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능엄경(楞嚴經)제 6 권

추운보광 박 근 석 2020. 10. 6. 20:43

5)관음보살(觀音菩薩)의 이근원통(耳根圓通)

이때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 "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 제가 옛적을 되새겨 보니,아주 오랜 겁(恒河沙劫)전에 이 세상에 부처님께서 나오셨으니,관세음(觀世音)부처님이라 부르셨나이다. 제가 그 부처님께 어찌 하오면 보리심(보리심)을 낼 수있으리까 하고 물으니,관세음(觀世音)부처님께서 모든 중생들의 소리를 듣고(聞*시간의흐름),깊이 헤아려 살펴보고 나서(思),그리고 닦음(修)으로 삼매에 들어가라고 제게 가르쳐 주셨나이다. 맨 처음에 소리를 듣는 삼매(聞三昧)에서 시간 속으로 들어가니(入流),이 세상이 사라져 버리고(亡所),적멸도량(寂滅道場)에 들어가게 되어 움직임과 고요함의 두 모습이 생기지 아니하게 되고 점점 더 깊이 삼매에 들어가니 소리와 그 소리를 듣는 자가 사라져 어느 곳에도 소리가 머무르지 않아 깨달음(覺)과 깨달으려 하는 자(所覺)또한 공(空)하여져서 깨달음이 참다운 공(眞空*비어서 空이 아닌 참다운 처음자리)에 이르니(極圓)공(空)과 공(空)을 아는 자도 또한 사라져 버리고 나고 죽음(生滅)이 모두 사라져서,모든 것의 처음자리인 완전한 고요함(寂滅)이 드러나게 되었나이다.문득 이 세계와 깨달음의 세계(出世間)조차도 뛰어 넘어 온 누리의 모든 이 세계가 반야로 가득하여(圓明) 두 가지 빼어남을 얻게 되었으니,하나는 위로 온 누리 모든 부처님의 본디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깨달은 마음(本妙覺心)인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지니고 있는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慈心)과 하나가 되었으며,다른 하나는 아래로 온 누리의 모든 중생들과 하나가 되어 그 모든 중생들이 배고픈 젖먹이가 어머니의 젖을 애타게 찿듯이 한마음으로 따르게 하나이다.(悲㑡)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 (世尊)이시여,

 

제가 관세음여래(觀世音如來)께 공양(供養)을 올리니 관세음여래(觀世音如來)께서 제게 진실한 것은 아니지만(如幻)소리를 들음으로 참다운 도리의 향이 잘 스며들도록 닦고 읶히는(聞熏聞修) 금강삼매(金剛三昧)를 가르쳐 주시어 부처님 여래의 모든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 (慈力)과 하나로 되게 하셨으며,제 몸은 서른 두 개의 변화하는 몸(應身)이 되어 여러 국토(國土)에 들어가 중생을 구하게 되었나이다.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

 

만일에 모든 보살들이 삼매에 들어가 번뇌가 사라지고(無漏) 깨달아서 반야가 가득하게 되면(勝解現圓),그때에 저는 부처님 몸으로 나투어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해탈(解脫)을 얻게 하나이다.

 

만일 번뇌가 아직 사라지지 아니한 수행자(有學)들이 모든 것의 처음자리인 완전한 고요함(寂靜)인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般若와 하나가 되면(妙明現圓),그때에 제가 그들 앞에 독각신(獨覺身*十二 因緣法으로 수행을 이룬 緣覺乘인 僻地佛)의 모습으로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해탈(解脫)을 얻게 하나이다.

 

만일 번뇌가 아직 사라지지 아니한 수행자(有學)들이 십이 인연법(十二因緣法)을 버리고,얽매여짐(緣)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어서 ,반야의 참다운 모습(勝性)인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거룩함(勝妙*안으로는 般若,밖으로는 빛)으로 가득하여지면(現圓),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벽지불(僻地佛*緣覺身)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해탈(解脫)을 얻게 하나이다.

 

만일 번뇌가 아직 사라지지 아니한 수행자(有學)들이 고 ,집,멸,도 도(苦集滅道)의 네가지 참다운 도리(四諦)를 깨달아 진공(眞空)과 하나를 이루어 번뇌가 사라져서 (修道) 열반을 얻게 되면(入滅),반야의 참다운 모습(勝性)이 바로 그자리에 가득하게 되나니,그때에 저는 그들앞에 성문(聲聞*四聖諦를 수행해서 解脫한 聖人)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해탈(解脫)을 얻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중생들이 반야의 의한 깨달음(明悟)을 진실로 얻으려 하여(欲心)세간(世間)의 욕망(慾望)을 버리고(不犯),몸이 맑고 깨끗해 지기를 바란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범왕(梵王*色界의 天主)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해탈(解脫)을 얻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중생들이 욕계(欲界)의 하느님(天主)이 되어 욕계(欲界)의 모든 하늘을 다스리려 한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제석(帝釋*欲界의 忉利天主)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중생들이 몸이 자유로워져서 온 누리의 모든 나라(國土)를 두루 다니기를 바란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欲界六天의 天主)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중생들이 몸이 자유로워져서 허공(虛空)을 마음대로 노닐고 싶어 한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대자재천(大自在天*大自在天主인 마혜수리-慾,色,無色界의二十八天 위에 陀羅尼天 인 知音天이 있고 그 위에 大自在天-브라흐마-이 있음)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중생들이 나라를 보호(保護)하기위하여 귀신을 다스리기를 지극히 바란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천대장군(天大將軍)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중생들이 중생들을 보호(保護)하기위하여 이 세상(世界) 다스리기를 지극히 바라다면 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사천왕(四天王*欲界 첫 번째 하늘의 天主)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중생들이 귀신을 부리어 하늘 궁전(天宮)에 태어나기를 바란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사천왕의 왕자(四天王國太子)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중생들이 사람들의 임금이 되기를 좋아한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임금(王)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중생들이 이 세상에서(世間) 남을  추천(推薦)하고 자신은 사양(辭讓)하면서 어느 한 성(姓)의 귀감(龜鑑)이 되는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장자(長者)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어떤 여자(女子)가 있어 속인(俗人)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五戒)을 지키는 것을 좋아한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우바이(優婆夷*맑고 깨끗하게 戒律을 지키는 淸信女)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어떤 여자(女子)가 있어 집안을 다스리고 난 다음에 국정(國政)에 참여하여 출세하기를 바란다면,그때에 저는  그들앞에 한 집안의 여자주인(女主)이나 왕비(國夫人)그리고 대신의 아내(命婦大家)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어떤 중생이 동정(童貞)의 몸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소년(童男)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어떤 처녀(處女)가 있어 간음(姦淫)을 당하지 않은 처녀(處女)의 몸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소녀(童女)의 몸으로 나타나 참다운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하늘 사람들이 하늘의 법도(天倫)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하늘사람(天)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용(龍)들이 그들 세계의 법도(龍倫)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용(龍)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야차(樂叉)들이 그들 세계의 법도(本倫)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야차(樂叉)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건달바(乾達婆)들이 그 법도(倫)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건달바(乾達婆)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아수라(阿修羅)들이 그 법도(倫)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아수라(阿修羅)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긴나라(緊那羅)들이 그 법도(倫)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긴나라(緊那羅)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마호라가(摩呼羅伽)들이 그 법도 (倫)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마호라가(摩呼羅伽)의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모든 중생들이 수행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만일 온갖 사람이 아니면서,형상이 있든 없든,생각이 있든 없든 간에 그 법도(倫)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그때에 저는 그들 앞에 그들과 같은 몸으로 나타나 올바른 도리를 말하여 그 소원을 이루게 하나이다.

