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화엄경(통도사화엄산림법회교재)3권

추운보광 박 근 석 2019. 6. 26. 11:40








간추린 화 엄 경

제1장 성불과 보살들의 찬탄

1.태자<싯다아르타>는 <마가다>나라<보리수>아래서 비로소 크게 깨달았다.그때에 땅은    금강으로 되었고 여러가지 보배로 찬란하게 장식되었다.보리수는 부처님의 신통한 도력    으로 가지와 잎과 줄기가 모두 칠보로 꾸며졌고,또 보배로 된 부처님의 자리(사좌자)에    서는 구름같은 광명이 솟아나와 여러 세계를 두루비추었다.

   부처님의 지혜는 바다처럼 깊고 허공같이 넓으며,광명은 온갖 어두운 세상에 비추어 중

  생들을 교화하였다.그래서 시방(十方)세계의 온갖 중생들은 마치 고요한 바다에 하늘의 

   별들이 또렷이 비치듯이,부처님의 마음에 한꺼번에 나타났다.

2.수없는<보살>들과 <하늘사람>과<신장>들이 구름같이 몰려와서,제각기 계송을 불러 부

   처님의 거룩한 공덕을 찬탄하였다.그지없이 평등한 미묘한 법계(法界)에 부처님의 거룩

   한 몸 가득 찼어라 나도 않고 죽도 않아 고요하건만 의지가 되시려고 세상에 나오셨네.

   법의 왕인 부처님 세상에 나시어 위없이 묘한 법문 널리 펴시니 깨달으신 그 경지 한량

   이 없이 온 누리에 마음대로 자재하시네.

   알 수없는 부처님의 신통하신 힘 좁고좁은 털구멍 속에서라도 위없이 고요한 법문 펼치

   어 우리에게 두루두루 일러주시니.부처님은 우리들을 어여삐 여겨 업 짓고 과보 받는 

   모양을 보이니.마치 밝은 햇빛 아래서는 온갖 모양이 그대로 나타나듯,

   아득한 오랜 세월 드나들면서 자비심 닦아 익혀 부처되시고 중생을 건지시려 좋은 법문

   을 우리에게 맞도록 일러주시다.

   중생이 어리석어 온갖 업에 엃혀 교만한 생각으로 이세상 쏘다니매 부처님 묘한 법문 

   일러주시니 기쁘고 즐거운 일 어떻다 하리.

   온세계 중생들이 귀이하는 부처님 우리들 건지시고 괴로움 없애시니부처님 뵈오려는 

   중생의 정성 동산에 달뜨기를 기다리는 듯.

   방편으로 닦아 익힌 크오신 자비 우리들 몸에 살뜰히 베어들어 중생들의 마음을 죄다 

   조복(調伏)받고 깨끗한 눈을 열어 널리 보도록.

   한량없는 공덕을 생각하고 즐겁고 기쁜 마음 내어 부처님을 잠깐만 사모하여도 나쁜 갈

   랫길 길이 여의리.

   부처님의 지혜광명 한량이 없어 시방 세계에 널리 비추며 우리들로 부처님을 뵈옵게 하    여 여러가지 방편으로 교화하시다.

   부사의한 광명을 널리 비추시니 온세계가 두루두루 깨끗하여지고 사람들은 도덕의 마음

   을 내어 즐거워하는 생각 한량이 없다.

   캄캄한 소경들의 세상과 같이 중생의 어두운 눈 뜨게 하려고 지혜의 등불 높이 드시어 

   여래의 깨끗한 몸 보게하시다.

   우리는 좋은 복락 멀리 여의고 한량없는 괴로움에 빠지었더니 이제야 부처님 법문을 듣

   고 기쁜 마음 한없이 시원하여라.

   자비의 큰 구름 두루 덮이니 부사의한 부처님 몸 중생과 같고 단 이슬 널리널리 뿌려주

   시니 이것은 부처님의 가장 큰 방편.

   끝없는 걱정과 고생바다를 부처님은 남김 없이 떨어버리고 대자대비 고마우신 방편으로

   써 우리들의 마음눈 열어주시니.

   훌륭하고 묘한 법 한량이 없어 바다의 깊이가 그지없듯이,우리들 소원대로 듣게 하시는

   명랑한 음성 우뢰와 같이.

   부처님 바른 법을 말씀하시어 중생들의 즐거움 가득 채우고 우리의 즐거움 가득 채우고

   우리의 즐거운 맘 내게 하시니 불법의 기쁜 소식 가슴에 가득.

   중생의 죄업,한없이 두터워 억만년 지내어도 부처님 못보고 생사에 해매면서 고통만 받

   는 이네들 구하려고 부처님 나셨네.

   한없이 지어온 우리의 죄업 공교한 수단으로 없애주시고 미묘한 바른 법문 얻게 하시니

   이것이 부처님의 방편이라오.

   지나간 오랜 세월 수행하실 때 시방의 부처님네 찬탄하였기 높고 거룩한 여래의 이름

   온 세계에 골고루 들리시다.

   부술 수 없는 부처님 신력 모든 세계에 두루 나타나 청정한 도장에 앉으시니 여러 중생

   들 모두 뵈옵네.구름처럼 퍼지는 찬란한 광명 갖가지로 원만하게 장식을 하고 온 세계

   에 고루고루 비추어서 부처님의 묘한 법문 보여주시다.


3. 그때에 부처님이 앉으신 자리를 온갖 꽃과 보배와 누각(樓閣)으로 장엄하였고,낱낱 장       엄구(裝嚴具)마다 부처님 세계를 부순 티끌처럼,그렇게 많은 보살들이 나타나,여러가

    지 꽃을 흩어 허공에 가득하고,갖가지 향을 사르는 연기가 구름처럼 피어 올았다.또 한

    량없는 광명을 비추고,온갖 풍악을 잡히며,수없는 보배를 뿌리여 즐거운 마음으로 부

    처님과 대중에게 공양하였다.저마다 자기의 위치에서 보배로 만든 연꽃 자리에 앉아서

    부처님을 향하고 있었다.

    이때에 여러 곳에서 불려온 보살과 천신들이 여러가지 법문에 대하여 부처님께 여쭈려

    고 생각하였다.그리하여 부처님의 위신력으로,모든 공양거리에서 저절로 노래소리가 

    새어나왔다.한량없는 세월 두고 행을 닦아 깨달음 이루어 이세상에 나시니,끝없는 오

    는 세상 법을 말하여 가뭄에 비처럼 목마름을 적시리.

    세상 티끌처럼 수많은 보살들 일심으로 합장하고 부처님 우러르며,우리가 원하는 모든

    경계에 의심 끊고 바른 법 깨닫게 하소서.

    부처님 세계에 빨리 들어가 깊은 경계에서 물러나지 않고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하루 바삐 뵈옵게 하여지이다.

    부처님 경계와 중생의 세계와 모든 법계와 중생 조복하는 일과 부처님 지혜와 교묘한 

    방편을 우리들로 하여금 알게 하여지이다.

    이때에 부처님은 보살들의 생각을 아시고,얼굴과 이빨 사이에서 찬란한 광명을 놓았다

    그 밝은 빛이 온 세계에 두루 번졌다.보살들은 이 광명을 뵈온 공덕으로 <연화장 장엄

    세계해蓮華藏莊嚴世界海>를 보게 되었다.그리고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눈부신 빛속에

    서 이런한 노래가 들려왔다.

    한량없는 세월을 공덕 닦으사 수많은 부처님께 공양하옵고 중생들은 교화하신 그 공덕

    으로 <비로자나>부처님 깨달으시니 깊은 마음으로 믿음을 장식하고 저 언덕 가는 길을

    닦아사오매 온세계 티끌같이 헤일 수 없는 모든 힘에 편안히 머무시었네.

    미묘한 음성 누리에 두루하고 진실한 지혜 중생 마음 채우시며 수없는 방편으로 교화

    하시니 사자의 영각이신 미묘한 법문.

    많은 보살들 부처님께 나아가 한량없는 공양거리 이바지하고 중생을 교화하는 법문 들

    으려 한경같은 마음으로 공경하여라.

수없는 경전을 한소리로 말하며 셋 세상 부처님의 더없는 원을 우리에게 분별하여 일러

 주시니 어서 나아가 부처님을 뵈오라 .

 <비로자나>부처님 한량없는 지혜 광명도 끝이 없이 두루 비추며 진실한 법을 그대로 

 아시고 모든 법문을 비추어 밝히시다.


4.그때에 시방 세계에서 수없는 보살들이 잠간 동안에 그지없는 중생을 교화하며,광명

   속에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광명 속에서 아름다운 음성으로 보살의 온갖 행을 말씀하시니 많은 공덕 모두다 성취

  하여 시방세계에 널리 덮여 있으리.

  한줄기 광명 속에서 아름다운 음성으로 보살의 온갖 행을 말씀하시니 많은 공덕 모두   다 성취하여 시방세계에 널리 덮여 있으리.

  한줄기 광명 속 한없는 자비 있고 낱낱 티끌에 무수한 몸 있고 수없는 세계 그 가운데

  나타나 한 생각 동안에 다 보게 되나니.

  온갖 보현행 모두 갖추었고 중생의 마음 깨끗하여지며 자유로운 법을 두루 갖추어 털

  구멍마다 사자의 외침.그때에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세계와 

  온갖 중생과,그들의 업과 소원과,그리고 삼매의 부처님들을 살피고,바다같이 모인 보

  살들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부처님 세계가 일어나고 망가지는 것과 깨끗한 지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마는,부처님의 위신력을 의지하여 충분히 말하여서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혜를 알게하리라.>그리하여 <보현보살>은 <삼매>에서 일어났다.이때 모든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중생들은 편안함을 느끼었으며,여러가지 보배로 장식한 대중 

  가운데는 열 가지 보배구름으로 덮이었다.부처님의 온갖 광명에서는 이러한 노래가 

  들리었다.

  여러 세계의 연꽃 <사자좌>에 보현보살이 가득히 앉으시어 한량없는 행을 닦으며 화

  평한 음성으로 법문 말하다.

  모든 삼매에 자재하시며 훌륭한 경계를 모두 아시고 여러 세계에서 한결같으심은 <비

  로자나>부처님의 원력이라오.

  보현보살의 몸 허공과 같아 진리에 의지하고 세계를 뛰어나 우리의 꺔냥대로 구원하

  려고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시다.


5.이때에<보현보살>은 대중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게송>으로 찬탄했다.부처님의 깊    은 지혜와 많은 공덕 넓고넓은 세계에 가득하시어 중생들의 갖가지 기틀을 따라 불

   법 수레를 구을리시다.

   중생의 바다 헤알리 수 없고 부처님 경계 요량하기 어렵거늘 사람들은 나쁜 소견만 

   고집하고 더없이 거룩한 법 알지도 못해.

   공덕 바다에 마음 기르고 선지식을 가까이 섬기며는 부처님의 보호를 항상 받아서 위

   없는 지혜를 얻게 되리라.

   굽은 소견 여의여 마음 깨끗하고 너그러운 자비심이 한량없으며 진실하게 믿는 마음 

   갓이 없어서 불법 얻어 듣고 즐거워하리.

   그 많은 세계와 많은 부처님 내몸 속에서 걸림이 없어 한 털구멍 속에서도 부처님경

   계 나타내시리.


6. <보현보살>은 다시 말을 이었다.<불자들이여,법계의 수없는 세계는 ,세계를 부순       티끌같이 많은 인연으로 세워지는 것이다.그것은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례 그러한 

    이치,중생의 업력,보살의 도를 얻는 까닭,<보현보살>의 착한 일,부처님의 위없는 

    선근의 결과로 세워지는 것이다.

    중생의 마음 헤아릴 수 없고 그들의 업으로 세계가 생기니 마음이 부정하매 세계도 

    더럽고 한량없는 업으로 세계도 갖가지.

    보살이 보현행을 닦으면 항상 깨끗한 세계에 다니고 공덕이 부처님 같으면 한없는

    불세계가 생기나니.티끌 같이 많은 여러 세계로 보현보살 한 생각에 일어나고 오랜 

    세월에 중생을 교화 자재하신 힘 법계에 가득.

    티끌 속마다 세계가 버러지고 부처님 구름 두루 덮이어 한 티끌 속에 신통이 자재 

    티끌 속마다 모두 그러해.

    가지가지 세계 마음으로 생기니 여러가지 모양 한량이 없고 깨끗한 세계,더러운 세

    계 괴롭고 즐거움 항상 다르네.

    오랜 세월에 선지식 섬기며 청정한 행을 많이 닦아고 자비가 흘러 중생 도우매 온갖

    세계가 모두 깨끗해.

    한량이 없는 깨끗한 마음 진실하게 부처님 믿고 참는 힘 깨끗해 때 없으므로 모든 

    세계를 아름답게 꾸미리.

    한량없는 부처님의 방편 온갖 세계를 일으키시고 중생들의 소원따라 부처님이 세상

    에 나타나시리.

    부처님 법신(法身) 생각할 수 없고 모양 없고 빛 없어 견줄 데 없으나 중생들 위하여

    나타내는 몸 교화 받을 이는 모두 뵈옵다.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 방편 자비의 바다 세계에 넘치고 갖가지로 장엄한 문으로 드

    니 중생들 앞에 나타나시다>

7.<보현보살>은 또 부처님의 세계를 이렇게 말씀하셨다.불자들이여.이 <연화장세계>

    는 <비로자나불>이 보살행을 닦을 때에,한량없는 오랜 겁에 아름답게 꾸민 것이다.

