙여 절합니다.

이미 두려울 바 없음을 깨닫게 하신 분께 머리 숙여 절합니다.불공법을 주재하시는 분께 머리 숙여 절합니다.능히 결박을 끊게 하신 분께 머리 숙여 절합니다.이미 저 언덕에 이르게 하신 분께 머리 숙여 절합니다. 능히 세간(世間)제도(濟度)하신 분께 머리 숙여 절합니다.중생(衆生)의 오고가는 모습 다 아시어 모든 법을 잘 깨달아 해탈케 하시며,세간에 집착하지 않게 하심 연꽃 같으시어 항상 비고 고요한 행(行)에 잘 들게 하시고,모든 법상(법상)에 통달하여 걸림이 없으시어,허공처럼 의지하는 바 없게 하신 분께 머리 숙여 절합니다.


이때 장자(長者)의 아들 보적(寶積)이 이렇게 게송을 말하고 나서 부처님께 여쭈어 말하였다.<세존이시여,이 五百 장자의 아들들은 모두 이미 아뇩다라삼약삼보리심(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을 발했으니,원컨데 불국토(佛國土)의 청정(淸淨)함을 듣고자 합니다.오직 원하옵건데 세존(世尊)께서 모든 보살(菩薩)의 정토행(淨土行)을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다,보적아,이에 능히 모든 보살을 위해 여래의 정토행을 물었으니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서 잘 생각하라,마땅히 너를 위해 말하여 주리라.>이에 보적이 오백(五百)장자들과

함께 가르침을 받아 들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보적(寶積)아,중생(衆生)의 무리가 이 보살(菩薩)의 불토(佛土)이다,왜냐하면 보살은 교화할 중생을 따라 불토를 갖고,조복(調伏) 받을 중생을 따라 불토를 가지며,모든 중생을 마땅히 어떤 국토(國土)로써 부처 지혜에 들게 할 것인지에 따라 불토를 갖고,모든 중생을 마땅히 어떤 국토로써 보살의 근기(根機)를 일으키게 할 것인지에 따라 불토를 갖기 때문이다.왜냐하면 보살이 청정(淸淨)한 국토를 갖는 것은 모든 중생을 모두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해서니,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빈 땅에 집을 세우면 뜻대로 걸림이 없을 것이나 만약 허공(虛空)에 지으면 끝내 이루지 못하는 것과 같다.보살도 이와 같이 중생을 성취(成就)시키기 위하여 불국토를 갖기 원하는 것이 헛된 것이 아니니라.>


<보적(寶積)아,마땅히 알라,곧은 마음이 보살(菩薩)의 정토(淨土)이니 보살이 성불(成佛)할 때 그 국토에 의심하지 않는 중생(衆生)이 와서 나고,깊은 마음이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그 국토에 공덕(功德)을 구족한 중생이 와서 나며,보리심(菩提心)이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 대승(大乘)중생이 와서 난다.

보시(布施)가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 그 국토에 모든 것을 능히 버린 중생이 

와서 나고,지계(持戒)가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 그 국토에 십선도(十善道)를 행하여 원력(원력)이 충만한 중생이 와서 나며,인욕(忍辱)이 보살의 정토(淨土)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 그 국토에 삼십이상호(三十二相好)로 장엄(莊嚴)한 중생이 와서 나고,정진(精進)이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 그 국토에 모든 공덕을 부지런히 닦은 중생이 와서 나며,선정(禪定)이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그 국토에 마음을 다스려서 산란하지 않는 중생이 와서 나고,지혜(智慧)가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 그 국토에 바른 정(正定)의 중생이 와서 난다.사무량심(四無量心)이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 그 국토에 자비(慈悲)와 희사(喜捨)를 성취한 중생이 와서 나고.사섭법(四攝法)이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성불(成佛)할 때 그 국토에 해탈(解脫)하여 중생이 와서 나며,방편(方便)이 보살의 정토(淨土)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 모든 법에 방편이 걸림없는 중생이 그 국토에 와서 난다.

삼십칠도품(三十七道品)이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 그 국토에 사념처(四念處),사정근(四正勤),사신족(四神足),오근(五根),오력(五力),칠각지(七覺支),팔정도(八正道),를 

닦는 중생이 와서 난다.

회향심(回向心)이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 모든 것이 구족한 공덕을 얻게 되며,

팔난(八難)을 설하여 없앤 것이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 국토에 삼악도(三惡途)와 팔난이 없게 된다.

스스로 계행(戒行)을 지키면서 남의 허물을 비방하지 않는것이 보살의 정토이니,보살이 성불할 때 그 국토에 계율(戒律)을 범한 이들이 없게된다.