 

바로 이것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깨끗한 서른두 가지의 변화된 모습으로 여러 국토에 들어가 중생들을 가르치는 몸(三十二軈身)이라 부르나니,이렇게 소리를 들음으로 시간 속으로 들어가 그 흐름이 멈추어 깨달음과 하나가 되는 (聞熏聞修)삼매에 의하여 의도하지 않아도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힘(妙力)이 있어 스스로 이루어지게 하나이다.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하신 분(世尊)이시여! 제가 다시 소리를 들음으로 시간 속으로 들어가 그 흐름이 멈추어 깨달음과 하나가 되는 (聞熏聞修)금강삼매(金剛三昧)로써 의도하지 않아도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힘(妙力)이 생기어 온 누리와 과거,현재,미래의 육도(六道)의 모든 중생들이 배고픈 젖먹이가 어머니의 젖을 애타게 찿듯이 한마음으로 따르게 하여 (悲仰)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저의 몸 마음으로부터 열네 가지의 두려움 없는 공덕(無畏功德)을 얻어 가지게 하나이다.

 

그 첫 번째 공덕은 제가 스스로 소리를 살펴보려고 하지 아니하여도 (不自觀音)소리를 살펴보는 마음(觀者)이 알아서 살펴보게(觀)하여서 온 누리의 괴로워하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저의 음성을 듣고 바로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게(解脫)하나이다.

 

두 번째 공덕은 본래의 깨달음(知見*意識으로 아는 것을 知, 眼識으로 아는 것을 見)과 함께함으로 모든 중생들이 큰 불 속에 있더라도 불이 능히 중생들을 태우지 못하게 하나이다.

 

세 번째 공덕은 참다운 본래의 소리를 듣고  헤아려 깨닫게 되니 (觀聽* 波動 이것이 밖으로 흐름을 낳아서 시간이 되고,안으로는 感情과 思惟를 낳음)모든 중생들이 홍수 속에 있더라도 중생들이 물에 빠지지 않게 하나이다.

 

네 번째 공덕은 마음속에 중생들을 해치거나 죽이려는 어이없고 미덥지 못한 생각이 영원히 사라져서 (斷滅妄想)모든 중생들이 귀신나라 에 들어갈 지라도 귀신들로부터 해를 입지 않게 하나이다.

 

다섯 번째 공덕은 소리를 들음으로 시간 속으로 들어가 그 흐름이 멈추어 깨달음과 하나가 되는 수행이 이루어져서(聞熏成聞)육근(六根)이 사라져서 하나가 되어 귀가 아니더라도 모든 소리를 듣게 되어 중생들이 피해(被害)를 입게 될 때 그 피해가 마치 병장기로 물을 베어도 전혀 베이지지 않듯이 칼날이 부서지듯이 무너져 버리고 반야의 빛이 뿜어져 나와(吹光)참다운 모습(性)은 결코 흔들리거나 움직이지 않게 하나이다.

 

여섯 번째 공덕은 소리를 들음으로 시간 속으로 들어가 그 흐름이 멈추어 깨달음과 하나가 되어 맑고 깨끗하여져서 법계(法界)가 반야로 가득하게 되니,모든 중생들에게 야차(樂叉)나 나찰(羅刹),구반다(鳩槃茶),비사차(毗舍遮),부단나(富單那)등이 가까이 다가가려 할지라도 결코 볼 수 없게 하나이다.

 

일곱 번째 공덕은 소리를 듣고 헤아리게 되는 버릇이 사라져 소리의 참다운 모습(音性)이 진공(眞空)과 하나가 되니(圓),모든 거짓되고 미덥지 못한 경계(塵)를 여의게 되어 모든 중생들이 감옥에 들어가고 오라에 묶이고 목에 칼을 쒸우고 발에 족쇄를 채우는 이러한 형벌들로 부터 벗어나게 하나이다.

 

여덟 번째 공덕은 소리가 사라져서 듣는 참다운 모습(聞性)이 진공(眞空)과 하나가 되니(圓),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하여 생기는 힘(慈力)이 두루 하여져서 모든 중생들이 험난한 지역을 통과 할 때 도적으로부터 재물을 빼앗기지 않게 하나이다.

 

아홉 번째 공덕은 모든 경계를 여의어 듣는 참다운 모습(聞性)이 진공(眞空)과 하나가 되니(圓),음탕(淫蕩)함이 많은 모든 중생들이 여색(女色)에 빠지지 않게 되어 탐욕(貪慾)을 영원히 여의게 하나이다.

 

열 번째 공덕은 온갖 번뇌(塵)가 사라져서 소리가 진공(眞空)과 하나가 되어(圓),귀로 들을 수 있는 경계(根境)가 통하여 막힘이 없어지니(圓融),소리와 소리를 듣는 자가 모두 사라져서 분노 (忿怒)와 원한(怨恨)에 휩싸인 모든 중생들이 온갖 성냄을 여의게 하나이다.

 

열한 번째 공덕은 온갖 번뇌(塵)가 사라지고 반야(明)인 진공(眞空)과 하나가 되어,법계(法界)속의 몸 마음이 유리(琉璃)알과 같이 맑고 환하여 져서 막힘이 없게 되니,어리석고 둔하여 참다운 모습(性)에 장애가 있는 모든 아천저가 (阿闡底迦*音譯으로 阿闡提라고도 하며 涅槃을 구하지 않는 천한 사람)들이 어리석음을 영원히 여의게 하나이다.

 

열두 번째 공덕은 모든 용모(容貌)가 녹아서 소리 들음(聞)의 처음자리(不動道場)인 진공(眞空*寂滅)과 하나가 되어,이 세계와 진법계(眞法界*不壞世界)인 온 누리에 두루 함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여래께 공양(供養)올리는 것과 같아서 모든 부처님들께서 법왕자(法王子*菩薩摩訶薩)로 삼으시어 이 세계의 자식 없는 중생들이 아들을 가지기를 구한다면 복(福)과 덕(德)이 있는 지혜로운(智慧)아들을 태어나게 하나이다.

 

열세 번째 공덕은 육근(六根)이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하게 되어 (圓通),온 누리를 분별없는(無二)반야의 빛(明)으로 감싸 안아,번뇌가 사라진 자성(自性*슬기*智慧)이 들어나게 되고(立大圓鏡)진공(眞空)인 여래장(如來藏)과 하나가 되어 온 누리의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여래의 비밀(秘密)한 법문(法門)을 받들어 모시어 단 하나도 잃어버림이 없으니(無失),이 세게의 자식 없는 중생들이 딸을 가지기를 구한다면 단정(端正)하고 복(福)과 덕(德)을 지녔으며 유순(柔順)하여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 공경(恭敬)하는 바로 이러한 딸을 태어나게 하나이다.