    겁겁마다 수없는 부처님께 공양하면서,낱낱 부처님 처소에서 한량할 수 없는 원과

    행을 닦은 것이다.

    이 세계들을 보배로 꾸미거든 보배마다 빛나는 구름을 내어 인간의 온갖 괴로움 지

    워주시고 올바른 불도에 머물게 하다.

    저 넓은 세계를 둘러싼 향물 바다 깨끗한 향수는 넘쳐 흐르고 그 속에 연꽃 빛 사방

    에 퍼져 아름다운 소리 메아리치다.

    진주로 꾸며진 찬란한 난간 보배로 이루어진 가루수며 화평한 음악 저절로 흘러나와

    아름다운 소리로 삼보를 칭송.

    보배 그물이 서로 부딪혀 부처님 음성 그치지 않고 불법,보현행 부처님 원력 이러한

    노래 저 언덕에 들리리.

    <비로자나>부처님 여러 세계에 변화한 많은 몸 나타내실 때 오는 일도 가는 일도 모

    두 없지만 못 보는 이 없음은 부처님 원력.

    한쪽에 있는 여러 세계가 부처님 세계에 들어 오듯이 시방의 세계가 다 들어와도 세

    계는 늘거나 줄지도 않아.

    한 세계가 시방에 가득히 차고 시방세계 한 세계에 들어가지만 세계의 본모양 다름

    없으니 이것이 알 수 없는 부처님 공덕. 

    모든 세계의 티끌 속마다<비로자나불>의 자재하신 힘 크신 서원으로 떨치는 음성 

    온갖 중생들 조복하시다.

    가지가지 나무에 갖가지 열매 가지가지 세계엔 갖가지 중생,종자가 다르므로 열매도

    각각 업이 각각이니 세계도 다를밖에.

    공중에 오고가는 여러 구름들 용왕의 신통으로 일으킨다고,부처님 크신 원력 그와도

    같이 모든 세계를 일으키시다.

    백천폭 그림도 한 화가 솜씨 여러가지 세계는 중생의 업보 중생의 마음이 같지 않으

    니 여러가지 세계가 모두다 요술.

    생각마다 생기는 수없는 세계 부처님 힘으로 때 없이 맑고,흙으로 된 세계 깨끗지 

    못해 나쁜 중생 사는 데 낮에도 깜깜.

    진흙 세계는 번뇌와 공포 반복한 중생들 거기서 살고,어떤 세계는 괴로움 투성이 부

    처님 광명 비추어 주리.

    짐승의 세계는 형상도 갖가지 전생의 업보로 고통이 끝없고,저승의 세계는 기갈에 

    쪼들려 칼숲과 불구렁 소름만 끼치네.

    중생의 복따라 여러 모몸 나타내며 언제나 좋은 법문 말씀하건만 번뇌에 얽매인 흐

    린 중생들 부처님 고마운 뜻 받지 못하리.

    어떤 세계는 좋은 일 쌓아 광명이 솟는 소리 보살의 소리 서원을 내는 소리 도닦는

    소리 셋세상 부처님네 이름 들리라.


제2장 <문수보살>과의 문답

1. 그때에 시방의 여러 세계에서 수 없는 보살들이 구름같이 이 회중 (會中)에 몰려들

   었다.<문수보살>이 이것을 보고 매우 기뻐서 대중을 보고 말하였다.

   <부처님 계시는데,부처님 법,부처님의 세상 나심,부처님 나라가 생기는 것들이 모두 

   부사의한 일이다.부처님들이 법을 말씀하실 때에는 중생들의 마음을 아시고 그들의 

   정도에 맞도록 교화하시므로 한량없는 방편과 한량없는 문이 있다.>

   부처님은 두 발에서 백억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었다.이 세계에 있는 

   모든 것들이 모두 광명 속에 나타나고,또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수없는 보살들이 이곳

   으로 몰려 왔다.<문수보살>은 게송으로 법을 말하였다.

   <부처님은 모든 번뇌 죄다 여의고 세상일에 고집하지 않는다고,이렇게 아는 사람 어

   디 있으면 그는 도의 눈이 밝지 못한사람.부처님은 온갖 것이 없는 줄 보시며 모든 

   법이 없어지는 이치 아신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곧 부처를 이루게 

   되리.

   불법에 마음이 평등하여 둘 아닌 법문을 알았거나,나와 부처남이 평등하여 둘 아닌 

   법문을 알았거나,나와 부처님이 평등하여 둘 아닌 법문을 알았거나.나와 부처님이 

   평등한 줄  보았다면 그는 부사의한 사람이라 하리.

   하나에서 한량없음을 알거나 한량없는 데서 하나를 안다면 없어지고 생겨남 참이 아

   니니 그런 지혜 있으면 두려울게 없네.어리석은 중생 괴로움에 쪼들리고 애욕의 덤불

   에 얽힌 줄 알거든,끊임없이 불도를 구하라! 부처님 법이 또한 이러하니라.

   <있다><없다>는 소견 여의고  바른 법 바뀌지 않는 줄 알아 예전에 펴보지 못하던 

   법문 그런 법으로 중생을 가르치리.한량없는 오랜 세월에 크나큰 서원 세우시고 나

   고 죽는 바다를 건너가나니 이것은 진정 부처님의  법 모든 악마를 항복받고 그 용

   맹 이길 이 없고 부드러운 말로 공포를 여의는 것 위없는 대자비는 이런 것이다.

   속으로 깊은 지혜를 얻어 모든 번뇌를 없애버리고 잠간동안에 온갖 것 본다면 그것은

   자재한 힘 나타나는 것.

   무수한 경계 망가지지 않고 한량없는 세계로 다니면서도 모든 것에 고집하지 않으면

   부처님과 같이 자재하리라.한사람 한사람의 중생을 위하여<아비지옥>에 들어가서 

   한없는 세월을 시달린데도 깨끗한 마음 부처님 같으리.

   내몸과 목숨 아끼지 않고 부처님 법을 항상 수호하며 욕되는 일을 끝끝내 참으면 부

   처님 도를 얻게 되리라.인간과 천상의 복락 여의고 자비한 마음 항상 있어서 모든 중

   생들 건져 주나니 이것은 부처님의 미묘한 공업.

   이몸의 참된 모양 보게 되면 온갖 것이 모두 고요하여져 <나다><아니다>는 고집없

   나니 이것은 부처님의 미묘한 공업.

   한량없는 세계를 측량도 하고 모든 바다 물을 죄다 삼키어 신통한 지혜 이뤄지리니 

   이것은 부처님의 미묘란 공덕.

   물건의 성품을 보는 힘으로 부처님을 뵈으려 하는 것은 삼선 눈으로 잘못 보는 것 이

   것은 참된 법을 못보는 까닭.

   부처님의 몸매와 잘 생긴 모양 세상 사람은 볼 수 없는 일,억천만겁에 생각하여도 묘

   하신 위신력 그지없어라.

   모양과 몸매는 부처 아니니,모양을 여의어 고요하건만 온갖 모양을 모두 갖추어 원하

   는 대로 나타나시다.부처님 바른 법 측량 못하고 무슨 말로도 설명 못하니 모임도 흩

   어짐도 모두 아니며 그 성품 본디부터 고요하여라.

   살로 된 몸은 부처님 아니니 겉모양 떠나서 참모양 본다면 자재한 힘 얻어 보게 될꺼

   나 말로나 생각으로 할 수 없는 일.이 몸과 이마음 평등하게 본다면 몸속과 바깥것 

   모두 벗어나 끝없는 세월에 한결같은 마음 깊고 먼 지혜 거칠 것 없으리.

   미묘한 광명 너르게 놓아 세상 경계를 두루 비치며 온갖 지혜의 깨끗한 눈 아무런 이

   치도 자재하리라.온데도 간데도 없는 이 몸 허망하거만 갖가지로 나타나 모든 세상이

   허망한 생각 허망한 성품 어디서 찾으랴.

   허망이 없는 참된 모양은 부처님만이 분명히 아나니 이러한 소식을 아는 이는 이것이

   부처님 뵈옵는 길.지혜 한량없고 묘한 법 짝이 없어 죽고 나는 바다를 건너만 가면 

   생명은 끝없고 번뇌 사라져 크나큰 공덕을 이루는 것이.부처님네의 깊고 묘한 법 깨

   달으면 모두 제 성품 같다 삼세의 법을 매양 보아도 게으른 생각 나지 않으리.주위의

   환경 분명히 알고 허망한 생각 나지 않으면 그의 즐거움 한량이 없어 중생도 세계도

   걸린 것 없다. 마음으로는 선정(禪定)을 즐기고 밖으로 모든 법 깨달으면 바른 생각

   에 순일한 마음 열반 경지에 언제나 다니리.

   행하기 어려운 법 받아 가지고 밤이나 낮이나 꾸준히 나아가 게으른 마음 일지 않으

   면 무명바다 건너가 큰소리 치리.

   나고 죽는 물결따라 헤매고 애정과 욕심에 빠지면 의혹의 그물 겹겹이 맺히고 캄캄한

   속에서 두렵게 되리라.괴롭고 외롭고 돌볼 이 없어 나쁜 갈래에 빠지게 되면 삼독의 

   불길 모질게 이는 아비지옥에서 누굴 믿으랴.어리석은 마음 앞길을 잃고 잘못된 길만

   따라간다면 간<나>라는 소견에 고집이 생겨나고 죽는 일 한이 없으리.

   지혜의 등불을 켜 들고서 중생에게 바른 법 보이시며 불법 배 만들고 다리를 놓아 생

   사의 바다를 건너 주시다.죽고 나고 하는 끔직한 감옥 지독한 고통 한량이 없고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 밤이나 낮이나 쉴 새가 없다.

   깊고 묘한 법 항상 배우고 방편과 지혜 일심으로 닦아 이러한 고통 없이하는 것 이것

   을 일러 부처님경계라고.부처님의 가르치는 법을 듣고 마음에 믿어 의심 없으면 여러

   세계를 맘대로 다니며 천상 인간에 스승 되리라.

   큰 소문을 떨치신 부처님 나고 죽는 곤란을 여의시고 여러 세계로 다니시면서 미묘한

   법문 일러주시다.부처님께 공양한 그때부터 분하고 원통한 일 즐겨 참으며 깊고 묘한

   삼매에 들어가 진실한 이치 살펴 알았고,

   여러 중생을 인도하면서 부처님 향하는 기쁜 마음 보살이 이런 일을 한다며는 위없는

   <보오디>를 이루게 되리.여래는 공(공)하고 고요하여 요술과 같다고 말하지 말라.배

   안에 소경이 빛갈을 보는 듯 아무리 보아도 알지 못하리.

   허망한 마음이 모양에 얽메이면 이사람은 부처님 못보려니와,모든 것 없는 줄 분명히

   알아야 부처의 참 모양 보게 되리라.허공에 있는 수없는 세계 오는 것 아니고 가는 

   것 아니고 생김도 없고 꺼짐도 없듯이,부처님 몸은 허공에 가득.


2, 시방에서 모여 온 보살들은 어느 때에 이러한 문답을 하였다.<문수보살>이<각수보

    살>에게 물었다.<마음은 하나인데 어째서 여러가지 과보(果報)가 있어 좋은 곳에

    나기도 하고,나쁜 곳에 나기도 하고,이목구비가 구족한 이도 있고,불구자도 있고,잘

    난이도 있고,못난이도 있고,복락을 누리는 이,고통을 받는이가 있읍니까? 업은 마음

    알지 못하고.마음은 업을 알지 못하며,받는 것은 과보를 알지 못하고, 과보는 받는 

    것을 알지 못하며 마음은 받는 것을  알지 못하고,받는 것은 마음을 알지 못하며,인

    (因)은 연(緣)을 알지 못하고,연은 인을 알지 못하며,또 어째서 지혜는 법을 알지 못 

    하고 법은 지혜를 알지 못합니까?>

    <각수보살>은 이렇게 대답하였다.<모든것은 자재한 것이 아니어서 참된 성품이 없

    으므로,온갖 법은 서로 알지 못합니다.마치 빨리 흐르는 물결이 항상 흘러서 끊임이

    없지마는,앞 물결과 뒷 물결이 서로 알지 못하는 것처럼 -

    그리고 등잔에 타는 불꽃이 타오르고 타올라서 쉬지 않지마는,먼저 불꽃과 나중 불

    꽃이 서로 알지 못하는 것이며,거세게 부는 바람이 불고 불어서 흔들리는 세력이 생

    기지마는,제각기 서로 알지 못하는 것이며,넓은 땅덩이가 질펀하게 이어져 있지마는

    서로 알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의 눈,귀,코.혀와 몸과 마음이 제각기 온갖 고통을 

    느끼지마는,사실은 느껴지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법의 성품은 본래 옮아가는 것이 

    아니지마는,표현되는 것으로 변천함이 있는 듯합니다.