십선(十善)이 보살의 정토(淨土)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단명하지 않고 크게 부유하며 행(行)이 청정(淸淨)하고 말이 진실하여,항상 부드러운 말을 함으로써 권속(眷屬)이 흩어지지 않게 하고,다툼을 잘 화해하도록 반드시 널리 이롭도록 말하며,질투하거나 성내지 않는 바른 견해의 중생이 그 국토에서 와서 난다.


이러-하여 보적아,보살은 그 곧은 마음을 따라 능히 행(行)을 일으키고,그 일으킨 행을 따라 깊은 마음을 얻으며,그 깊은 마음을 따라 뜻을 조복(調伏) 받고,그 조복 받음을 따라 말과 같이 행하며,말과 같은 행을 따라 능히 회향(回向)하고,그 회향한 것에 따라 방편(方便)있게 되며,그 방편을 따라 중생을 성취(成就)시키고,중생을 성취시키는 것에 따라 곧 불토(佛土)가 청정(淸淨)해지며,불토가 청정해짐에 따라 설법(說法)이 청정해지고,설법이 청정해짐에 따라 지혜(智慧)가 청정해지며,지혜가 청정해짐에 따라 그 마음이 청정 해지고,그마음이 청정 해짐에 따라 모든 공덕이 청정하게 되느니라.이러므로 보적아,만약 보살이 정토를 얻고자 하면 마땅히 그 마음을 청정히 해야 할 것이니,그 마음이 청정해짐에 따라 곧 불토가 청정(淸淨)하게 되느니라.


이때, 사리불(舍利佛)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이렇게 생각했다."만약 보살의 마음이 청정하면 불토가 청정하다고 하셨는데,우리 세존께서 본래 보살이 되셨을 때 뜻이 얼마나 청정하지 못하셨기에 이 불토가 이와 같이 청정하지 못할까?" 부처님께서 그 생각을 아시고 곧 그를 깨우치고자 말씀하셨다.<어떻게 생각하는냐?해와 달이 일찍이 청정하지 못하여 장님이 보지 못하는 것이겠느냐?><아닙니다,세존이시여,그것은 장님의 허물이요 해와 달의 허물이 아닙니다.><사리불아,중생이 그 죄과로 인해 여래의 국토가 청정하게 장엄(莊嚴)된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니,여래의 허물이 아니니라,사리불아,나에게는 이 국토가 청정하거늘 네가 보지 못할 뿐이니라.>

이때 나계범왕(螺髻梵王)이 사리불(舍利佛)에게 말하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이 불토를 청정하지 못하다 하지 말 것이니,왜냐하면 내가 보기엔,석가모니 불토의 청정함이 마치 자재천궁(自在天宮)과 같기 때문입니다.>

사리불이 말하였다.<나는 이 국토에 언덕과 구덩이,가시덤불,모래,자갈,흙,돌,모든 산 등

더러움과 악함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봅니다.>나계범왕이 말하였다.<어진 이여,마음에 높고 낮음이 있어 부처 지혜를 의지하지 않기 때문에 이 국토가 청정하지 않게 보일 뿐입니다.사리불이여,보살이 모든 중생에게 모두 다 평등(平等)해야만 깊은 마음이 청정해지는 것이니,부처 지혜를 의지하면 곧 능히 이 불토의 청정함을 볼것입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발가락으로 땅을 누르시자,곧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백천(百千)

가지 진귀한 보배(寶貝)로 장엄(莊嚴)하게 장식된 것이 마치 보장엄(寶莊嚴)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의 보장엄토(寶莊嚴土)와 같아졌다.일체 모든 대중이 일찍이 보지 못한 일이라 찬탄하였고,모두가 스스로 보배연꽃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부처님께서 사리불(舍利佛)에게 말씀하셨다.<너 또한 이불토가 청정하게 장엄된 것을 보는냐?>사리불이 말하였다.<그렇습니다,세존이시여,본래 보지 못했던 바이고 본래 듣지 못했던 바가 지금 청정하게 장엄한 불국토로 전부 나타났습니다.>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나의 불국토가 항상 청정한 것이 이와 같으나,하열(下劣)한 사람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악하고 청정하지 않은 국토를 보이는 것일 뿐이니,비유하면 모두 천인들이 똑같은 보배그릇에 밥을 먹더라도 그 복덕(福德)에 따라 밥의 색깔이 다른 것과 같다.이와 같이 사리불아,만약 사람의 청정해지면 곧 이국토가 공덕으로 장엄된 것을 볼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국토가 청정하게 장엄된 것을 나타내 보이실 때,보적(寶積)이 거느리고 온 오백(五百)장자(長者)의 아들들이 모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달았고,팔만사천인(八萬四千人)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을 발하였다.부처님께서 신통을 거두시어 이 세계가 다시 예전과 같이 돌아오자,성문승(聲聞乘)을 구하던 삼만 이천인과 모든 천인(天人)및 인간들은 유위법(有爲法)이 다 무상(無常)한 것임을 알아 번뇌를 여의어서 법안(法眼)이 청정해졌으며,팔천 비구(比丘)는 모든 법을 받아 지녔다는 것마저 없게 되니 번뇌(煩惱)를 다하고 이치(理致)까지 밝게 알아 마쳤다.