 

열네 번째 공덕은 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의 백억(百億)이나 되는 세간(世間)에 지금 머무르는 모든 법 왕자(法王子)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六十二黃河沙),참다운 도리를 닦아 모범을 보임으로써 지혜(智慧)의 방편(方便)으로 중생을 깨우쳐 그 중생을 깨우쳐 그 중생들이 따르게 함이 서러가 전혀 다르지 않고 똑같아서,제가 얻은 바로는 참다운 도리의 처음 자리(本根)인 귀의 헤아림을 통한 깨달음(耳門)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나게 드러나게 되어 (發妙)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하게 되고(圓通), 다음에는 몸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세밀한 부분까지 하나가 되어(微妙含容),모든 법계(法界)의 중생들이 저의 이름을 부르고 그 이름에 의지하는 것이,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六十二黃河沙)법 왕자(法王子)에게 의지하는 것과 같아서 인간이 받는 그 복(福)과 덕(德)이 다름이 없어 고르게 하나이다.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 (世尊)이시여!저 한사람의 이름이 수많은 보살의 이름과 다르지 아니한 것은 제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圓通)참다운 도리를 닦고 익히여(修行)얻었기 때문이나이다.이와 같은 열네 가지 두려움 없는 힘(無畏力)을 베푸는 것을 중생들에게 복(福)을 준다고 부르나이다.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 저는 또 이와 같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도리(圓通)인 첫째가는 빼어난 깨달음을 닦아 증명(證明)하여,또 네가지의 이루 헤아릴 수 없는(不思議)의도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지어지는(無作)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덕(德)으로 착한 모든 중생들을 보호하게 되었나이다.

 

첫 번째 이루 헤아릴 수 없고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덕(不思議妙德)은 제가 처음에 마음속의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소리를 듣는 참다운 모습 깨달아 마음속의 소리를 들으려 하는 뜻이 사라져 버려서 헤아려 살펴보고,소리를 듣고,깨닫고,알고 하는 것(見聞覺知*눈으로 빛을 보고,귀로 소리를 듣고,코,혀,몸으로 냄새,맛,촉감을 감각하고,뜻으로 법을 아는것) 이 스스로 나뉘지 아니하고 하나로 통하여 막힘이 없게 되어서(圓融)맑고 깨끗하여 보배로운 깨달음을 이루었으므로,저는 여러 많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용모로 나투어서 비밀한 신주(神呪)를 한량없이 말하나이다.그 용모 속에는 法輪*(차크라)이 하나이기도 하고 세개 이기도 하며,다섯 개,일곱 개,아홉 개,열한 개 내지는 일백 여덟 개,천개,만개, 팔만사천개의 법륜(法輪)으로 보이기도 하고,두 개의 수인(手印*무드라),내게의 수인,여섯 개의 수인,여덟 개의 수인,열 개의 팔,열두 개의 수인,열네 개의,열여섯 개,열여 덟 개,스무 개 그리고 스물네개 내지는 일백 여덟 개의 수인,천개의 수인,만개의 수인,팔만사천개의 수인을 펼쳐 보이기도 하며,두 개의 눈,세 개의 눈,네 개의 눈 내지 일백 팔개의 눈,천개의 눈,만개의 눈,팔만 사천 개의 맑고 깨끗한 보배로운 눈을 지니고,어떤 대는 자애롭게(자애),어떤 때는 위엄스레(威嚴),때로는 삼매 속에서,때로는 깨달음으로 중생들을 구호(救護)하여 커다란 자유를 만끽하게 하나이다.

 

두 번째 이루 헤아릴 수 없고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덕(不思議妙德)은 저의 소리를 듣고 깊이 사유함(聞思)이 모든 들어난 모습(六塵)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되어(脫出),마치 소리가 담을 넘어서도 걸림이 없이 들리듯이 저의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가지가지의 형상(形象)으로 나투어서 가지가지의 주문(呪文)을 옲조리며 그 형상(形象)과 그 주문 (呪文)이 모든 중생들에게 전혀 두렵지 않게(無畏)베풀어지게 됨으로 온 누리의 이루 헤아릴 수없이 많은 곳(國土)에서 저를 시무외자(施無畏者)라 부르나니다.

 

세 번째 이루 헤아릴 수 없고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덕(不思議妙德)은 제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圓通)참다운 본모습(本性)인 맑고 깨끗한 반야(淸淨本根)를 깨달아서(修習)세상에 머무르게 되니,모든 중생들이 저에게 보배(珍寶)를 받치므로 제가 그들을 불쌍히 여겨 구제하나이다.

 

네 번째 이루 헤아릴 수 없고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덕(不思議妙德)은 제가 첫째가는 빼어난 올바른 도리를 끝(究竟)까지 깨달아 (證)부처님의 마음을 얻었기에 스스로 가지가지의 보배(珍寶)로 모든 여래와 법계(法界)의 육도중생(六道衆生)에게 까지 공양(供養)을 올린 공덕 으로 각시를 구하는 이는 각시를 얻게 하고,자식을 구하는 이는 자식을 얻게 하고.삼매를 구하는 이는 삼매를 얻게 하고,오래 살기를 바라는 이는 오래 살게 할 뿐만 아니라 대열반(大涅槃*極樂에 들어가는 大圓鏡地의 涅槃이 아닌 붓다 四地에서의 無餘涅槃)을 구하는 이는 대열반(大涅槃)을 얻게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하게 됨(圓通)에 대하여 물으시니 제가 귀의 헤아림을 통한 깨달음(耳門)을 삼매에 의해 뚜렷이 비추어 보게 되어 시간의 흐름 속(流相*내면의 세계에서는 感情과 思惟,외적으로는 萬物의 쉼 없는 변화상)에 들어가 마음이 자유로워져서 삼매를 얻어 깨달음(菩提)를 이루게 되니,바로 이것(聞熏聞修三味)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부처님 여래께서 제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圓通)참다운 도리의 문으로 들어서 지극히 착하게 되니(至善*선악을 떠난 궁극의 맑고 깨끗함) 칭찬하시고,큰 모임 중에서 저에게 수기(授記)를 주시고 관세음(觀世音)이라 부르셨으니,제가 참다운 본래의 소리를 듣고 헤아리게 되어 깨달으니(

觀聽*소리 波動-이것이 밖으로는 흐름을 낳아서 시간이 되고,안으로는 感情과 思惟를 낳음)온 누리가 반야(明)로 가득하

여 져서 관세음(觀世音)이라는 이름이 온 누리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나이다.

 

이때에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하신 분(世尊)께서 사자좌(獅子座*부처님이 앉은 자리를 말함이며,언제나 넉 장의 각기 다른 가사를 깔고 앉으셨음)에 앉으시어 부처님 몸(五體)에서 보배로운 광명(寶光)을 뿜어내어 멀리는 온 누리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여래와 법 왕자(法王子)들,가까이는 모든 보살들의 정수리에 그 광명이 흘러 들어갔으며,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여래의 몸(五體)에서도 똑같은 보배로운 광명(寶光)을 뿜어내니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곳으로부터 그 보배로운 광명(寶光)이 부처님 정수리 뿐만아니라 모임 중에 있는 모든 보살 마하살과 아라한들의 정수리로도 흘러들어왔다.