3. 이번에는<보수보살>에게 물었다.<모든 중생들은 사대(四大)로 된 것이어서 (나)도 

    아니고 (내것)도 아닌데 어째서 중생들은 괴로움도 받고 즐거움도 받으며,나쁜 짓도

    하고 착한 짓도 하며,여러가지 다른 과보를 받습니까?그러나 법의 성품은 본래 착한

    것도 아니고,나쁜것도 아닌데.-

    <보수보살>은 대답했다.<지은 업을 따라서 받는 과보가 있기는 하지마는,짓는이는 

    없는 것입니다.마치,밝은 거울에 대하는 얼굴을 따라 그림자가 나타나지마는,안에도

    밖에도 아무 것도 없듯이,업의 성품도 그런 것입니다.또 밭과 씨앗이 서로 알지 못

    하지마는,저절로 인이 되듯이 업의 성품도 그런것이며,지옥에 있는 중생이 고통을 

    받지마는,그 고통은 오는 데가 없듯이 업의 성품도 또한 그런 것입니다.>

    

4.  <문수보살>은 또 <덕수보살>에게 물었다.<부처님은 한 가지 법을 깨달으셨는데

     어째서 여러가지 법을 말씀하여,온갖 세계에 두루 들리며,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

     는 것입니까? 그러나 법의 성품은 분별이 없는 것인데.>

     <덕수보살>은 말했다.<땅의 성품은 하나이지만 가지가지 물건을 받아가지며,불의 

     성품은 하나이지만 갖가지 물건을 태우는 것이며,바다의 물은 여러 강에서 들어오

     지만 맛은 다르지 않으며,바람의 성품은 하나이지만 여러가지 물건에 부는 것이며,

     땅은 하나이지만 여러가지 싹을 내는 것이며,허공에 뜬 해가 구름이 없으면 여러 

     곳에 비치더라도 광명에는 차별이 없듯이 부처님의 법도 그러합니다.


5.  이번에는 <법수보살>에게 물었다.<부처님 말씀에 바른 법을 들으면 번뇌가 끊어진

     다 하였는데,어찌하여 중생들이 법을 듣고도 번뇌를 끊지 못합니까?>

     <법수보살>은 이렇게 대답했다.<당신이 물으신 참뜻은,많이 듣기만 한 것으로는 

     부처님의 법문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마치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이 빠질까 겁

     이나서 물을 먹지 않다가 목이 말라 죽듯이, 듣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것도 그러

     합니다.여러가지 맞난 음식을 받아가지고도 먹지 않고 굶어 죽듯이,여러가지 약 방

     문을 잘 아는 의사가 자기 병을 고치지 못하듯이,가난한 사람이 밤낮으로 남의 돈

     을 세어도 자기는 한 푼도 쓰지 못하듯이,귀먹은 사람이 풍류를 잡히어 다른 이를 

     기쁘게 하면서도 자기는 듣지 못하듯이,어떤 사람이 많은 군중 가운데서 좋은 법문

     을 연설하면서도 자기의 가슴에는 참된 공덕이 없듯이, 듣기만 하고 실행이 없는 

     사람은 그와 같은 것입니다.>


6.  <문수>는 또 <지수보살>에게 물었다.<불법 중에는 지혜가 제일이온데,부처님은 어

     찌하여 중생들에게 보시도 말씀하고,지계,인욕,정진,선정과 자(慈)비(悲)희(喜)사

     (捨)들을 말씀하셨습니까? 이런 법들은 모두 위없는 <보오디>를 얻는 것이 아닐텐

     데>

     <지수보살>이렇게 대답했다.<셋 세상(三世) 부처님은 한 가지 법만으로 <보오디>

     를 얻는 것이 아닙니다.부처님들은 중생들은 중생의 성품이 같지 아니함을 아시고

     그 성품을 따라서 알맞는 법문을 말씀하십니다.인색한 이에게는 보시를 찬탄하고.

     계행을 지키지 않는 이에게는 지계(持戒)를, 성을 잘 내는 이에게는 인욕을,게으름

     뱅이에게는 정진을,마음이 어지러운 이에게는 선정을,어리석은 이에게는 지혜를,잔

     인한 이에게는 대자(大慈)를,해칠 생각을 하는 이에게는 대비(大悲)를 근심하는 이

     에게는 기쁨을,미워하고 사랑하는 생각이 강한 이에게는 버리는 것(捨)을 찬탄하십

     니다.이렇게 닦아 익히면 점차로 온갖 법을 알게 하듯이,보시와 지계는 보살의 수

     행하는 근본입니다.견고한 성곽이라야 .대적을 막을 수 있듯이, 인욕과 정진은 보

     살을 수호합니다.임금의 위덕으로 천하를 평정하듯이 선정과 지혜는 보살을 평안케

     합니다.<전륜성왕>이 온갖 복락을 모두 받듯이,자,비,희,사는 보살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7.   이번에는<현수보살>에게 물었다.

      <여러부처님은 다만 일승법으로써 생사를 벗어나는 것이온데,어찌하여 법문을 말

      씀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방법이 세계마다 같지 아니합니까?모든 불법을 넉넉하게

      갖추지 않고는 <보오디>를 성취할 수가 없는 것 아닙니까?>

      <현수보살>이 대답했다.

      <법이 으례 그렇듯이,부처님은 오직 한가지 법이며,온갖 것에 꺼리끼지 않는 사람

      들은 한길로 생사에서 벗어납니다.부처님의 몸은 한 법신.한 마음.한 지혜뿐이며,

      힘이나 두려움이 없음도 그러하지마는,중생들이 제각기 업이 다름을 따라<보오디

      > 를 구하는 마음이 같지 아니하므로,부처님 세계와 모이는 사람과 법문 말씀하시

      는 것이 모두 같지 아니합니다.

      부처님의 세계는 평등하게 장엄하였건만,중생의 업에 따라 소견이 다르므로,부처

      님과 부처님 법을 보지 못하거니와 마음이 깨끗하고 모든 소원이 구족한 이라야,

      참된 이치를 보게 되니,이 사람은 지혜가 열린 사람입니다.중생들이 구하는 마음

      과 업과 과보에 따라서 제각기 참된 이치를 보게 하심은 부처님의 힘이 자재한 탓

      입니다.세계는 다르지 아니하고,부처님은 사랑하고 미워함이 없으시건만,중생이 

      행과 업을 따라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제3장 깨끗한 행과 <보오디>심 찬탄

 1.   <지수(지수보살>이 <문수보살>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보살이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짓을 잘 못되지 않게 하고,훌륭한 지혜

      를 얻어서 중생들의 집이되고,구원할 이가 되고,의지할 데가 되고,지도하는 이가 

      될 수 있겠습니까>

      <문수보살>은 이렇게 말하였다.

      <보살이 몸,말,뜻의 세가지 업을 깨끗이 하고 훌륭한 공덕을 얻으려 하면, 이렇게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집에 있을때에는 중생들과 함께 집안의 어려운 일을 여의고

      법이 모두 공하다고 생각할 것이며,부모를 섬길 적에는 온갖 것으로 봉양하여 영

      원한 평화를 누려야 하며,처자들과 모일 적에는 애정의 감옥에서 벗어나 연모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며,음악을 들을 적에는 불법의 즐거움을 얻어 모든 것이 요술과

      같은 줄로 보아야 하며,방안에 있을 적에는 거룩한 이의 경지에 들어가 더러운 욕

      심을 여의어야 하며,귀중한 보시를 받을 적에는 온갖 것을 모두 버리고 탐욕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며,여럿이 모일 적에는 끝까지 해탈하여 여래의 모임에 이르러야

      하며,위험한 일을 만날 적에는 마음대로 자재하여 거리낌이 없기를 원할 것입니다

      부처님께 귀의할 때에는 중생들과 함께 대도(大道)를 알아서 <보오디>를 구하려는

      마음을 낼 것이며,교법에 귀의할 적에는 중생들과 함께 경장(經藏)에 깊이 들어가       바다 같은 지혜를 얻고자 할 것이며,스님네게 귀의할 적에는 중생들과 대중을 통         솔하여 걸림이 없고자 할 것이며,옷을 입을 적에는 선근(善根)옷을 입어 부끄러움       을 알아야 하며, 대소변을 볼 적에는 더러운 것을 씻어버리고 탐욕,성냄,어리석은       마음이 없게 할 것입니다.

      올라가는 길을 볼 적에는 위없는 길에 올라서 삼계를 뛰어나려 할 것이며.내려가

      는 길을 볼 적에는 겸손하고 부드럽게 불법에 들어가려 할 것이며,무성한 나무를

      볼 적에는 도덕으로 몸을 덮어 선정에 들어갈 것이며.흐르는 물을 볼 적에는 불법

      의 흐름을 얻어 불법 바다에 들어가려 할 것이며.다리를 볼 적에는 불법 다리를 놓

      아서 사람들을 제도하려 할 것이며,근심하는 사람을 볼 적에는 변천하는 물건에

      대하는 싫은 생각을 낼 것이며.즐거워 하는 사람을 볼 적에는 위없는 낙을 얻어 근

      심 없는 신세가 되려 할 것이며.건강한 사람을 볼 적에는 강철같은 몸을 얻어 늙지

      않는 사람이 되려 할 것이며,병난 사람을 볼 적에는 이 몸이 고요하고 공한 줄 알

      아 해탈하려 할 것이며.<사마나>를 볼 적에는 조용하게 마음을 조복하여 끝까지 

      이르고자 할 것이며.변론하는 사람을 볼 적에는 훌륭한 변재를 얻어 외도들을 굴

      복코자 할 것이며. 임금을 볼 적에는 불법의 왕이 되어 거리낌 없는 법륜을 굴리려

      할 것이며.맛나는 음식을 만나거든 세간의 즐기는 음식을 멀리 여의려 할 것입니

      다.더위가 심할 적에는 번뇌의 뜨거움을 여의고 시원한 선정을 얻으려 할 것이며.

      추운 겨울에 얼음이 얼거든 끝까지 해탈하고 서늘한 신세를 얻으려 할 것이며.경

      전을 익힐 적에는 모든 법문을 받아지니고 잊지 않으려 할 것이며,부처님을 뵈올

      적에는 부처님 눈을 얻어 가장 훌륭한 것을 보려 할 것이며.밤에 잠잘 적에는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려고 원할 것입니다. 불자여.이렇게 하는 것이 보살이 몸과 말과

      뜻을 깨끗이 하여 훌륭한 공덕을 얻는 것입니다.


2.   <문수보살>은 <보오디>심의 공덕을 드러내기 위하여 다시 <현수보살>에게 물었

      다.<보살의 깨끗한 수행은 내가 말하였거니와.그의 못한 행과 큰 공덕을 말씀하소

      서><현수보살은>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나고 죽는 데서 마음을 내어 보오디를 구하는 생각이 굳어지면 잠시동안 공덕도

      그지 없어서 한없는 세월에 보살의 공덕 조그만 말하면 끝없는 허공을 새가 밟듯

      이 땅에서 한 티끌 일어나듯이 인도 있고 연도 있는 있는 것이어니.

      삼보를 믿고 공경하여서 보오디를 닦을 마음 내었으므로 욕락이나 편안을 위하는

      것 아니고 중생들의 괴로움을 없이함이다.

      부처님과 바른 법 지성으로 믿고 보살들의 행하는 도를 믿어서 지극한 정성으로 

      보오디를 구하려고 보살들이 처음 마음을 냄이라.

      믿음은 도와 공덕의 어머니 모든 착한 법 키워 늘이고 망설이는 의심 없이하여 위

      없는 보오디를 나타내노라.

      믿음은 마음이 맑아지고 때를 여의여 교만은 없어지고 공경은 늘고 믿음은 보배 

      찾는 가장 좋은 일 깨끗한 손으로 덕행을 받나니.

      믿음은 여러가지 고집 없애고 미묘한 불법을 알게 하며 믿음은 여러가지 공덕을         이루어 부처님 경지에 가고야 만다.

      믿음은 모든 선근을 분명케하여 견고한 그힘 깨뜨릴 수 없고 온갖 나쁜 짓 없애버

      버리어 부처님 공덕에 이르게 하리라.

      믿음은 불법에 막힘이 없고 여덟가지 어려운 일 여의게 하며.믿음은 악마의 장난

      을 뛰어나 위없는 해탈길 보여주노라.

      믿음은 견고한 공덕의 종자.<우담바라>꽃과도 같고 뜻대로 나오는 화수분도 같아

      모든 공덕이 거기서 나다.

      부처님 공경할 줄 믿으면 가르친 말씀 그대로 행하고 거룩한 스님네 공경한다면 

      그러한 믿음은 깨뜨릴 수 없어.

      믿음이 굳어지면 뿌리 박히어 총명하고 깨끗하여 흘리지 않고 나쁜 벗 멀어지고 

      선지식 친하여 한량없는 공덕을 닦게 되리라.

      훌륭한 해탈법문 이루게 되면 부처님과 보살의 보호를 받고 위없는 보오디심 내개

      되어 여래의 집안에 나게 되리라.

      깨끗하고 미묘한 마음 얻으면 썩좋은 보오디마음 얻게 되고 여섯 가지 <바라밀다

      닦아 행하여 위없는 보살행 갖추게 되리.

      대승의 깊은 마음 갖추어 닦으면 부처님께 정성으로 공양을 하고 부처님 사모하는

         선정이 굳어져 온 법계의 부처님 뵈옵게 되리.

         부처님 늘 계신 줄 알게 되면 그에게는 영원한 법 있을 있을 것이요 막힐 것 없는 

         변재를 얻어 한량없는 법문을 말하게 되리라.

         법문을 말하여 중생을 제도하고 제도하는 대로 자비심 견고하여 불법을 좋아하고

         허물은 여의어 세상을 이익하며 생사를 벗어나리.

         이러한 사람들의 힘으로써 바른 법이 세상에 늘 있고 열가지 공덕과 여러가지 수행

         그지없는 법보배 나타나리라.