제 2 방 편 품 (方便品)

이때 비야리(毘耶離)라는 큰 성(城)에 장자가 있었으니,이름이 유마힐(維摩詰)이었다.이미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면서 깊이 선근(善根)을 심고,무생인(無生忍)을 얻어 변재(辯才)가 걸림이 없었으며,신통을 유희(遊戱)하고 총지(摠持)를 체득하여 두려울 바 없음을 얻었으며,마군(魔軍)과 번뇌(煩惱)라는 원수를 항복 받아 깊은 법문에 들었다.

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에 능하고 방편(方便)을 통달하여 큰 원을 성취(成就)하였으니,중생의 마음이 나아갈 바를 밝게 알고,또한 모든 근기의 총명함과 우둔함을 능히 분별하였다

불도에 마음이 순숙(純熟)된지 오래되고,대승을 깊이 믿어 모든일을 함에 있어 잘 생각하고 헤아리며,부처님의 위의(威儀)에 머물러 마음이 큰 바다와 같았으니,모든 부처님들께서

칭찬하시고 제자(弟子)들과 제석(帝釋),범왕(梵王)과 사천왕(四天王)들까지 공경하였다.


사람을 제도하기 위한 좋은 방편(方便)으로 비야리(毘耶離)에 살았으니,재물이 한량이 없어 가난한 백성들을 거두고,계행(戒行)을 청정히 받들어 모든 계(戒)를 무너뜨린 이를 거두며,인욕(忍辱)으로 행을 고르게 하여 모든 성내는 이를 거두고,큰 정진(精進)으로 모든 게으른 이를 거두며,한결같은 마음과 선정(禪定)으로 모든 어지러이 헤아리는 이를 거두며고,결정신(決定信)의 지혜로써 모든 지혜 없는 이를 거두었다.

비록 거사이나 사문(沙門)의 청정한 율행(律行)을 받들어 지키고,비록 속가에 있으나 삼계에 집착함이 없었다.

처자가 있음을 보이나 항상 부처의 행을 닦고,권속이 있음을 나타내나 항상 멀리 여의기를 좋아하였다.

비록 옷을 보배로 장식하나 상호(相好)로써 몸을 장엄하고,비록 음식을 먹으나 선열(禪悅)로써 맛을 삼았다.

혹 바둑,장기,놀이를 하는 곳에 이르러서도 오로지 사람을 제도 하였으니,모든 다른 도를 받아들여도 바른 믿음을 무너뜨리지 않고,비록 세상의 법에 밝되 항상 불법만을 즐겼다.

모든 것에 공경함을 보여 공양 중의 으뜸으로 삼았으니,바른 법을 지녀 어른과 아이들을 거두고,모두에게 살아갈 방도를 주어 생업(生業)을 다스려서 무리를 화합(和合)시키며,비록 세속(世俗)의 이익을 얻어도 기쁨으로 삼지 않았다.

네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중생을 더욱 이롭게 하였으니,바른 법에 들어 다스려서 모든 것을 구제(救濟)하여 보호하고,강론(講論)하는 곳에 들어가 대승(大乘)으로 인도하며,모든 학당에 들어가 아이들을 가르쳐 깨우치고,음란한 곳에 들어가서 음욕(淫慾)의 허물을 보이며,모든 술집에 들어가서도 능히 그 뜻을 굳게 지겼다.


<만약 장자와 있으면 장자 가운데 어른으로 수승한 법을 설하고,거사와 있으면 거사 가운데 어른으로 탐착(貪着)을 끊게 하였다.찰제리(刹利)와 같이 있게 되면 찰제리 가운데 어른으로 인욕(忍辱)을 가르치고,바라문(婆羅門)과 있으면 바라문 가운데 어른으로 아만(我慢)을 없앴다.대신과 있으면 바라문 가운데 어른으로 바른 법을 가르치고,왕자와 있으면 왕자 가운데 어른으로 충성(忠誠)과 효도(孝道)를 보였다.내관과 있으면 내관 가운데 어른으로 궁녀들을 바르게 교화하고,만일 서민과 있으면 서민 가운데 어른으로 복력(福力)을 일으키도록 하였다.범천(梵天)과 있으면 범천 가운데 어른으로 수승한 지혜를 가르치고,제석(제석)과 있으면 제석 가운데 어른으로 무상(無常)함을 나타내 보이며,호세왕(護世王)과 있으면 호세 가운데 어른으로 모든 중생들을 보호하였으니,장자 유마거사(維摩居士)는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들을 널리 이롭게 하였다.