 

수풀과 연못에도 빠짐없이 참다운 도리의 음성이 보배로운 실로 짠 그물과 같이 般若의 보배스런 광명(寶光*부처님 몸에서 나오는 寶光이 바로 無上般若임)이 비단결같이 부드럽게 울려펴지니 모든 대중들이 일찍이 없었던 빼어난 참다운 도리를 체험(未曾有)하고 모두다 똑같이 금강삼매(金剛三昧)를 얻게 되자,바로 하늘에서 백가지의 파랑,노랑,빨강,하얀색의 보배로운 연꽃이 사이사이 섞이어 비가 되어 내리니 온 누리의 모든 허공(虛空)이 일곱 가지 보배로운 색으로 가득하게 되었다.이 사바세계의 대지(大地)와 산하(山河)는 사라져 버리고 오직 온 누리의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나라(國土)가 단하나의 세계로 만들어 진 것을 헤아려 살펴보게 되니(見)범패(梵唄*곡조를 붙여서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는 것)와 가영(歌詠*佛菩薩을 찬양하여 부르는 偈頌)이 자연스레 연주되었다.

 

6) 문수(文殊)의 선택(選擇)

이에 여래께서 문수사리 법왕자(文殊師利法王子)에게 말씀하셨다."네가 지금까지 스물다섯명의 아라한들과 모든 보살마하살들의 말을 살펴보았으리라.제각기 말을 하되 처음에 도를 이루던 방편(方便)을 이야기하면서 진실로 낮고 모자라거나 앞뒤의 차별(差別)이 없겠지마는,내가 지금 아난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려면 스물다섯가지의 수행법(修行法)중에서 아난의 근기(根器)에는 어느 것이 적당하겠는냐? 아울러 내가 열반에 든 후에 이 세계의 중생들이 보살승(菩薩乘)에 들어가고 첫째가는 빼어난 도리(無上道)를 구하려 할 때,어떠한 방편(方便)의 문으로 들어가야 쉽게 이룰 수 있겠는냐?

 

문수사리 법 왕자(文殊師利法王子)가 부처님의 자애로운(慈愛)뜻을 받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의 위엄과 거룩한 정신(威神)을 받들기 이하여 부처님께 게송(偈頌)으로 말하였다.

 

깨달음의 바다인 참다운 모습은, 맑고 깨끗하여 온 누리에 가득하고, 온 누리에 가득한 그 맑고 깨끗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깨달음의 밑바탕이네,본바탕은 반야(明)이나 그 반야의 빛(照)에 의해 몸이 생기니,

그 반야의 빛에 의해 몸이 생기면 참다운 모습은 사라져 버린다네. 어리석음 때문에 허공(虛空)이 있게 되고,

허공(虛空)에 의지해서,세계가 만들어지고,맑고 깨끗한 한 생각이 나라를 이루었으며, 알고 깨달음에 의해 

우리가 되었다네,한량 없는 깨달음 속에서 허공(虛空)이 생긴 것이 마치 저 바다에 물거품 하나와 같으리니,

이 세상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나라들도,모두 다 허공(虛空)속에 의지하여 생기었으니, 물거품 사라지면

허공 (虛空)또한 본래 없는 것이려만,어찌 다시 삼계가 있으리요,방편으로는 여러 가지 가르침이 있겠지마는,

원래의 참모습에 돌아가면 모든 것이 하나라네, 거룩한 참모습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하니,

따르고 거스름이 모두 다 방편이라네,처음 발심하여 삼매에 들을 때에 느리고 빠른 순서가 다름이 있다네.

 

빛(微塵)이 뭉치어서 그 모습(色想)만들었음을,철저하게 알지 못하면 결코 깨닫지 못하리라,어떻게 하여야

이와 같은 어리석음을 버리고,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얻을 수 있나이까,/음성이 섞이어서

말이 된 것이라, 단지 이름과 구절로 의미부여 한 것일 뿐,모든 말들이 참다운 도리가 아니거니와,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향기는 코의 헤아림(鼻識)과 어울려야 알 수

있는 것.떨어져 있으면 원래부터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라네.어울려 뭉쳐야만 깨달을 수 있는 것은 변함없는 것이 아닐진대.막힘이 없이 온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맛을 보는 참모습은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맛 볼 때에만 있는 것이라네.맛보아서 아는 깨달음도 변함없는 것이 아닐진대 느리고 빠른 순서가 다름이

있다네.

 

빛(微塵)이 뭉치어서 그 모습(色想)만들었음을 철저하게 알지 못하면 결코 깨닫지 못하리라.어떻게 하여야 이와 같은 어리석음을 버리고 막힘이 없이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얻을 수 있나이까.음성이 섞이어서 말이 된 것이라 단지 이름과 구절로 의미부여 한 것일 뿐 모든 말들이 참다운 도리가 아니거니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향기는 코의 헤아림(비식)과 어울려야 알 수 있는 것,떨어져 있으면 원래부터 있는 것도 아니라네,어울려 뭉쳐야만 깨달을 수 있는 것은 변함없는 것이 아닐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맛을 보는 참모습은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맛 볼 때에만 있는 것이라네.

맛보아서 아는 깨달음도 변함없는 것이 아닐진대.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

 

서로 닿아서 반야(明)로 닿음을 아는 것은 닿지 않는다면 반야(明)또한 생기지 아니하나니 어울려 뭉치거나 여의는 참모습은 변하지 않는 모습이 아닐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우리가 아는 모든 드러난 모습(法)은 우리 안에 여섯 가지 번뇌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라네,번뇌에 의지하면 반드시 모습이

있어야만 되는 것.이와 같은 모습으로 모든 것을 헤아릴 수 없나니,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

 

눈으로 모습을 보는 것은 막힘이 없이 환하다지만 앞에는 보이고 뒤에는 보이지 아니하여서 삼분 일은 볼 수 없나니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코를 통해서 들고 나는 숨을 쉴 때에도 들숨과 날숨 사이에는 잠깐이라도 숨이 멈추어져 있어 콧속에는 전혀 들고남이 없으니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

 

혀는 음식을 맛보지 못한다면 맛을 알 수가 없어서 맛을 봄으로써 깨달음이 생겨나니 맛을 봄이 사라지면 있는 것도 아닐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몸과 촉감은 하나이기에 서로 다르게 헤아려 살펴 깨닫는 것은 아니라네.닿음이 없을 때는 전혀 헤아릴 수 없나니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

 

혀는 음식을 맛보지 못한다면 맛을 알 수가 없어서 맛을 봄으로써 깨달음이 생겨나니 맛을 봄이 사라지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닐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몸과 촉감은 하나이기에 서로 다르게 헤아려 살펴 깨닫는 것은 아니라네. 닿음이 없을 때는 전혀 헤아릴 수 없나니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뜻의 자리는 어지러운 생각이 섞이어서 만들어 진 것 헤아려 살펴볼 것이 없을 때는 말고 깨끗하여 지지만 상념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기에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

 

헤아려 살펴보는 것은 십팔계가 어울려 섞인 것이어서 바탕을 따져보면 모습이라 칭할 것도 없거니와 스스로의 모습이라고 처음부터 정해진 것도 없사온데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

마음속으로 온 누리의 모든 소리를 빼놓지 않고 들을 수 있는 것은 크나큰 발원의 힘에 비롯하여 생긴 것이라서 처음 발심한 수행자는 쉽게 이룰 수 없을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

 

부처님께서 콧속을 들고나는 진실(眞實)한 흰(白)빛을 살펴보라 하신 것은 근기에 맞게 권하신 것이라서 이렇게 함으로써 마음의 산란함을 머무르게 할 수 있으니 머무를 마음이 있을 때에만 머무를 수 있을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참다운 도리를 음성과 글월로써 자유자재로 펼치려면 제일 먼저 깨달아야만 될 것이니 온갖 성인의 말씀을 듣는다 할지라도 번뇌가 사라지지 아니하나니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