         불붙는 집에서 나올 줄 모르고 나고 죽는 데 사로잡혔으므로 보살은 재산과 나라 

         모두 버리고 집을 뛰어나 고요한 길 구하다.어떤 중생은 오래도록 살면서 갖가지 

         번뇌로 이 세상 좋아할세 이런 중생들 위하여서 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일 보이시다

         욕심 많고 성 잘내고 어리석은 이 번뇌의 타는 불길 성한 이에게 나고 죽고 병드는 

         일을 보이어 수많은 중생들을 건지시니라.

         세간 일 따라서 중생 건지되 연꽃처럼 물드지 아니하고 잘못된 소견이 일어나며는

         바른 법으로 참 이치 보게 하다.

         부처님을 나타내기도 하고 교법과 스님네도 나타내고 탑이나 불상들도 보이어서 

         중생을 건지심은 선현(善現)이란 광명

         찬란한 광명으로 중생 깨우쳐 보오디심 내어 욕심바다 건너고 해탈법 보여 애정을

         끊으며 기쁜 마음으로 불법을 즐기도록.

         어떤 광명은 이름이 지혜등불 야러 중생들 깨닫게 하여 모든 물건이 있는 것도 아

         니고 없는 것도 아닌 줄 알리어 주리.

         아지랑이나 물에 비친 달 같고 꿈 같고 거울속 그림자같이 모든 것이 고요하고 비

         어 있어서 이리하여 지혜광명 이루게 하다.

         법자재(法自在)란 광명 중생을 깨우쳐 끝없는 다라니 장(藏)으로써 불법 지니는 이

         를 공경하고 여러 거룩한 이를 수호한다.

         어떤 광명은 중생을 깨우쳐 부처님을 뵈옵고 찬탄도 하고 자재한 심통 말도 하면서

         그리하여 부처님 지혜이루다.

  어떤 광명 이름은 법을 좋아함 법문 듣고 말하고 쓰기도 하고 꺼지려는 불법을 수

  호도 하여 법을 구하는 뜻 만족케 하다.

  또 광명은 이름이<묘음>이라고 무수한 불자들을 깨우쳐 주고 이 세상에 있는 온갖

  소리를 부처님 음성으로 듣게도 하다.

  소경은 햇빛을 볼 수 없지만 눈뜬 이는 분명하게 잘 보듯이 나쁜 소견 있는 이 보지

  못하나 지혜있는 이라야 부처님 보네.

  여의주 궁전에 보배연 타고 아름다운 음식 훌륭한 장엄 공덕있는 이라야 갖출 수 

  있는 일 덕없는 사람이 어찌 얻으리 알수 없는 일 많기도 많아 중생의 업보, 용왕의

  신변(紳變)삼매의 힘,성문의 자재력 지혜가 밝은 이야 할 수 있으리.

  맑은 물가에 군인들 서면 칼과 총과 대포가 모두 비치나 그림자에는 밉고 고움 없

  듯이 이런 것이 부처님 선정의 경계.

  자유자재한 법문을 얻으면 누구나 중생 건질 공덕 있는데,악마를 항복받는 자비한

  마음 중생들을 기쁘게 못할 리 있을랴.

  용왕이 비주려고 일으킨 구름 여러가지 빛깔이 각각 다르고 그속에서 오는 비 다 

  다른데,법바다 다 아는 보살이리요.

  지금 말한 이 신통을 뉘라서 아랴 한량없는 지혜를 얻은 보살들 이렇게 신기한 법

  자세히 듣고 다른 이를 위하여 널리 말하라.


  <현수보살>이 이런 법문을 말할 적에 시방세계는 여섯가지로 진동하고 악마의 궁

  전은 칠흑과 같이 캄캄하였졌으며,빛나는 광명이 널리 비치어,나쁜 갈래는 없어지

  고 부처님이 앞에 나타나셨다.


제4장 십주 법문과 초발심 공덕

1.그때에 부처님은 그의 위신력으로써<마가다>국 보리수 아래에서 떠나지 않고, <

  마가다>국 보리수 아래에서 떠나지 않고,<수미산>꼭대기에 올라가 <제석천왕>의

  궁전으로 향하였다.<제석천왕>은 부처님을 맞아 <묘승전(妙勝殿)>의 사자좌에 앉

  게 하셨다.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보살들이 구름같이 몰려 와서,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어 각기 이렇게 말하였다.


  <법혜보살>오랜 세월에 항상 부처님을 뵈옵더라도 바른 법의 참된 이치를 알지 

  못하면,의심 그물만 늘어서 나고 죽는데서 바퀴 돌 듯하면서,소경처럼 부처님을 못

  보느니라.


  <승혜보살><부처님의 깊은 지혜를 측량하기 어려워 참된 법을 알지 못하고,세상 

  사람들이 모두 의혹하며,어리석은 이들이 허망한 생각으로 모든 법에 얽메이므로

  부처님을 보지 못한다.어둠 속에 있는 보배를 등불 없으면 보지 못하듯이 참된 법

  을 일러주는 이 없으면 지혜있는 사람도 알지 못한다.눈이 밝지 못하면 미묘한 빛

  을 볼 수 없듯이,깨끗지 못한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가르친 말씀을 알지 못한다.


  <공덕혜보살><온갖 물건이 허망하거만,사람들이 어리석어 참인 줄로 고집하므로

  영원히 나고 죽는 속에서 체바퀴 돌듯 하고 있다.훌륭한 법이 아닌 것을 훌륭한 법

  으로 생각하거니,여덟 가지 바른 길을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제 마음을 알겠는냐.

  뒤바뀐 생각으로 말미암아 나쁜 짓을 기르게 되고,모든 것이 공한 줄을 보지 못하

  므로 한량없는 고통을 받게 되느니라.본다는 소견이 없어야 참된 법을 보려니와 모

  든 것을 본다고 생각하면 그는 벌써 참된 법을 보는 것이 아니다.


  <정진혜보살><본다고 하는 것은 물든 것이매 그는 참된 것을 보지 못하거니와,부

  처님은 본다는 것을 여의었으므로 보는 것이 깨끗하니라.세간에서 쓰는 말은 헛된

  것이고 참이 아니니,세간법이 인연으로 생긴 줄 알면,나고 죽는 데서 벗어나리라.


  <선혜보살>>본다고 할 것이 없는 것을 보는 것이라 하고,<나>라 할 것이 없는 것

  을 중생이라 하거니와,본다는 것과 중생이라는 것이 둘이 다 있는 것이 아니다.있

  는 법 없는 법을 한 모양으로 평등하게 닦으면 부처님을 보고 참다운 이치에 머물

  게 되리라.


  <지혜보살>가장 훌륭한 교법을 듣고 지혜와 광명이 나서 시방세계에 두루 비치어

  많은 부처님들을 모두 본다 하더라도,중생이 있다고 생각하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이다.법에는 본래 참된 주재(主宰)가 없고 말만이 있을 뿐이다.사람들이

  어리석어 자기의 참된 성품을 알지 못하니,여래는 있다 없다 하는 형상을 여의었으

  므로,이사람은 부처님을 보지 못한다.

  마음의 티끌이 지혜 눈을 가리워 부처님을 보지 못하므로,한량없는 세월에 나고 죽

  는 바다에 헤매거니와 헤매는 것은 나고 죽는 것,헤매지 않는 것은 <니르바아나>

  이니.나고 죽는 것이나.<니르바아나>이나 두 가지가 모두 있는 것이 아니다.허망

  한 말만을 하는 이는 생사와 <니르바아나>가  다르다고하여 성현의 법을 의심하므

  로 위없는 도를 알지 못한다.이렇게 형상만 따르는 이는 부처님이었다고만 말하고,

  뒤바뀐 생각이 바르지 못하므로 부처님을 보지 못한 것인데,이 참된 법이 고요한 

  진여<眞如>인 줄만 알면,부처님을 뵈옵고 말로 하는 모양을 뛰어나리라.

  허망하게 법을 말하더라도 법은 참으로 있는 것이 아니므로,모든 부처님들을 찿을 

  수 없다.지나간 세상과 다음에 올 세상과 지금 이 세상까지 끝끝내 고요한 줄을 분

  명히 아시므로 부처님이라 하느니라.


  <지혜보살>차라리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 부처님 음성을 들을진언정,부처님이

  름을 듣지 못하면서 여러가지 즐거움을 받지 아니하리라.수없는 세월에 이런 고통

  을 받으면서 나고 죽는 바다에서 헤매는 것은,부처님 이름을 듣지 못한 까닭이니라

  지금 부처님이 인연으로 생긴 것이 아님과 같이,지난 세상 부처님이나 다음 세상 

  부처님도 인연으로 생긴 것이 아니다.모든 법은 모양이 없으니.이 모양 없는 법이 

  부처님의 참 성품인 것이다.모든 법의 참된 이치를 이렇게 보기만 하면,여러 부처

  님의 진실한 법신을 보게 되리라.깨친 이도 깨친 것이 없어야 그것이 참으로 부처

  님의 묘한 법이니,부처님들은 모두 이렇게 알았으므로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다

  한 법이 여러가지 법이고 여러가지 법이 한 법인 줄을 알면,법이 의지한 데 없거니

  무엇을 화합이라 하랴.지은 이도 없고 지은 것도 없으니.이렇게 알면 모든 법을 찾

  을 수 없다.이 찾을 수 없는 것이 부처님의 의지할데라.법은 의지 할데가 없으므로

  깨친 이는 집착할 것이 없느니라.


  <부상혜보살>지혜 햇빛이 시방세계에 비치어 모든 어둠을 소멸하지만.비칠 것이 

  있지도 않고 비침이 없는 것도 아니며,고요한 법을 늘 좋아하고 의지할 것을 길이

  여의어 해탈하고 해탈할 데 없는 데서 온갖 법에 물드지 않느니라.


  <견고혜보살>중생들은 은혜를 모르지만,부처님은 자비와 지헤로 어두운 중생을 

  이익케 하려고 세간에 나시느니라. 자비한 마음으로 중생을 살펴 보시니,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 나쁜 세상상에 얽매어 있는 것이 아닌가.천상,인간에 부처님을 제

  하고는 의지할 데가 없느니라.부처님이 이 세상에 나타나시어 중생들의 지혜 눈을 

  열어 주시고,다함 없는 즐거움을 얻게 하시니,누구라도 부처님을 뵈오면 가장 큰 

  이익을 얻을 것이며,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기뻐하는 이는 세상에 우뚝한 탑이 되리

  라.


2. 그때에 <법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보살의 한량없는 <방편삼매>에 드시    어,시방 부처님의 가피(加被)를 받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삼세의 부처님이 모두 보살의 열 가지 머무는 <십주행(十住行)>을 

   말씀하시느니라.

   첫째는 <초발심주(初發心住)>만나기 어려운 부처님을 만나 법문을 듣고,끝없는 

   고통을 받는 중생을 보고 도를 구하려는 마음을 내어,모든 지혜를 얻으려 하면서,

   열 가지 지혜 힘을 얻고,열가지 법을 배우며,선지식을 가까이 섬기고 훌륭한 법문

   을 들어서,고통받는 중생들의 의지할 바가 되며,한 번 들은 법은 다른 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둘째는 <치지주(治地柱)>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자비스런 마음으로 구호할 생각을

   내며,열 가지 법을 배우면서 탐욕을 여의는 선정을 닦고,바른 법의 깊은 이치를 통

   달하며,한번 들은 법은 자기의 힘으로 깨닫는다.

   셋째는 <수행주(修行柱)>모든 법이 무상하고 괴롭고 공하고 <나>라 할 것이 없고

   즐거울 것이 없다는 것들의 열 가지로 관찰하고,또 열 가지 법을 배우면서,모든 중

   생들과 온갖 법과 여러 세계들을 분별하여,법을 듣고 자기의 힘으로 깨닫는 것이

   다.

   넷째는 <생귀주(生貴柱)>이 보살이 바른 교법에서 나서 부처님을 믿고 불법을 끝

   까지 연구하고,고요한 선정으로서 중생과 세계와 업보와 나고 죽는 것과 <니르바

   바아나>의 법을 닦고,열 가지 법을 배우면서 부처님의 법문을 닦고 넉넉히 갖추어

   모든 부처님을 평등하게 관찰하고 들은 법을 스스로 깨치는 것이다.

   다섯째는 <구족방편주(具足方便柱)>열 가지 법을 듣고 닦아서,얻은 선근으로 중

   생을 구호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고 중생들로 하여금 나고 죽는 데서 벗어나<니르

   바아나>를 얻게 하며,열 가지 법을 배우면서 중생들이 수없이 많고 공하고 자재하

   지 못하고,자성이 없는 줄을 알고서는 중생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들

   은 법을 자기의 힘으로 깨닫는 것이다.