그가 방편으로 몸에 병이 있음을 나타내었다.그가 병을 않으니 국왕과 대신,장자,거사,바라문 및 모든 왕자와 아울러 남은 권속(眷屬)수천인이 모두 와서 문병하였다.그곳에 온 이들에게 유마거사(維摩詰)는 몸의 병으로써 널리 법을 설하였다.

<모든 어진 이들이여,이 몸은 무상(無常)하여 강할 수 없고,힘 없어 견고하지 못하여 속히 썩는 것이니 가히 믿을 것이 못되며,고통과 괴로움이 되는 여러 가지 병이 모인 것입니다.

모든 어진 이들이여,이와 같아서 몸은 지혜 밝은 이가 의지할 만한 것이 못 되니,거품이 모인 것과 같아서 가히 손으로 집어 만질 수 없고,물거품과 같아 손에 넣어 오래가지 못합니다.이 몸은 불꽃과 같아 갈구(渴求)하고 애착(愛着)하는 것으로부터 생겼고,이 몸은 파초와 같아 안에 견고함이 없으며,이 몸은 그림자와 같아 업연(業緣)으로부터 나타난 것이며,이 몸은 메아리와 같아 모든 인연에 속한 것이고,이 몸은 뜬구름과 같아 잠깐 사이에 변화거나 없어지며,이 몸은 번개와 같아 생각생각마다 머무름이 없습니다.

이 몸은 주인 없는 것이 땅과  같고,이 몸은 "나" 없는 것이 불과 같으며,이 몸은 목숨 없는 것이 바람과 같고,이 몸은 사람이랄 것 없는 것이 물과 같으며,이 몸은 실다운 것이 아니어서 땅기,물기,불기,바람기로 집을 삼은 것입니다.이 몸은 공하여 "나"와 "나의것"이라 할 것이 없고,이 몸은 아는 것이 없어 풀,나무,기왓장 같으며,이 몸은 지음이 없어 바람의 힘으로 구르는 것이고,이 몸은 청정(淸淨)하지 못하여 더러운 것과 악한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이 몸은 거짓되어 비록 잠시 목욕하고 옷을 입고 밥을 먹으나 반드시 죽어서 닳아 없어지고,이 몸은 언덕 위의 우물과 같아 늙으면 핍박 받는 것이 되고,이 몸은 머무를 수 없어서 반드시 죽게 됩니다.이 몸은 독사와 같고,원수나 도적과 같으며 빈 마을과 같으니,오온(五蘊)과 십팔계(十八界)와 십이입(十二入)이 함께 모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모든 어진 이들이여,이것은 가히 싫어할 근심거리라,마땅히 부처의 몸을 즐거워해야 할 것입니다.왜냐하면 부처의 몸은 법신(法身)이어서 한량없는 공덕과(功德)과 지혜로부터 비롯되고,계,정,혜(戒,定,慧)와 해탈,해탈지견(解脫知見)으로부터 비롯되며,자비회사(慈悲喜捨)로부터 비롯되고,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유화(柔和),근행(勤行),정진(精進),선정(禪定),해탈삼매(解脫三昧)와 법을 많이 들은 지혜,모든 바라밀(波羅蜜)에서 비롯되며

방편으로부터 비롯되고,육통(六通)으로부터 비롯되며,삼명(三明)으로부터 비록되고,삼십칠조도품(三十七助道品)으로부터 비롯되며,지관(止觀)으로부터 비롯되고,십력(十力),사무소외(四無所畏),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에서 비롯되며,모든 악법을 끊고 모든 선법을 쌓은 것으로부터,진실한 것으로부터 비롯되며,방일(放逸)하지 않음으로부터 비롯되니,이와 같이 한량없이 청정한 법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여래(如來)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어진 이들이여,부처의 몸을 얻고 모든 중생의 병(病)을 끊고자 한다면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阿搙多羅三藐三菩提心)을 내게 하였다.

                     * 상부 점선 윗부분은 "설무구칭경"이며 점선아래부터 "유마경" 입니다.

                       

                                                                                  1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