 

계율에 의지하여 몸을 청정히 하더라도 몸이 아닌 상념은 다스릴 수 없거니와 원래부터 몸이 전부는 아닐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신통(神通)이란 본래 아주 오랜 부터 반복함으로 비롯된 것이어서 눈앞의 현상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분별하여 이루어 진 것이라, 골똘히 한 생각에 얽매임으로 만들어진 것이 신통(神通)인지라 눈앞의 현상을 떠나서는 신통(神通)또한 부릴 수 없을진대 막힘이 없이 온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땅의 참다운 모습으로 살펴본다면 단단히 막혀서 통할 수 없는 것이니 모든 존재하는 것은 거룩한 참모습이 아닐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

 

물의 참다운 모습을 살펴본다면 상념은 진실한 것이 아니어서 있는 그대로의 참다운 모습은 결코 살펴 볼 수 없을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불의 참다운 모습을 살펴본다면 머물거나 그렇지 않는 것을 싫어하여서 참모습은 떠나는 것이라네.처음 발심한 수행자가 방편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을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바람의 참다운 모습을 살펴본다면 바람이 부는 것은 고요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대상을 선택하지 아니하나니 대상이 있다는 것은 첫째가는 빼어난 깨달음이 아닐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

 

허공(虛空)의 참다운 모습을 살펴보면 어리석음은 보리와 다를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헤아리는 것의 참다운 모습을 살펴본다면 헤아리는 것을 살펴보니 언제나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어서 오직 마음속에 거짓되고 미덥지 못하게 있을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생각으리 참다운 모습은 우너래부터 생기었다 사라지는 것이어서 지금 결심함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진 모습일진대 막힘이 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광명을 어떻게 그것으로 얻을 수 있으리까.

 

제가 이제 이 세상 제일 존귀한 분께 아뢰나니 여래께서이 세상에 나오시어서 이곳에서 참다운 도리의 참모습을 널리 펼쳐 보이시니 맑고 깨끗함이 당신의 음성 속에 그득하나이다.삼매에 들어가길 진실로 바란다면 진실로 시간 속에 머무는 것이 괴로움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것이라네 어지시나이다.관세음보살님이시여 아주 오랜 겁 전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나라에 계시었으며 자유로이 쓸 수 있는 큰 신통력(神通力)지니시어 두려움 없는 선물 모든 중생에게 베푸신다네.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그 음성은 세상의 소리를 살피시는 음성이고 하늘의 음성과 같이 깨끗하며 바닷물과 같이 때를 잘 살펴서 세상을 모두 다 평안하게 해 주시고 세상을 벗어난 이에게는 참다운 도리에 머물게 하시나이다.제가 이제 여래께 아뢰나니 관세음보살님께서 말씀 하신대로 비유하여 말하자면 사람이 고요한 곳에 머무르면 온 누리에서 북소리 울려 퍼질 때 열 곳에서 나는 소리 한 순간에 들을 수 있다네 이것은 분명히 진실이라네./눈으로는 가로막은 것 뒤에를 보지 못하고 입과 코 또한 그러하고 몸은 감촉과 어울려야 알 수 있고 마음속에 생각은 어지러이 쏟아져 나오고 소리와 메아리는 담에 가로막혀도 들리고 멀거나 가까워도 모두 들을 수 있는 것이 오근과는 같지 아니하나니 이것을 말하자면 진실로 막힘없다 하오리다./소리의 참다운 모습은 진동이 있을 때나 사라질 때에 그 소리 들음으로 들리고 사라지고 하는 것이지 소리가 없다고 해서 듣는 성품조차 없겠는가.소리가 없다고 해서 사라진 것이 아니며 소리가 있다고 해서 또한 생긴 것 아니라네.나고 사라짐에 두 모습을 분명히 여의었나니 이것이 변함없는 진실한 모습이라네.

 

아무리 꿈을 꾸고 있을 지라도 생각이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깨달아 살펴보는 것은 곰곰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어서 몸 마음으로는 결코 알 수 없으리라.지금 이 사바세계에서 소리에 대해 말씀하시어 반야 펼치어서 깨닫게 하였으나 중생들은 소리 들음의 참다운 모습의 갈피를 잡지 못해 헤매나니 소리만을 따랐기에 나고 사라지는 되풀이를 끊임없이 하는 거라네. 아난이 아무리 외우기를 잘 하여도 삿된 주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물에 빠지어 허우적거리지 아니하려면 흐름을 돌리어 진실함을 얻어야 한다네.

 

아난아 너에게 참다운 도리를 말하려니 자세히 들어라. 나는 부처님의 위엄과 신통력(神通力)을 대신하여 금강왕의 참다운 도리의 말씀은 허깨비와 같지만 이루 헤아릴 수는  없어서 진실한 삼매인 "마하반야바라밀"을 널리 펼쳐 보이리라.(佛母:반야 능히 일체의 붓다를 출생하기 때문에)네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부처님의 모든 비밀한 법문을 들었을지라도 번뇌를 끊지 아니하고 깨닫기만 바라여서 듣기는 많이 하였으되 허물이 되었구나. 부처님으로 부터 불법을 듣고 기억하기는 많이 하였으나 어찌 소리를 들음으로 시간 속으로 들어가 그 흐름이 멈추어 깨달음과 하나가 되려 하지 않는 것이냐 소리 둘음이라는 것은 스스로 생기는 것이 아니어서 소리에 비롯하여 이름이라 불리어지는 거라네,소리 들음 속으로 들어가 시간이 멈추어져 생사윤회로 부터 벗어나게 되리니 이와 같이 벗어나는 것을 무엇이라 부르겠는가.하나의 근이 처음으로 되돌아가면 여섯 개의 모든 자리 해탈을 이룬다네.

 

보고 듣는 것은 눈병과 같은 것이어서 삼계 또한 허공(虛空)의 꽃과 같으리니 소리 들음 속으로 들어가 시간이 멈추어지면 눈병의 근원이 사라지리니 번뇌 사라지면 깨달음의 그 자리는 뚜렷이 맑아질 것이라네. 완전히 깨끗해지면 반야(光)

가 드러나 막힘이 없이 훤히 알게 되어서 그 반야(寂)가 온 누리의 허공(虛空)을 머금고 두루 비추게 되리라. 깨달은 후에

세상에 돌아와 살펴보려무나.마치 꿈속의 일과 같으리라.마등가에게 당한 일도 꿈속의 일일진대 어느 누가 너의 몸을 붙들었겠느냐.

 

마치 이 세상에 요술사과 온갖 재주 부리듯이 환술에 의해 모든 남자와 여자는 만들어진 것이라네.아무리 모든 자리(根)가 제멋대로 움직이더라도 헤아려 살펴보면 오직 한 가지 헛된 것(幻二一機)을 뽑아내어 버린다면 숨 한번 쉬는 동안에 처음으로 돌아가리니 모등 헛된 것은 스스로의 참다운 모습이 없기 때문이라네.여섯 개의 자리(근)도 마찬가지여서 처으으로 돌아가면 맑고 깨끗한 하나가 되리라.하나가 나뉘어서 여섯 개가 어울리고 뭉쳐진 것이라서 한곳만 처음으로 돌아가면 육근의 작용이 멈추어 지게 되리라. 생각이 사라지면 번뇌 또한 사라지리니 이루 말할 수 없이 깨끗한 반야로 하나가 되리라,번뇌가 남아 있는 모든 수행자들도 반야를 회복하면 여래가 되리니.