   여섯째는<정심주(정심주)> 불과 법과 승-삼보를 찬탄하거나 훼방하거나 간에 불

   법에 대한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하며,중생이 한량이 있다거나 없다거나,중생이 때

   가 있다거나,구원하기 쉽다거나 어렵다거나 하는 말을 듣더라도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열 가지 법을 배우면서 온갖 법에 모양이 없고 자성이 없고 닦을 법을 배

   우면서 온갖 법에 모양이 없고 자성이 없고 닦을 것도 없고 진실하지 아니하여 허

   공과 같을 줄을 알고는 <무생법인(無生法忍)>에서 물러나지 않기 위하여 법을 들

   어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일곱째는 <불퇴전주(不退轉柱)>삼보가 있다거나 없다거나,보살행으로 생사를 벗

   어날 수 있다거나 없다거나,부처님의 지혜가 끝이 있다거나 없다거나 함을 듣더라

   도 마음이 견고하여 물러나지 않고,열 가지 법을 배우면서 하나가 여럿이고 여럿

   이 하나이며,맛을 따라 뜻을 알고,뜻을 따라 맛을 알며,없는 것이 있는 것이고 있

   는 것이 없는 것임을 알고서,온갖 방편을 갖추기 위하여 들은 법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여덟째는<동진주(童眞柱)>열 가지 법에 마음이 편안하여 몸과 말과 뜻으로 행하

   는 것이 깨끗하며.마음대로 태여나서 중생의 마음과 용감과 성품과 업보와 세계가

   생기고 없어짐을 알고,또 열 가지 법을 배우면서 모든 세계들이 진동하고 유지되

   는 것을 알고,여러 세계에 나아가서 묘한 법문을 물으며 여러가지 음성을 알고 잠

   깐 동안에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고,모든 법에서 튀어나는 방편을 성취하기 위

   하여 들은 법을 스스로 깨닫는다.

   아홉째는 <법왕자주(法王子柱)>이 보살은 중생의 태어나는 것과 갖가지 번뇌와 

   온갖 버릇과 방편 지혜와 모든 세계와 세간 법과 출세간 법을 잘 이해하고,또 열가

   지 법을 배우면서 부처님의 계신 데와 부처님의 행하는 위의와,부처님 자리에 들

   어가고 분별하는 것과,부처님법을 받아가지고 부처님을 찬탄하는 법을 알고 걸림

   이 없는 지혜를 얻기 위하여 들은 법을 스스로 깨닫는다. 

   열째는 <관정주(관정주)>이 보살은 열 가지 지혜를 성취하여 한량없는 세계를 진

   동시키며,비치어 머물러 유지하며 모두 장엄하고,여러 세게로 다니면서 중생들의

   근기를 알아서 제도하고 조복하는 것이다.그러므로 저 보살의 몸으로 짓는 업이나

   신통이나 지혜나 경계를 알 수 없으며,저 보살이 열 가지 지혜를 배워 삼세를 아는

   세계에 가득하고 비치고 유지하는 지혜,중생을 잘 분별하는 지혜들을 두루 갖추었

   으며,저 보살이 열 가지 지혜를 배워 삼세를 아는 세계에 가득하고 비치고 유지하

   는 지혜,중생을 잘 분별하는 지혜들을 두루 갖추었으며,<일체종지(一切種智)>를 

   갖추기 위하여 들은 법을 스스로 깨닫고 다른 이의 가르침을 의뢰하지 아니하느니

   라.이때에 부처님의 신통한 도력으로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들이 여섯 가지로 진동

   하였으며,이 사천하(四天下)의 <수미산>꼭대기에서 <십주법>을 말씀하듯이,시방

   의 모든 세계에서도 모두 그러하였다.


3. <정념천자(정념천자)는 <법혜(法慧)보살>에게 물었다.

   보살이시여,보살들이 출가하여 불법을 배우는 이가 어떻게 범행(梵行)을 닦아야 

   보살의 <십주(十柱)>를 구족하여 위없는 <보오디>를 빨리 성취하리이까?

   <법혜보살>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보살이 위없는 <보오디>를 얻으려면,몸과 몸으로 짓는 업과,말과 말로 짓는 업과

   뜻과 뜻으로 짓는 업과,불보,법보,승보와 계율을 분별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 법이 제 성품이 없어 허공과 같이 평등한 줄을 살피고,또 여래의 열    가지 힘이 한량이 없는 줄을 살피고,대자대비한 마음을 넉넉하게 기르며.중생을

   생각하여 버리지 아니하고,좋은 업을 지어 훌륭한 과보를 구할 것이며,모든 법이

   꿈과 같고 메아리와 같은 줄을 관찰하면,작은 방편으로도 부처님의 공덕을 얻을 

   것이다.이것이<처음 발심할 때에 깨달음을 이루고,모든 법의 참된 성품을 알아 지

   혜를 구족한다>는 것이니라.

   <법혜보살>은 또<제석천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지없는 부처님의 힘으로 물러나지 않는 지혜를 얻고 자비한 광명 온 세계에 비

   치어 중생들의 의지할 바 되오시다.

   부처님의 모든 경계 사모하고 보살들이 항상 뵈오려 할 때 부처님 감로수로 머리

   에 부어 믿는 마음 강금과 같게 하시다.

   부처님 지혜 걸림이 없어 참된 이치 고요한 줄 알며 중생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방

   편을 갖추어 저 언덕 가리.

   온갖 방편 두루 갖추고 시방세계로 다니는 보살 자비한 마음 중생을 위해 뜨거운 

   애정 덜어주시다.

   중생을 염려하는 보살의 자비 시방세계 온갖 중생들에게 두려움 없는 공덕 베풀어

   이렇게 진실한 일 부처님 같이.

   믿는 힘 견고하고 지혜 이루어 깨끗한 마음으로 참 이치 알며 영원한 장래에 사람

   구하려 끝없는 생사 속에 줄곧 애쓰다.

   여러 지옥에서 고통 받으면서 자비한 마음 세상을 따라 공하고<나>없는 줄 알리

   시려고 수없는 법문을 말씀하시니.

   허공은 설사 헤아린다 하여도 <보오디>의 마음은 알기 어려워 그의 자비심 그지 

   없어서 시방세계에 두루한 까닭.

   모든 부처님 초발심을 기리며 한량없는 공덕으로 그 마음 장엄 청정한 저 언덕에 

   이르게 되면 부처님 성품이나 다르지 않아.

   초발심한 공덕으로 말미암아서 부처님과 중생의 즐거움 생기니 모든 세계를 장엄

   도 하고 중생들에겐 지혜를 주리.


   <법혜보살>은 또<정진혜보살>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보살이 이미 발심한 공덕을 얻었으면,다음에는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고,부지런히

   수호하여 방탕한 마음을 없앨 것이다.부처님의 말씀대로 행을 닦아 모든 회론 (회

   론)과 방탕한 행동을 버리고 항상 바른 법을 구하며,들은 법에 대하여는 진실한 관

   찰을 하고 교묘한 지혜를 내어,부처님의 자재한 경지에 들어가서 마음이 결정하고

   산란치 아니하며,좋은 일,곶은 일을 들을 적에도 기쁘거나 걱정되지 아니하고 중

   생을 평등하게 보며,항상 선지식과 법사를 공경하고 공양할 것이다.

   또 보살은 선행을 닦아 부처님을 기쁘게 하되,부지런히 행하여 물러나지 아니하며

   몸을 아끼지 말고,이익을 구하지 말고,온갖 법을 닦으되 허공과 같이 하며,교묘한 

   방편으로 법을 살피되 법계와 같이 하며,모든 법을 분별하되 마음이 의지할 데 없

   이 하며,항상 큰 소원을 세우고 깨끗한 지혜 광명을 얻으며,이롭고 해로운 법을 잘

   아서 온갖 법문을 청정하게 행할 것이다.

   불자여,보살이 이렇게 행을 닦으면 삼보가 흥성하여 끊이지 아니하리니,중생을 교

   화하여 도를 구하는 마음을 일으킴으로 불보가 끊이지 아니하고 깊고 묘한 법을 

   일러주므로 법보가 끊이지 아니하고,여섯 가지 화법을 받들어 행하므로 승보가 끊

   이지 아니하리라.

   또 중생이란,밭에 부처님 종자를 심으면 깨달음의 움이 나므로 불보가 끊이지 아

   니하고,목숨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바른 법을 보호하므로 법보가 끊이지 아니하고,

   대중을 잘 거느려 근심이 없으므로 승보가 끊이지 않는다.이렇게 삼세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지 아니하고 그대로 받들어 행하므로 삼복보가 길이길이 흥왕하느

   니라,


제5장 부처님<야마천궁>에 올라가시다

이때에 부처님은 다시 위신력으로써 보리수 아래와 <제석천궁>에서 떠나지 않은채

<야마천>의 <보장엄(보장엄)궁전>으로 올라가셨다.<보장엄궁전>은 갑자기 넓어져

시방세계의 보살들이 구름처럼 몰려 와서 제 각기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공덕림(功德林)보살>

깨끗한 광명으로 시방세계 비치어 사람마다 걸림없이 부처님 뵈옵노라.<야마천궁>

연꽃자리 의젓이 계시니 온 세계 중생들이 이상타 하네 보오디나무 아래도 부처님 

계신데 <야마천>궁전에서 또 뵈옵다니 아무도 알 수 없는 부처님 신통 우리의 소원 따라 나타나시나?

<혜림(慧林)보살>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세월을 못 만나던 스승님 우리의 도사(導師)번뇌가 없어진 여러

보살들 이번에도 만나기 가장 어려워.지혜의 밝은 빛 온세상 비치고 미묘한 법문으

로 우리들 가르치고 여섯 가지<바라밀다>행을 닦아서 여러 세계 사람들 건져주시다

<승림(勝林)보살>

구름 없는 하늘에 두렷한 보름달 깨끗한 밝은 빛 한이 없어서 눈 있는 사람들도 헤아리 수 없는데 하물며 저 소경 어찌하리요.부처님의 광명도 그와 같아서 온 데도 없고

가는 데도 없거만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아니해 예나 이제에 분별할 이 누구랴.

광명명과 같이 불법도 그러하여 어제도 내일도 오늘도 없어 제 성품 없는 줄 행여나 

알면 참 이치 깨달아 의심 없으리.

<무외림(無畏林)보살>

가없는 이자리 법계와 같아 온세계 어디나 안간 데 없으니 이러한 이치를 믿는 이 있

으면 삼악도 고통을 아주 여의리.

부처님 자재한 힘 들은 이로서 결정코 믿어 으의심 없으면 이 사람 이 세상에 가장 

거룩해 정각을 이루어 법을 말하리.

끝없는 세월 지내고 지내도 이러한 법문 만날 수 없으니 행여나 이 법문 만난다며는

이것도 부처님의 크오신 원력.

<참괴림(懺愧林)보살>

참된 법을 듣고 기특히 여겨 즐겁게 믿는 이는 의심 없어지고 모든 것 아는 사람 이

법문 말하거늘 부처님 다 아시니 생각 못할 일.

지혜에서 생기지도 아니하고 지혜 없는 데서 생기지도 않거만 모든 법을 분명히 알

아 어두운 세상 밝혀 주시다.

빛 있고 빛 없는 것 같지 않듯이 슬기롭고 어리석음 또한 그렇고 생사와 열반이 둘다

허망해 꾀있고 없는이 참이 아니다.

첫 마음 나중 마음 같지 않듯이 여섯 군데 알음알이 서로 다르고 이름난<가타>약 온

갖 병 고치듯 지혜는 모든 번뇌 없애버린다.

<정진림(情進林)보살>

법들이 차별없음 부처님이 아시며 온갖 것 모두 통달 지혜<바라밀>금과 금빛이 다

르지 않듯이 법과 법 아닌 것 성품은 한가지.

중생이나 중생 아닌 것이나 둘이 다 참되지 아니하나니,법과 법 아닌 것 또한 그러해

제 성품이 모두다 있지 않나니.내일엔 어젯 모양 없는 것같이 모든 법 참된 것은 하

나도 없고,생사나 열반이나 말로만 두 가지 모든 법 그와 같아 다르지 않다.

백이니 천이니 셈법이 많지만 하나씩 불어서 열되고 백되고 아무리 많아도 근본 셈 

하나뿐 사람들 잔꾀로 적다고 많다고.시방의 허공은 다르지 않지만 사람이 지어서 남이니 복이니 허망한 분별에 고집이 생기면 언제고 부처님 볼수 없으리.

<역성취림(力成就林)보살>

모든 중생들 삼세에 잡히고 삼세의 중생은 <五음(五陰)에 잡히니 오음은 업에서,업은 마음에서 마음이 요술장이매 중생도 요술.

세간이 세간을 진 것 아니고 다른 이도 세간을 안 지었거만,참된 성품을 알지 못하여

나고 죽는데 항상 헤매다.

세간이 달라짐은 괴롬이 달라짐 사람은 몰라서 생사에 해매고 세간도 비세간(비세간)도 참된 것 아닌데 중생이 어리석어 고집만 세우는가.

삼세와 오음의 세간이라 하지만 허망으로 있을세 없으면 출세간 오음이 달라짐을 보지 못하고 세간이 항상 타고 고집만 부려.

뒤바뀐 나쁜 소견 없애버리면 진실한 참성품 분명히 보아 모든 것을 아시는 부처님

께서 우리들 앞에 항상계시리.

<견고림(堅固林)보살>

온갖 모양과 빛깔의 성품 본다곤 하나 알 수 없듯이 알음알이와 부처님 모양 나타나지만 어떻게 하오리.모든 세계에 나타나는 부처님 몸도 부처 아니고 부처도 몸 아닌

뚜렷하고 깨끗한 미묘한 법신 끝까지 저 언덕에 이르시나니.

부처님 묘한 법신 보는 이 있으면 이 사람 불법에 의혹이 없고 지나간 모든 법 열반과 같이 보면 부처님 뵈옵고 법왕자(法王子)되리.

<여래림(如來林)보살>

화가가 다루는 물감처럼 빛깔은 다르지만 四대(大)는 한가지 사대와 채색이 다르다 하지만 사대를 떠나선 채색이 없다.

마음이 빛 아니고 빛도 마음 아니지만 마음을 떠나서는 채색의 빛 없고 채색을 떠나서도 마음 없으니 마음도 변하오니 알길이 없다.그림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물감 제각기 서로서로 알지 못하듯,그림의 마음을 화가도 모르니 모든 법 성품이 그런 것인가 마음은 그림하는 화가 같아서 가지가지 오음을 그려내듯이 이 세상에 있는 온갖

물건들 모두 다 마음으로 만들어진 것.

마음이 그렇듯 부처도 그렇고 부처가 그렇듯 중생도 그러해 마음이나 부처나 중생들이나 세 가지가 조금도 다르지 않다.

모든 것이 죄다 마음으로 된 줄 부처님은 모두들 분명히 아시니 이같이 알고 있는 사람 있다면 그 사람은 참 부처님 뵈었으리라.

마음이 몸 아니고 몸도 마음 아니언마 모든 불사(佛事)를 마음대로 하나니 셋 세상 부처님을 알려는 사람 마음이 부처인 주줄 알아야 한다.

<지림(智林)보살>

허공은 깨끗하고 모양이 없어 물건을 의지해야 볼 수 있거만 그 가운데 온갖 모양 나타내는 건 그 성품을 우리가 볼 수 없듯이.지혜있는 부처님과 보살들이 한량없는 모

든 모양 나타내는 것 우리들의 깜냥으론 알 수 없기에 이 세상 누구라도 보지 못한다

부처님의 음성은 듣기는 하나 음성은 본래부터 부처 아니고 음성을 여의고는 부처 또한 없으니 이 이치를 분별할 이 누구일까?


제6장 십회향 법문

1. 부처님은 보리수 아래와 <수미산>꼭대기와 <야마천궁>에 앉으신 채로 다시 <도솔타천궁>에 올라가 <여의주>로 자리에 앉으셨다.시방세계에서 수많은 보살들이 모여 와서 부처님을 모시고 둘러 앉았다.

<금강당(金剛幢)보살>

이 삼매에서 일어나 여러 보살에게 말하였다.보살은 원수나 친한 이가 없이 평등하게 대하므로 언제나 자비한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설사 어떤 중생이 나쁜 마음으로 보살에게 원망하는 마음을 내더라도,보살은 그들의 좋은 벗이 되어 깊고 묘한 법을 말하여 들려 줍니다.마치 큰 바다는 어떠한 독약으로도 못쓰게 만들수 없는 것같이 모든 중생들이 어리석어서 은혜 갚을 줄을 모르고 성을 내거나 계행을 깨뜨리는둥,한량없는 나쁜  마음이 있더라도 보살의 도심을 흔들지 못하는 것이며,해가 떠서

비칠 때에 소경이 보지 못하더라도 해는 구름 속에 숨는 일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또

보살은 생각하기를 <보오디심을 낸 것은 오로지 부처님의 힘>이니 넓고 평등하게 게으리지 아니하여,오랜 세월을 두고 닦더라도 얻을 수 없어 수 없어서 평등하다 합니다.

보살이 이렇게 선근을 살피므로 믿는 마음이 깨끗하여 자비심을 기르며,모든 선근으로 여러 사람에게 회향하되 입으로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즐거운 마음,명랑한 마음,

부드러운 마음,자비한 마음,사랑하는 마음,거두어주는 마음,이롭게 하려는 마음,기쁘게 하려는 마음을 내어 그들에게 선근을 회향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모든 중생들이 한량없는 나쁜 업을 짓고,업을 짓고,업으로 말미암아

한량없는 괴롬을 받으며,부처님을 보지 못하고,바른 법을 듣지 못하고,좋은 스님네를 알지 못하며,니 중생들이 한량없는 나쁜 업으로 무수한 고통을 받을 것이니,내가 저 삼악도를 그 고통을 대신 받아서 해탈을 얻게하되,그 대신 받는 고통이 괴롭다고

하여서 마음이 물러나거나,두려워서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리라고.이 사천하의 낱낱

중생을 위하여 낱낱의 해가 뜨는 것이 아니라,다만 한 해가 떠서 사천하의 모든 중생에게 두루 비치는 것이며,또 중생들이 자기의 광명으로 밤낮이 있는 줄을 알고 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해가 비침으로 말미암아 모두 활동하는 것입니다.또 생각하기를 <중생이 자기를 비쳐볼 지혜 광명도 없거니,어떻게 다른 사람을 비치랴.다만 나 한 사람만이 모든 선근을 닦아 중생들에게 회향 중에 첫째 회향인<모든 중생을 제도

하면서도 중생이란 고집을 여윈 회향>입니다.


2,또 보살이 모든 중생에게 선근을 회향하여 부처님을 보고 바른 법을 듣고 스님네게 친근하며,한결같은 마음으로 삼보를 생각케 합니다.

또 보살이 집에서 처자와 함께 있더라도,보오디심을 잠깐도 여의지 아니하고 지혜의

경계를 생각하여,자기를 제도하고 남을 제도하며,마음이 평등하여 방편으로 아내와

아내와 권속을 두는 것 뿐입니다.대자대비란 마음으로 집에 있어서 처자를 두더라도

보살도를 닦는 데 조금도 장애가 없으며,비록 옷을 입고 음식을 먹고 앉고 눕고 하더라도 온갖 행동이 모두 청정하며,몸과 마음을 잘 조복하여 모든 행동에 잘못되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불자여, 마치<나>라고 할 것이 없으므로 모든 법을 여의지 아니함과 같이,나의 선근도 그러하여,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모시는 것입니다.그것은 공경하고 공양하는 까닭

이며,온갖 법을 거두어 가지니 장애를 여윈 까닭이며,보살의 모든 행을 거두어 가지니 온갖 원이 만족한 까닭이며,모든 중생을 거두어 가지니<보현보살>의 행을 갖춘 까닭이며,부처님의 성품을 거두어 가지니 모든 불법을 받아 지니는 까닭입니다.

보살이 이렇게 선근을 회향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한 공덕을 성취케 하며,

부처님의 성품을 수호하며,모든 세계의 성품을 청정하게 하며.둘이 아닌 법성을 평등하게 관찰하며,시방세계로 다니면서 욕심을 떠난 성품을 말씀하며,해탈의 성품을

갖추어 모든 근성을 비치는 것이니,이것이 넷째<온갖 곳에 이른 회향>입니다.


3.불자여,이 보살이 임금이 되면 훌륭한 국토를 얻어,나라가 태평하고,,백성이 안락하고,큰 적을 항복받고,바른 도리로 정치를 행하여 공덕이 천하 각국에 떨칠 것입니다.열 나라가 귀순하여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며 무력을 쓰지 않더라도 저절로 태평하며,용모가 단정하고 체력이 건강하여 모든 장애가 없고,보시를 행하여 백성들을 즐겁게 하며,옥중에서 고통받는 죄수들을 보면 자비한 마음으로 자신이 옥에 들어가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며,사형선고를 받은 죄수를 위하여서는 자기의 몸을 버리어

대신 받으면,어떤이가 중생의 몸을 해치는 것을 보면 자비심을 내어 구원하여 주고,큰 소리로 널리 외쳐 중생으로 하여금 불법을 듣게 하고,절을 지어 불법을 수행케 하며,몸과 마음으로 삼보에 봉사합니다.제가 가진 모든 것을 보시하여,나쁜 마음을 여의며,중생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건을 보시하되,마음에 아낌이 없으며,과보도 바라지 아니합니다.

또 보살이 등불을 보시할 때에는 회향하기를<이 선근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여 한량없는 광명을 얻어 불법을 비치게 하며,어리석음을 여의는 광명을 얻어서 중생계가 공한 줄을 알게 하며,부처님 광명을 얻어서 한량없는 세계를 비치게 하리라>합니다.

또 약으로 보시할 적에는 이렇게 회향합니다.<이 선근으로써 중생으로 하여금 병든 몸을 버리고 부처님의 깨끗한 법신을 얻고,약의 성품을 성취하여 좋지 못한 병을 없애고,번뇌의 독을 뿜으며,성현들 가까이 하여 청정한 행을 얻고 지혜의 광명을 얻으면,나쁜 것을 물리치는 법을 알고 중생들의 여러가지 병을 다스리겠노라.>고.

또 훌륭한 수레로 부처님과 보살과 선지식에게 보시할 적에는 이렇게 회향합니다.<이 선근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선지식의 은혜을 알고 갚게 하며,선지식을 친근하고 공경하고 공양하며,정직한 마음으로 선지식을 따르며,목숨을 아끼지 않고 그의 가르침을 순종하며,바른 법을 듣고 그대로 행하게 하려 하노라,>또 대중들로 

하여금 불법을을 듣고 그대로 받아 가지게 하며,들은 공덕이 헛되지 않게 하여 저

언덕에 이르게 하며,들은 법문을 그대로 남에게 말하여,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외도의 나쁜 법을 덜어 버리게 합니다.

또 여러가지 짐대(幢)와 깃발(幡)을 보시할 적에는 이렇게 회향합니다.<이 선근으로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공덕의 짐대와 모든 법에 자재하는 짐대를 세워 

바른 법을 수호하고,지혜의 등불을 켜서 널리 중생을 비치고,망가지지 않는 짐대가 되어 몯느 악마를 항복받게 하겠다.

또 보살이 법을 구할 적에는 어떤 이가 말하기를 <그대가 만일 일곱 길 되는 불구렁에 몸을 던진다면 좋은 법을 일러 주리라>한다면,보살이 생각하기를,법을 듣기

위해서는 내가 <아비지옥>에 들어가 온갖 고통을 달게 받을 것인데,이 인간의 조그만 불구렁에 들어가는 쯤으로 법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어서 법을 말하여다오.나는 곧 불구렁에 들어가리라.

또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게 되면 보살은 큰소리로 <부처님이 나셨다! 부처님이 나셨다!>고 외쳐 중생들에게 알립니다.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음성을 듣고 그들의 교만과 게으름을 버리고 <염불삼매>에 굳게 머물러서 부처님의 경계를 닦아

잠깐도 폐하지 아니하며,한량없는 중생들이 부처님의 힘으로 깨끗하여지고 부드러워 집니다.

또 보살이 몸으로 남에게 시중을 들 때에는,교만한 마음을 버리고,겸손한 마음,남에게 즐겁게 시중들려는 마음,모든 고통을 참는 마음,무슨 일이나 싫어하지 않는 마음.게으르지 않는 마음,미천한 사람들에게 선근을 주는 마음,귀한 이나 높은 이나 어린아이들에까지 공경하는 마음,훌륭한 교법을 의지하여 선근을 닦는 마음을 가집니다.

또 보살이 몸으로 부처님께 봉사할 적에는, 모든 부처님께 은혜 갚을 마음과 부모와 같은 마음을 내며,부처님께 청정한 마음을 내어 명랑한 마음으로 <보오디>도를 받아 가집니다.부처님 법을 얻고는 세간 법을 버리며,부처님 집에 나서 바른 법을 수호하며,마군의 경계를 멀리하고 부처님 경계를 닦으며,자기의 몸으로 모든 부처님의 법기를 성취합니다.

또 보살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법왕(법왕)의 법을 얻어 번뇌의 원수를 항복하고,자재하게 위없는 법륜을 굴리며,공교한 방편을 내어 법에 자재함을 얻고,영원히 불법을 수호하여 끊어지지 않게 합니다.

또 보살은 생각하기를 <나는 모든 중생에게 그지 없는 기쁨을 주며,청정한 법문을 열어주어 삼계에서 뛰어나게 하며,위없는 보오디를 주어 소원을 만족케 하며,여러 중생의 부모가 되어 지혜로 모든 세계를 보게 하고,선근을 내어 소원을 채워 주겠다.

또 중생생을 외아들같이 생각하여,와서 구하는 이가 있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이는

나의 선지식이다>고 기쁘게 생각할 것입니다.그리하여 자비한 마음,환희한 마음,망가질 수 없는 마음,보시하려는 마음을 기릅니다.

보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안에 집착하지도 않고 밖에 집착하지도 않고,모든 것에 집착하지 아니하며,온갖 법에 얽매이지도 않습니다.왜냐 하면,온갖 법은 나는 것도

없어지는 것도 아니어서,일정한 제 성품이 없습니다.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많은 것도 적은 것도 아니며,수량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이렇게 볼 때에는 법은 곧 법이 아니어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법 아닌 것을 법이라 하면서도 모든 업의 자취를 깨뜨리는 것도 아니며,보살의 행을 

두루 닦아 <일체지(일체지)>에서 물러나지도 아니합니다.업과 인연이 꿈같고 메아리와도 같으며,거울 속에 그림자 같기도 하며 모든 법이 요술과 같을 줄을 알면서도.

인연과 업보를 어기는 것도 아닙니다.깊고 깊은 업의 이치에 들어가 법의 참뜻을 알므로 행암도 지음도 없으나,행과 업의 도리를 어기는 것도 아닙니다.

보살은 이와 같이 모든 선근으로써 <일체지>에 회향하고 시방세계로 두루 다니면서

중생을 교화하니,이것이 여섯째 <온갖 견고한 선근을 수순하는 회향>입니다.


4,또 보살은 생각하기를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헤를 만족케 하여 청정한 마음을 얻고,지혜로써 잘 분별하여.마음이 안으로는 고요하고 바깥 인연에 흔들리지 아니하면,삼세 부처님의 집에 나게 되리라.>중생도 없고 물건도 없이 모든 세상이 고요하면 지을 것도 지을 이도 없는데 그래도 업의 이치는 없어지지 않는다.

고요하고 산란한데 거리낌 없이 평등한 마음으로 보면 세간 만물을 참으로 알아 허망한 어리석음 여의게 되리.