 

여러분! 그리고 아난아! 너희들의 뒤바뀐 소리 듣는 버릇을 원래대로 해보시게나. 소리가 나오는 처음자리로 돌아가면

소리 들림의 참다운 모습은 첫째가는 빼어난 도리로 이루어져 있다네, 막힘없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빛은 진실로 이렇다네,바로 이것이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부처님들께서 오직 한길뿐인 열반의 문을 열어 보이신 것이고 과거에 모든 여래들께서도 바로 이문으로 들어가서 열반을 얻으신 것이라네, 지금 여기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여 이제 서로 반야로 이루어진 처음자리(圓明)에 들어가 보시게나.오는 세상에 수행해야할 수많은 공부하는 이들도 마땅히 이와 같은 도리에 의지해야 한다네.나 또한 거룩한 가르침을 따라서 깨달았으니 관세음보살만이 그런 것은 아니라네.

 

부처님 여래인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하신 분께서 저에게 온갖 방편을 말하라 물으시니 온갖 말법 세상을 구하고 세상을 벗어나 참다운 도리를 찿아 헤매는 이들을 구하며 마음속 열반을 얻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관세음보살님의 반문청음(反聞聽音*耳根圓通)수행법이 으뜸이라네 그 밖의 모든 방편들은 부처님의 위엄과 신통력(신통력)이기에 오직 번뇌를 제거하기 위한 방편이어서 근기가 얕은 사람과 깊은 사람에게 똑같이 참다운 도리를 말하여 주어 항상 닦게 할 수행법은 아니라네.

 

여래장에 지극한 공경을 올리며 번뇌 사라짐은 이루 헤아리고 말할 수 없어서 바라나니 다가오는 세상의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해주시고 모두 다 이 문으로 들어가 모든 의혹이 사라지게 하사이다.이루기 쉬운 방편이어서 아난을 가르치기에

가장 좋으며 말법 세상에 나고 죽는 고통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모든 중생들 까지도 오직 이 이근원통(耳根圓通)을 닦게 하여 주소서 막힘이 없어 온 누리에 가득한 반야의 빛(圓通)만이 어리석은 모든 사람들을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리니 진실로 제 마음이 이와 같나이다.

 

문수 법 왕자(文殊法王子)의 게송(偈頌)을 듣고 나자,아난과 모든 대중들의 몸 마음이 또렷하여져서 커다란 깨달음을 얻어 (得大開示),부처님의 보리(菩提)와 무여열반(大涅槃*여덟 번째 大圓鏡地가 아닌 열세 번째의 無餘涅槃)을 살펴볼 수 있게 되니,마치 어떤 사람이 사정이 있어 멀리 가서 아직 집에 돌아오지는 못하였으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확실하게  아는 것과 같아서 이 모임 중에 있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모든 대중들과 천룡팔부(天龍八部)와 번뇌가 남아있는 성문(聲聞)과 연각(緣覺)의 수행자(有學)들과 모든 새로 발심(發心)한 보살들까지 다 참다운 모습인 마음 (本心)을 되찾아 번뇌를 영원히 여의게 되어서 맑고 깨끗한 참다운 도리를 보는 눈(法眼)을 얻게 되엇으며,성비구니(性比丘尼)는 이 게송(偈頌)을 듣고 나서 아라한과를 얻게 되었거니와,헤아릴 수 없는 많은 중생들이 부처님의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無上菩提)을 얻으려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4,도장(道場)을 차리고 수행(修行)하는 일

1),네 가지의 율의(律儀)

아난이 옷을 가지런히 하고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合掌)부처님께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마음속의 반야로 이루어진 처음자리(圓明)를 찿아갈 수 있게 되니,슬픔과 기쁨이 어우러 졌으며,오는 세상의 모든 중생을 구제 하고픈 생각에 부처님께 머리를 조아리고 나서 말하였다."크나큰 사랑으로 가득하신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 저는 이제 성불(成佛)하는 법문(法門)을 깨닫게 되었사오니,이제 수행을 하는 동안에 결코 속지 않을 것이나이다.여래께서는 언제나 "스스로는 아직 열반을 얻지 못하였으나 다른 이들이 먼저 열반 얻기를 바라는 것은 보살들의 발심 이옵고,스스로의 깨달음이 이미 이루어져서 다른 이들 조차도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여래께서 이 세상에 계시기 때문이니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나이다.저는 비록 열반을 얻지는 못하였으나 말 겁의 모든 중생들이 열반 얻기를 진실로 원(願)하나이다.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

 

이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는 참다운 도리로 부터 점점 더 멀어져서 삿되게 스승노릇을 하는 자들의 잘못된 가르침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아질 터인데,그 마음을 흔들림 없이 올곧게 하여 삼매에 들어가려면 수행하는 장소(道場)를 어떻게 꾸며야 하며,어떻게 하여야 모든 마구니(魔群)들의 시달리므로 부터 벗어날 수 있으며,어떻게 하여야 깨달음을 얻으려는 마음에 물러남이 없게 되나이까?"이때에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께서 대중들 속에 있는 아난을 칭찬하시었다."착하구나,참으로 착하구나,네가 너의 물음처럼 도량(道場)을 꾸미고,말 겁(末劫)의 고통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沈溺)모든 중생을 보호하여 구제하려 한다면,이제 참다운 도리(眞理)를 말하리라,"아난과 뭇 대중이 고요하고 엄숙함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다리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하였다."내가 계율(戒律)을 지니고 지키어 닦고 익혀야(修行)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 도리를 널리 펼치어 말하는 것을 너는 항상 들었으리라.이른바 마음을 흔들림 없이 올곧게 하는 것(攝心)을 계(戒)라 하고

계(戒)에 비롯하여 생기는 것을 삼매(定)라 하고,이와 같이 하여 반야(智慧)가 드러나게 되는 것을 세 가지 번뇌(煩惱*貪,瞋,癡)가 사라짐을 배우는 것이라 부르느니라.아난아,네가 어떻게 마음을 흔들림 없이 올곧게(攝心)하여야 만이 내가 계(계)를 이루었다고 하겠는냐? 만일 이 세상 모든 육도 중생들이 그 마음속에 음탕함이 사라지게 되면,끊임없이 나고 죽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리라.

 

네가 번뇌로 부터 벗어나 반야의 본바탕(本)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삼매를 구하려 하면서 음탕한 마음을 버리지 아니하면 번뇌로 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느니라. 비롯 지혜가 많아 삼매(禪定)에 들게 되더라도 음탕(淫蕩)함을 끊지 아니하였으면,반드시 마도(魔道)에 떨어져서 상 근기(上品)는 마왕(魔王)이 되고,중 근기(中品)는 마민(魔民)이 되고 또 하 근기는 마녀(마녀)가 되느니라.저들 모든 마구니(魔群)들도 따르는 무리들이 있으니,서로가 첫째가는 빼어난 도리를 얻었노라."말하느니라.내가 열반에 든 뒤에 말법 세상에는 이와 같은 마민(魔民)들이 아주 많아서 탐욕(貪慾)과 음탕(淫蕩)함을 널리 행하면서 선지식(善知識*眞理만을 가르치는 바른 스승)이라 일컬으며,오히려 모든 중생들을 오직 애욕(愛見)의 구덩이에 떨어지게 하여 보리(菩提)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게 하느니라.