이런 이는 불법으로 화생하는 것 온갖 공덕을 모두 다 회향하리니.평등하게 모든 중생을 따라가는 일곱째 회향이라 이름하노라.

이 보살이 지혜를 이루어 편안히 머물러,어리석음을 여의고 바른 생각으로 견고한 업을 성취하여,여러가지 선근으로 모든 중생에게 회향할 적에,모든 부처님의 나라를

평등하게 하니 여러 세계를 깨끗히한 까닭이며,여러 세간을 평등하게 하니 깨끗한 법륜을 굴리는 까닭이며,모든 보살을 평등하게 하니, 모든 지혜와 원력을 내는 까닭

이며,부처님들을 평등히 보니 둘이 없는 까닭이며,모든 법을 평등히 보니 제 성품을 

깨뜨리지 않는 까닭이며,모든 보살의 행이 평등하니 지은 바 선근을 모두 회향한 까닭이며,온갖 시간을 아나니 때를 따라 불법을 닦는 까닭이며,모든 업보가 평등 하나니 세간에 집착하지 않고 세간을 여의는 선근을 내는 까닭이며,신력(神力)이 자재

하기 부처님과 평등하니 세간을 따라서 불의 모양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5,보살의 마음 편안히 머물러 어리석음 없고 항상 바르며 모든 일 참고 시끄러움 떠나 한량없는 공덕 닦아 모으다. 그의 마음엔 원한이 없어 바르고 항상 깨끗하오며 모든 업으로 세계를 꾸며 여러 일을 바르게 분별하다.

보살이 생각는 일 한량이 없어 중생을 이롭힐 일 항상 닦으며 세상을 따라 기쁘게 하고 중생을 따라 잘도 행한다.

성내고 어리석음 길이 여의고 모든 업과 이치를 죄다 알고서 부처님 자리에 항상 머물러 여러 중생들 이롭게 하리.

모든 모양이 참된 것같이 없어지고 나는 것 그와 같으며 진여의 성품이 참된 것같이 여러가지 짓는 일 모두 그러해.

진여의 자체가 한량없으매 여러가지 짓는 업 모두 그러해 얽힌 것 없으니 풀 것도 없고 세간의 모든 업 깨끗하고져.부처님네의 참된 아들은 편안히 머물고 변동 없기에 지혜의 힘을 이루어 가지고 부처님의 방편광에 들어갔느니.

부처님의 법 깨닫고 보면 얽힌 것 없고 고집할 것 없어 거리낄 것 없으매 마음도 편안 흔들릴 물건 어디 있으리.

법신에 딸리는 업이란 것은 중생의 모양을 따라가면서 참된 모양에 깊이 이르면 그 모양 또한 모양 없으리.이렇게 생각할 수 없는 현상은 생각으론 끝낼 수 없는 것이니

생각할 수 없는 데 깊이 들면 생각도 아닌 것도 모두 고요해.

이렇게 생각하는 방법으로써 온갖 일을 낱낱이 분별하여서 모든 번뇌를 없애버리면

이것을 일러서 공덕의 왕(王).

마음은 안에도 밖에도 안 있고 마음 자체도 있는 데 없거만 허망한 고집으로 법이 있나니 고집만 없으면 고요할 밖에.

모든 법 공하여 제 성품 없나니 가장 좋은 일 무아 (無我)를 알면 중생과 진여가 평등하리니 법의 성품은 본래 그런 것.

보살은 모든 선근에 대하여 경솔한 마음을 내지 않습니다.생사에서 뛰어나려는 마음

선근을 거두어 들이는 마음,선근을 구하는 마음,허물을 뉘우치는 마음,선근을 따라 기뻐하는 마음,부처님께 공경하는 마음,탑과 불상에게 예배하는 마음들을 경솔히 여기지 아니하고,항상 모든 선근을 거두어 기르며,선근에 평안히 머물러,선근을 생각하며,부처님 경계의 선근을 따라서 자재한 신력을 보는 것이니.이것이 아홉째<얽힘도 없고 집착도 없는 해탈로 하는 회향>입니다.

시방세계에 계시는 부처님께 잠깐도 홀만한 마음이 없고 그의 닦으시던 공덕을 따를

뿐 경솔한 마음을 일으킨 적 없다.

그의 닦으신 모든 공덕과 사업 자기나 다른 이를 위한 것이 아니고 얽임없고 집착없는 해탈한 마음 중생에게 회향하여 이롭게 할 뿐.


6,열째는 <법계와 평등한 한량없는 회향>인데,이 보살이 온갖 범행(梵行)을 고루 닦아서 저 언덕에 이릅니다.왜냐 하면,자기는 범행을 닦지 아니하면서 다른 이로 하여금 범행을 닦게 할 수 없는 것이며,자기는 범행을 좋아하지 아니하면서 다른 이로 하여금 범행에 머물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보살은 말한한 대로 실행하므로 참된 말을 하고 참된 행을 닦는 까닭에,보살은 몸소 마음을 바르게 하고 남의 마음을 바르게 하며,참는 행으로 자기의 마음을 조복하고야 다른 이로 하여금 마음을 조복하여 욕되는 일을 참게 하며,자기부터 의혹을 여의고 환희한 마음을 얻고야,다른 이로하여금 

의혹을 여의고 신심을 얻게 합니다.

보살이 이러한 선근으로 회향할 때에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을 뵈옵고 불사를 짓게 하며,마음이 깨끗하고 즐겁게 하며,한량없는 보살의 힘을 내게 하며,그 법문을 잊지 

아니하려는 것입니다.이렇게 회향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법계에 주재(主宰)가 없는 

것,법계의 자성이 없는 것,법계가 진여와 같은 것,법계가 의지할 데 없고,허망하지 않고,모양을 여의었고,고요한 것과,법계는 가는 것도 없고,모이는 것도 없는 일을 알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중생으로 하여금 큰 법사(法師)가 되어 부처님의 한량없이 자재한 가운데 있게하며,불법을 옳게 지니는 법사가 되어 구족하게 법을 말하여 한결같은 맛을 잃지 않게

하하며,원만한 빛을 구족한 법사가 되어 부처님의 지혜광명을 놓아 모든 법을 비치며,악마의 유혹을 잘 아는 법사가 되어 모든 악마를 깨뜨리게 합니다.

한량없는 법보를 깨달은 보살 큰 법사란 칭호를 받고서는 중생을 이끄는 스승이 되어 모든 법을 비치어 알게 하노라.

만나기 어려운 법 널리 말하여 여러 중생을 바른 문에 들게 하며 큰 구름 일으키어 

단비를 주고 밝은 해로 비치어 이롭게 하다,

지헤의 밝은 빛 마음에 비치고 이 세상에 두려움 없이 법을 말하여 올바른 문 열고 

감로를 뿌려 공덕을 기르다.

중생에게 진정한 법광을 보여 지혜의 몸을 만족하게 이루고 보살의 좋은 법에 편안히 머무러 부처님네의 찬탄을 받다.

한 생각에 중생과 부처님 보고 털구멍에 모든 불법을 나타내 온갖 중생의 끝없는 수행을 보살들이 모두 알고 계시다.


제7장 십지 법문

1,어느 날 부처님은 홀연히<타화자재천궁(他化自在天宮)에 올라가(마니보전)에서 여러 보살들과 함께 계시었다.

그때에<금강장(金剛藏)>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보살대지혜광명(菩薩大智慧光明)삼매>에 들어서 걸림없는 변재와 청정한 지혜를 얻고,삼매에서 일어나 여러 보살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보살의 원력은 결정된 것이어서 깨뜨릴 수 없으며,넓고 크기 법계와 같으며,끝간 데 없는 것이 허공과 같은며,모든 부처님의 두호하시는 바이니,그것은 보살이 삼세 부처님네의 지혜 자리에 들어가는 까닭입니다.이 지혜 자리에는 환희지(歡喜地).이구지(離垢地),명지(明地),염지(焰地),난승지(難勝地),현전지(現前地),원행지(遠行地),부동지(不動地),선혜지(善蕙地),법운지(法雲地),의 열 계단이 있습니다.

보살들의 닦는 행 가장 어려워 십지를 분별함이 근본이 되나 보기도 어렵고 생각도 할 수 없어 지혜로 난 것이매 들어면 답답해.

금강처럼 굳은 마음을 먹고 부처님의 지혜를 깊이 믿어서>나>도 <법>도 없는 것이

묘한 줄 알며 그제야 마음에 의심없으리.

부처님 지혜 고요하고 모양 없어 분별하여 ㅁ라하기 가자 어렵고 허공에다 그림을 그리는 듯 손으로 바람을 붙잡는 듯. 부처님 지혜를 생각하려면 말로나 생각으로 할 수가 없어 중생은 아무도 믿을  이 없기에 입다문채 말하지도 아니하노라.

그때에 부처님은 양미간의 백호상(白毫相)으로 보살의 힘인 광명을 놓았다.백천 아승지 광명이 권속이 되어 시방세계에 비치었다.그래서 삼악도의 고통이 모두 쉬고,여러 세계 부처님의 회상(會上)에 비치고는,허공으로,허공으로 올라가서 구름이 되었고,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그 구름 속에서 저절로 노래가 들리었다.


2,<금강장보살>은 보살은 대중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보살이 <환이지(歡喜地)>이르면 기쁘고 믿고 부드럽고 참으며.말다툼을

좋아하지 않고,다른 이를 귀찮게 하지 않습니다.그리고 부처님을 생각하고 불법을 생각하고 보살을 생각하므로,기쁜 마음을 내었으므로,살지 못할까.나쁜 이름을 얻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없고,나르 존경하고 공양함을 바라지 아니하므로 나쁜 이름을

얻지 않을까,죽지 않을까, 삼악도에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두려움과 여러 사람을 두려워하는 공포가 모두 없어집니다.

보살은 <나>라는 고집을 벗어나 이 몸도 탐내지 아니하고,사는 데 필요한 물건도 구하지 아니하므로,살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없고.나를 존경하고 공양함을 바라지 아니하므로 나쁜 이름을 얻을 두려움이 없고,<나>라는 소견을 떠났으므로 죽을까 두려움이 없고,이 몸이 죽으면 다시 나서 불보살을 뵈올 줄 알므로  삼악도에 떨어질 두려움이 없고,나의 즐거움과 같을 이도 없는데,어찌 나보다 나을 이가 있으랴.그러므로 여러 사람을 두려워할 공포가 없습니다.그러므로 <환이지>보살은 모두 공포가 없는 것입니다.

이 보살은 대자대비한 마음이 으뜸이 되었으므로 모든 사람을 원망하는 마음이 없고

바른 마음이 자연히 깨끗하며,나아가서 모든 선근을 닦습니다.이른바 믿는 마음이 많고,부끄러운 줄 알고,화순하여 모든 일을 잘 참고,불법을 공경하고 선지식을 공경하고 선지식을 존중하고,법을 듣는데 만족한 생각이 없고,들은 법을 올바르게 살피며,명예를 구하지 않고 이익을 탐하지 않으며,아첨하지 아니하고 말한 대로 실행하며,항상 진실한 말을 하여 불법을 더럽히지 아니하며,온갖 지혜를 내는 마음이 산과 같이 움직이지 아니하며,<보오디>를 도울 일을 행하기에 만족할줄을 모르며,훌륭한 가운데서도 더욱 훌륭한 도를 구하는 것입니다.이와 같이 깨끗한 법을 이룩하는 것을 <환희지에 머문다>고 합니다.

또 <환희지>에 머문 보살은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고 많은 교법을 그대로 받아 지니려 하는데,그 원력이 크기가 법계와 같고,끝간 데 없음이 허공과 같아서,오는 세상이

끝나도록 부처님의 교법을 수호하려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모든 보살이 마음을 같이하고 모든 선근을 함께 행하며,원망하거나 미워함이 없고,같은 경계에 평등한 마음으로 화합하여 서로 떠나지 아니하고,필요함을 따라 부처님 몸을 나타내며,마음으로 부처님의 경계와 신통과 지혜를 알고,여러 세계로 다니면서 부처님의 회상마다 몸을 나타내고 보살의 수행을 원만하게 하리라

또 생각하기를 <부처님의 올바른 법이 이렇게 깊고 묘하고,이렇게 크고 넓어 한량이

없는데,범부들은 마음이 나쁜 소견에 떨어져 어둡고 어리석음이 지혜를 가리웠으므로,교만은 짐대 같고 애정은 그물 같아서,항상 아끼고 미워하는 생각으로 삼계에 태어날 밑천이 되고,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으로 업을 지으며,원한의 바람이 죄업의

불길을 불어 일으키며,행하는 일은 모두 뒤바뀐 일이여서 아득한 무명 번뇌만 늘어가니,먼저 이렇게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여 불법의 즐거움을 얻게 하리라.>

어떤 사람 착한 일 닦아 모아서 깨끗한 마음으로 부처님 섬겨 청정한 믿는 힘과 자비심으로 한량없는 부처님 지혜 일으키려.

자비한 마음에 지혜가 으뜸되어 방편과 수단으로 행을 닦으면 곧고 깊은 마음 한결같아서 그로부터 나는 힘 한량없으리.

진실한 마음을 일으킨 보살 범부를 떠나 부처행에 이르고 부처님네 집안에 태어나서는 위없는 보오디를 이루게 되리.

그런 마음 날 적에 초지(初地)에 들어 흔들리지 않는 마음 태산과 같고 환희한 모양 깨끗이 드러나 부처님의 크신 일 잇게 되오리.