 

네가 세상사람 들에게 삼매에 들어가도록 가르치려면 첫째로 마음속에 음탕함을 끊어야 할 것이니,이것이 여래(如來),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조어장부(無上士調於丈夫),천인사(天人師),불(佛),세존(世尊),의 첫번째 결정적인 말고 깨끗한 반야(般若*明)를 들어나게 하는 가르침이니라.

 

그러므로 아난아,만일에 삼매에 들어가려는 자가 음탕(淫蕩)함을 끊지 아니하면 마치 모래를 쪄서 밥을 짓는 것과 같아서 백 천겁이 흐르더라도 이것은 뜨거운 모래일 뿐이니라.왜냐하면 이것은 본래 모래이지 밥은 아닌 것과 같아서,네가 음탕(淫蕩)한 몸으로 부처님의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성인의 과위(聖果)를 구하려한다면 비록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깨달음을 얻더라도 모두 다 음탕함(淫蕩)의 본바탕이 되는 것이니라.

 

본바탕이 음탕(淫蕩)함으로 이루어 졌기에 삼계(三塗)에 나고 죽음을 끊임없이 되풀이 하여 결코 벗어날 수 없게 되리니,여래의 열반인 그 문(一路)을 어떻게 닦아서 깨달을 수 있겠는냐? 반드시 몸 마음에 음탕함을 모두 끊어야하며,음탕함이 끊어진 참다운 모습(斷性)또한 사라져야 만이 부처님의 보리(菩提)를 얻을 수 있으며 바로 이것만을 틀림없는 발원이라 할 수 있느니라.

 

나와 같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부처님의 말씀(說法)이라 부르고,이와 다르게 말하는 것을 저 마왕(波旬*魔王)의 말이라 하느니라.아난아 또 이 세상 모든 육도 중생들이 그 마음속에 살생하려는 생각이 사라지게 되면,끊임없이 나고 죽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리라.네가 번뇌로부터 벗어나 반야의 본바탕(本)으로 둘아가기 위하여 삼매를 구하려 하면서 그 마음속에 살생하려는 생각을 버리지 아니하면 번뇌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느니라.비록 슬기가 많아 삼매(禪定)에 들게 되더라도 그 마음속에 살생하려는 생각을 끊지 아니하였으면,반드시 신도(神道)에 떨어져서 상 근기(上品)는 대력 귀(大力鬼)가 되고,중 근기(中品)는 날아다니는 야차(夜叉*男性)와 모든 귀신들의 대장이 되고 또 하 근기(下品)는 지상을 돌아다니는 나찰(羅刹*女性)이 되느니라.

 

모든 귀신들도 또한 따르는 무리들이 있으니,서로가 첫째가는 빼어난 도리를 얻었노라'말하느니라.내가 열반에 든 뒤에 말법 세상에는 이와 같은 귀신들이 아주많아서 스스로 말하기를'고기를 먹으면서도 보리(菩提*明覺)를 얻는 길이 있다'라고 말하느니라.아난아,내가 비구들로 하여금 다섯 가지 깨끗한 고기(五淨肉*이것은 다섯가지의 버섯이지 절대 고기가아님)를 먹으라고 한 것은,이 다섯 가지 버섯(五淨肉)은 나의 신통력(神通力)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본래는 목숨이 없는 것이니라. 너희 바라문(婆羅門)들이 사는 땅에 습기가 너무 많고 돌과 모래가 많음으로 풀과 나물이 자라지 아니함으로 내가 크나큰 사랑으로써 신통력을 발휘하여 은혜를 베푼 것이므로,크나큰 자비심(慈悲心)에 비롯하여 고기(五淨肉)라는 이름을 빌려서 너희들이 그 맛을 본 것이거늘,여래가 열반에 든 뒤에 중생의 고기를 먹는 자들을 어떻게 부처님의 아들이라 부를 수 있겠느냐?

 

너희들은 마땅히 이러함을 알아야 하느니라.이와 같이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비록 깨달아서 삼매에 들을지라도 다 커다란 나찰귀신(羅刹鬼)이 될 것이니 그 삶이 끝나게 되면 반드시 나고 죽는 고통 바다에 떨어져서는 결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아들이 될 수 없을 것이니,이러한 사람들은 서로 죽이고 서로 삼키어서 항상 서로 잡아먹기를 그치지 아니하니,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삼계(三界)를 벗어날 수 있겠느냐? 네가 세상사람 들에게 삼매에 들어가도록 가르치려면 두 번째로는 살생을 끊어야 할 것이니,이것이 여래(如來),응공(應供),정변지(正변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조어장부(無上士調於丈夫),천인사(天人師),불(佛),세존(世尊)의 두 번째 결정적인 맑고 깨끗한 반야(명)를 들어나게 하는 가르침이니라.

 

그러므로 아난아,만일에 살생(殺生)하는 것을 그치지 아니하고 삼매에 들어가려는 자는,마치 어떤 사람이 스스로 자기 귀를 막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나니,이와 같은 것들은 숨기면 숨기수록 더욱더 드러나게 되는 것이니라.말고 깨끗한 비구(比丘)와 모든보살들은 여행을 다닐 적에 살아있는 풀도 밟지를 아니하거늘 하물며 어찌 손으로 뽑을 수 있겠느냐?크나큰 사랑을 가진 자가 어떻게 모든 중생들의 피와 고기로 배를 채울 수 있겠느냐? 만일에 맑고 깨끗한 곳(東方*煩惱를 씻어내는 淸淨道場)에 사는 모든 비구(比丘)들이 비단으로 된 옷을 입지 아니하거나,가죽으로 된 신발을 신지 아니하거나,우유와 야쿠르트 그리고 연우(煉乳)를 먹지 아니 한다면 이러한 비구들은 오랫동안 쌓여진 모든 빛을 다 갚았으므로 삼계(三界*欲,色,無色界)를 거닐지 않고 이 세상을 진실로 벗어나게 되리라.왜냐하면 비구(比丘)의 몸으로써 그러한 옷을 입고,그러한 신발을 신고,그러한 음식을 먹게 되면 그러한 것들과 모두 다 얽어매어지게(緣)되느니,사람들이 땅에 있는 백가지의 곡식(穀食)을 먹음으로 해서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아니한 것과 같은 것이니라.

 

모든 중생들이 반드시 몸 마음으로 몸소 자신의 지위(身分)를 이용하여 몸 마음에 그러한 옷을 입지도 아니하고,그러한 음식을 먹지도 아니하면 나는 이런 사람이야 말로 진실로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난(解脫)이라 말하느니라.나와 같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부처님의 말씀이라 부르고 ,이와 다르게 말하는 것을 저 마왕(波旬)의 말이라 하느니라.아난아,또 이 세계의 모든 육도중생(六道衆生)들이 그 마음속에 훔치려는 생각이 사라지게 되면,끊임없이 나고 죽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리라.