다투는 일을 즐기지 않고 성내는 마음 생기지 않고 부끄럽고 공손하기 즐겨 익히면 바른 마음 닦아서 중생 건지리.

가는 곳마다 부처님 나라에 보살네들 가득가득 차 있어서 마음을 함께 모아 정성 다하면 듣는 일 보는 일 헛되지 않으리.


3.보살이 둘째인 <이구지(離坵地)>에 이르면 자연히 온갖 상생하는 일을 여의게 되어,칼과 몽둥이를 버리고 원망하는 마음조차 없는데,어찌 남을 해롭게 하랴.여러가지 훔치는 일 없지마는 생활하는 물자가 넉넉하고 나쁜 음행을 여의여 자기의 아내에 만족하고,잠깐도 다른 여자를 생각지 아니하며,항상 진실한 말만 하리라.

또 생각하기를 <중생들이 나쁜 소견을 가지고 <나>라<남>이라 하는 분별을 내어 서로 다투며,매양 재물을 탐내어 만족할 줄을 모르며,무명 번뇌에 가리워서 나고 죽는 험한 길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니.진실로 불쌍한 일이다.내가 먼저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여 정당한 생활을 하게 하고,번뇌의 불길을 꺼버리고 지혜의 눈을 얻게 하리라>

중생들이 받는 여러가지 심한 고통 지옥과 축생과 아귀의 불타는 몸 나쁜 마음으로 생기는 이런 것을 나는 이제 깡그리 여의었노라.

여러 가지 고통을 이미 여의고 진실한 보오디를 닦고 행하니 이 세상 오는 세상 온갖

즐거움 낱낱이 선한 일로 생겨 나는 것.

보살이 <이구지>에 올라간 이는 흔히들 전륜왕으로 태어나서 모든 중생을 인도하여열 가지 선한 길에 들게하리니.


4.또 보살이 셋째인 <명지(明地)>에 이르면 모든 법의 참된 성품을 살피게 됩니다.모든 하염있는 법은 모두 항상하지 않고,괴롭고,<나>라고 할 것이 없고,깨끗하지 못하여 머지 않아서 없을질 줄을 알며,오는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님을 깨닫습니다.

같고 애정이 얽히어서 걱정 생기니 탐욕과 성내는 모든 불길이 시작도 끝도 없이 타기만 하네.

삼계의 모든 고통 벗어나려면 부처님 지혜를 찾아 배우라,깊고 넓어서 끝단 데 없고 

서늘하고 깨끗해 고통모르리.

중생들 가난하고 복이 없어서 지옥에 들어가고 번뇌에 헤매어 눈 어두어 법보를 잃어버리고 나도 죽고 하면서 괴롬만 받네.

저고통 건지려면 부처님 지혜 듣고 배워야 지혜 생기니 꾸준히 나아가고 쉬지 않으면 바른법 얻으리라,중생을 위해.


5.또 넷째 <염지(焰地)>에 이르면 백천만억 부처님을 만나 공경하고 찬탄하며 여러가지로 공양하고,깊은 마음이 깨끗하여지고,믿는 마음이 더욱 명랑하며 오랜 세월을

지내수록 선근이 더욱더 훌륭하여 집니다.

세상을 건지려고 스승을 공경하고 따라 모든 행을 닦으면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은 이 가르치기 쉬워 성낼것 없으리.


6.또 다섯째<난승지(難勝地)>에 이른 이는 큰 원력을 얻어 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모든 성인의 진실한 지혜를 배우며,여러가지 복과 지혜를 닦아 밑천을 삼고 중생들을 지도하여 마침내(니르바아나)에 이르게 합니다.

복과 지혜 두 가지로 양식을 삼고 여러가지 방편으로 법을 보면서 부처님의 보호로 지혜를 얻고 고,집 멸,도 네 가지 법 살피니라.

가련한 중생들 무명 속에 빠져 앵욕의 인연으로 얽히었는데 이 세상 굿은 일과 갖은

고통을 이 보살이 모두다 없애어주다. 


7,또 보살이 여섯째<현전지(現前地)>에 이르면 열두가지 인연(十二因緣)의 이치를 자세히 자세히 살피게 됩니다.

업이 밭이되고 식(識)이 씨가되고,무명(無名)으로 덮어주고,애욕의 물을 대어주면,가지가지 나쁜 소견이 자라서 명색(名色)이란 움이 트고,명색으로 말미암아 근 (根)이 나고,근과 합하여 촉(觸)이 있고 촉으로 인하여 수(受)가 생기고 수를 좋아하여 애(愛

)가 나고,애가 늘어서 취(取)가 있고,취의 인연으로 유(有)가 있고,유로 말미암아 오음(陰)이 나는 것을 생(生)이라 하고,오음이 변하여진 것을 노(老)라 하고,五음이 없어지는 것을 사(死)라 하며,노,사 우비고뇌(憂悲苦惱)가 있습니다.또 무명이 없어지면 행이 없어지고 그와 같이 생이 없어지면 노,사,우비고뇌가 없어지는 것을 자세하게 관찰합니다.

모든 법의 성품과 모양을 알면<있다><없다>에 흔들리지 않고 자비한 마음으로 중생생을 건지리니 이런 이를 부처님의 아들이라고,

마음 깨끗하거만 계행을 지키고 해로움 없어나 욕됨을 참아 법성을 알면서도 정진을 하며 번뇌가 없더라도 선정을 닦다.

공한 줄을 알면서도 법을 가리고 고요한 지혜로도 세간을 도우며 여러가지 나쁜 짓 없애버리면 이런 이를 일러서 큰 사람이라고.

탐하는 마음에서 삼계가 생겼고 열 두 가지 인연도 마음인 줄 알면 생사도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마음이 없어지면 생사도 끝나리.

무명으로 말미암아 업을 짓고 업을 의지하여 고통 오나니 무명을 따르면 세간이 생기나 따르지 않으면 세간도 없으리.

이러한 인연을 살펴보고는 지혜있는 이는 공을 닦아서 일이 없어지고 게속하지 않으

면 모양없는 행<무상행(無相行)>에 들어가리라.


8.또 일곱째<원행지(遠行地)>에 이르면 한량없는 방편으로 많은 중생을 교화하여 열

가지<파아라미타아>행을 닦게 하며,또 <니르바아타>를 매우 사랑하면서도 생사 속

에 들어가며 3계에 태어나면서도 세상에 물드지 아니하며,마음은 항상 고요하면서도

방편의 힘으로서 부처님 지혜를 부지런히 따르며,부처님의 법장(法藏)에 있으면서도

악마의 세계를 나타내며,외도의 행을 행하면서도 불법을 버리지 아니합니다.

지혜로써 공한 줄을 보면서도 복덕 닦기를 싫어하지 않고 세계를 훌륭하게 장식하면서도 마음은 언제나 멀리 여의다.

마음이 항상 고요하건만 나쁜 짓 없애는 일 일으키고 공하여 둘 없는 줄 알지마는 자비한 마음 항상 행하다.

부처님 몸 모양 없음 알지만 三十二상과 八十종호 닦으며 음성은 말로 할 수 없는 것이나 부처님 음성을 찬탄한다.한 생각에 성도함을 알지마는 때와 곳을 보여 중생을 인도해 이렇게 여러가지 법문을 알면 이것이 <원행지>에 들어가는 길.


9,또 보살이 여덟째<부동지(不動地)>에 들어가는 때를 깊이 수행하는 보살이라 합니다.세상 사람으로는 헤아릴 수 없으며,모든 생각과 온갖 탐욕을 여의고,여러가지 정진과 방편과 몸과 입으로 행하는 일이 저절로 쉬어집니다.마치 꿈에 깊은 물을 건너가려고 모든 방편을 서두르다가,문득 꿈을 깨면 모든 방편이 하나도 소용이 없듯이.이 보살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많은 정력으로 여러가지 행을 닦았으나,이 부동지에 이르면 모든 뜻과 생각이 나타나지 않으며,불심이나 보오디심이나 열반심까지도 일어나지 않는 것인데,세상에 대한 마음이 어찌 다시 생기랴.

아~선남자여,그대들이 지금 이 가장 깊고 고요한 해탈을 얻어 불법을 따르지만,세상범부들은 이 고요한 법을 얻지 못하고 번뇌의 침해를 받는 터이니,그대들은 이 중생들을 불쌍히 여길 것입니다.선남자여,그대들은 마땅히 본래의 소원을 생각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고,부사의한 지혜 얻기를 원할 것입니다.모든 법의 성품과 모양은 부처님이 계시거나 안 계시거나 항상 머물러 다르지 않습니다.여러 부처님은 이러한 법을 얻었다고 해서 부처님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니,성문이나 연각들로 이 고요하고 분별 없는 법을 얻은 것입니다.선남자여,그대는 우리들의 한량없는 청정한 몸과 한량없는 지혜와 한량없는 세계와 한량없는 방편과 광명을 보라.그대는 지금 법이 고요하여 분별이 없는 것만을 얻었으나.우리는 한량없는 지혜를 얻었으니 그대도 부지런히 이러한 법을 얻기를 힘쓸 것입니다.

불자들이여,만일 부처님이 지혜를 일으킬 만한 인연을 보살들에게 주지 않았더라면.

보살들은 <니르바아나>에 들어가서 중생을 이롭게 하려는 일을 버리게 되었으리라.

그러나 부처님이 이 보살에게 한량없는 지혜를 일으킬 문을 열어 주었으므로,한 생각에 내는 지혜도 초지로부터 칠지까지에 이르면서 얻은 지혜에 견주면 엄청나게 많아서 어떠한 비유로도 견줄 수 없습니다.이를테면 큰 바다를 건너려는 사람이 바다까지 이르는 동안에 애쓴 노력이 많지마는 배를 타고 순풍을 만나 바다를 건너갈 때에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하룻동안 가는 길이 바다까지 온 길에 비기면 백천 년 동안 걸은 길보다도 많으리라.그와 같이 보살이 제八지에 이르면,큰 방편지혜에서 무공용(無功用)한 마음이 생기고,보살의 길에 있으면서 부처님 지혜의 세력을 생각하며 세계가 생겨나고 없어지는 인과 연을 알게 되리라.마치 해와 달이 모든 물속에 그림자를 나타내듯이,보살은 중생의 몸이 제각기 다름을 따라서 여러가지 몸을 나타내어 제도하며.또 목숨과 마음과 재물과 업과 나는 것과 원력과 믿고 아는 데와 

뜻과 지혜와 법에 자재하는 힘을 얻게 됩니다.


10,또 보살이 아홉째<선혜지(善慧地)>에 이르면 보살의 비밀한 법장(法藏)에 들어가서 모든 법의 차별과 마음의 차별을 알며,또 중생들의 태어나는 여러가지 모양을 알므로,곧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들 여러가지 모양과 업은 밭,애정은 물 무명은 덥는것,식은 씨,몸은 움,명(名)과 색(色)이 함께 생기어 떠나지 않는 것,어리석음과 사랑이 서로 계속되는 것과 나려 하고 지으려 하고 사랑하려 하면서도 <니르바아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며,그리하여 삼계의 차별이 서로 계속되는 것까지 속속드리 아는 것입니다.


11,또 중생의 업과 번뇌로 일어나는 습기(習氣)를 알고 중생의 정정(正定),부정(不定

사정(邪定)의 모양을 모두 압니다.이리하여 보살은 열째<법운지(法雲地)>에 들어가서 한량없는 지혜로 부처님 자리에  가까워지면 때를 여윈 삼매,법계가 각각 다른 삼매,해인삼매(海印三昧)등을 얻게 됩니다.이런 삼매가 나타날 때에 보배로 된 큰 연꽃이 생기니 그 둘레는 백만 삼천대천세계와 같고 여러가지 보배로 장식하였으며,보살의 몸이 수승하여 그 연꽃 위에 앉으면 모든ㄴ 세계가 진동하고 ,악수들은 한꺼번에 쉬어지며,또 보살이 많은 지혜를 이루어<보오디>를 수순하므로 잠깐 동안에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 앞에 나아가 한량없는 법문의 비를 받나니,마치 큰 바다가 아무리 많은 비라도 모두 받아 두는 것 같습니다.또 큰 바다는 ①점점 깊어지고 ②송장을 받아 두지 않고 ③다른 강물이 모두 본 이름을 잃어버리고 ④한맛이고 ⑤보배가 많이 있고 ⑥들어갈 수 없이 엄청나게 깊고 ⑦갓을 알수 없이 넓고 ⑧큰 중생이 많이 살고

⑨조수가 때를 어기지 않으며 ⑩아무리 큰 비가 와도 넘치지 않는 것 같이,보살도 십지의 인연이 있으므로 무슨 힘으로나 깨뜨릴 수 없습니다.

<환희지>에서는 굳은 원이 점점 일어나고 ,<이구지>에서는 파계한 사람과 함께 있지 아니하고,<명지>에서는 모든 이름을 버리고,<염지>에서는 깨뜨릴 수 없는 이름을 얻고,<난승지>에서는 여러가지 방편과 신통이 생기고,<현전지>에서는 깊은 인연을 살피고,<원행지>에서는 큰 마음으로 모든 법을 살피고,<부동지>에서는 큰 장엄을 일으키고,<선혜지>에서는 깊은 해탈을 얻어 세간의 행을 통달하고,<법운지>에서는 여러 부처님의 큰 법비를 받습니다.                

                                                   화엄경(통도사화엄산림법회교재)3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