 

네가 번뇌로부터 벗어나 반야의 자리(本)로 돌아가기 위하여 삼매를 구하려 하면서 그 마음속에 훔치려는 생각을 버리지 아니하면 번뇌로 부터 결코 벗날 수 없느니라.비롯 슬기가 많아 삼매(禪定)에 들게 되더라도 그 마음속에 훔치려는 생각을 끊지 아니하였으면,반드시 사도(邪道)에 떨어져서 상 근기 (上品)는 정령(精靈)이 되고,중 근기(中品)는 도깨비(妖魅)가 되고 도 하 근기(下品)는 사악한 사람이 되어 모든 도깨비들에게 시달리는 사람이 되느니라.

 

저 사악한 자들도 또한 따르는 무리들이 있으니,서로가 "첫째가는 빼어난 도리를 얻었노라"말하느니라.내가 열반에 든 뒤에 말법 세상에는 이와 같은 도깨비(妖魅)와 사악한 자들이 아주 많아서 몰래 숨어서는 간사하게도 선지식(善知識)이라고 불리어 지면서 제각기 말하기를'참다운 도리를 깨달은 슬기와 덕을 갖춘 부처님의 자식(上人)이라,'하면서 무식한 사람들을 흘리어서는 공포에 떨게 하여 본마음을 잃어버리게 하여서는 그 사악한 자들이 지나가는 곳마다 무식한 중생들의 가산(家産)을 거덜 내는 것이니라.

 

내가 비구들에게 음식을 빌어먹도록 가르치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탐욕 심을 버리고 보리의 길을 이루게 하기 위함이니,모든 비구들이 스스로 밥을 지어먹지 아니하는 것은 살아있는 동안에 삼계(三界)의 나그네가 되어 한번 가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아니함을 보이게 하는 것이거늘,어찌하여 도적(盜賊)들이 나의 옷을 빌려 입고는 여래를 팔아 장사를 하며 가지가지의 악업(惡業)을 지으면서도 자신의 모든 행위를 부처님의 법(佛法)이라 하고 출가(出家)하지도 아니하였으면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비구(比丘)들을 소승(小乘)의 도라고 헐뜯으며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중생들이 참다운 도리를 의심하여 그릇된 길로 가게 하여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하느니라. 

 

만일 내거 열반에 든 뒤에 어떤 비구가 있어 발심하여 기필코 삼매에 들기를 바란다면 여래의 형상 앞에서 스스로의 몸에 한 등을 키거나,손가락 한마디를 태우거나,몸 위에 한 대의 향을 사르게 되면 나는 이 사람이 아득한 옛적부터의 모든 빚을 한순간에 다 갚게 되어 온갖 번뇌들로 부터 영원히 벗어나 중생들로부터 대접을 받게 될 것이니 (長揖),비롯 아직 반야(明)인 첫째가는 빼어난 깨달음(無上覺)에 다다르지는 못하였을지라도 이러한 사람은 올바른 도리(法)를 깨닫기 위하여 마음을 결정하였다고 할 수 있으리라.

 

만일 이와 같이 몸을 버리는 작은 비롯함이 없다면 비록 열반(無爲)을 이룰지라도,반드시 인간으로 태어나서 아득한 옛적부터의 빚(宿債)을 갚아야 되리니 마치 내가 말이 먹는 보리를 먹은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으리라.네가 세상사람 들어가도록 가르치려면 세 번째로는 도둑질을 끊어야 할 것이니,이것이 여래(如來),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조어장부(無上士調於丈夫),천인사(天人師),불(佛),세존(世尊)의 세 번째 결정적인 맑고 깨끗한 반야(明)를 들어나게 하는 가르침이니라.그러므로 아난아,도둑질을 끊지 아니하고 삼매에 들어가려는 자는 마치 어떤 사람이 새는 그릇에다 물을 부어면서 그 그릇에 물이 가득 고이기를 바라는 것과 같아서 헤아릴 구 없이 많은 겁(劫)이 흐르더라도 결코 열반(平)에 들어갈 수 없으리라.

 

만일 모든 비구(比丘)들이 지녀야 할 의복과 발우 외에는 전혀 지니지 아니하고 음식을 빌어먹고 남은 것은 배고픈 중생에게 베풀며 큰 모임이 있을 때에는 대중들에게 두 손을 모아 (合掌)정주이 예(禮)를 올리고 어떤 사람이 자신을 꾸짓고 매질을 할지라도 칭찬(稱讚)하는 것과 같이 받아드리다면 반드시 몸 마음의 탐욕(貪慾)과 집착(執着)을 버려서 육신과 골수와 혈액까지도 중생들을 위하여 함께 하고,이렇게 처음 발심하여 수행하는 자(初學)가 여래의 첫째가는 빼어난 올바른 도리(了義)를 틀리지 않게 풀어서 말할 수 있다면,부처님께서 이 사람을 인가(印家)하여 진실한 삼매에 들어가게 하리라.

나와 같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저 마왕(波旬)의 말이라 하느니라.

 

아난아,이와 같이 세계의 모든 육도중생(六道衆生)들이 몸 마음에 살생과 도둑질 그리고 음탕함이 사라져 세 가지 행동이 맑고 깨끗하여 졌더라도(圓),크나큰 망련된 말(妄語*스스로 부처가 되었다'라고 하는 말과 부처님을 비방하는 말)을 하게 되면 삼매에 들게 되더라도 맑고 깨끗함을 얻을 수 없어서 애착함을 바라는(愛見)마구니(魔)가 되어 여래께서 일러 주신 보리(菩提)의 종자(種)를 잃게 되었으니 말하자면 아직 얻지 못하고서 얻었다고 하며,깨닫지 못하고서도 깨달았다고 하는 것과 같으니라.

 

때로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소리를 듣고자 하여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내가 이미 수다원과(須陀洹果)와 사다함가(斯陀含果),아나함과(阿那含果)와 및 벽지불(僻支佛)의 자리와 십지(十地*法雲地-붓다初地)그리고 모든 보살마하살의 앞에 자리하게 되었노라,'고 하여서는 사람들에게 공경받기를 바라며 그들이 올리는 공양(供養)을 탐(貪)하게 되느니라.

이런한 일전가(一顚迦*善根이 끊어진 자)는 부처님의 보리종자(佛種)가 사라져서 마치 사람이 칼로 야자수(多羅木)를 베어 넘긴 것과 같으니,부처님들께서'이러한 사람은 영원히 선근(善根)이 사라지게 되어 헤아려 살피며 분별하는 버릇(知見)이 없어져서 삼계(三界)의 고통바다(苦海)속에 빠지게 되어서는 다시는 삼매를 이룰 수 없게 되리라.'고 예언하는 것이니라.

 

내가 열반에 든 뒤에 여러 보살이나 아라한들로 하여금 말법의 세상에 나고 죽는 되풀이를 끊임없이 하는(輪轉)가지가지의 생김새로 태어난 모든 중생들을 건질 때에,때론 스님(沙門)으로 백의거사(白衣居士)로,한나라의 왕(人王)으로,재상(宰官)으로 어린소년,소녀(童男,童女)의 몸으로,그리고 또 몸 파는 여인네(至女)로,과부(寡婦)로,도둑으로 도살자 등과 같은 모습으로 변장하여 그러한 일을 하면서도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불승)을 언제나 칭찬하여 그들의 몸 마음으로 하여금 삼매에 들도록 하거니와'내가 진실로 보살이로다,내가 진실로 아라한이로다,'라고 결코 말하지 않아서 부처님의 비밀함이 세어나가지 않게 함으로써(密因),이제야 수행의 길에 들어선 자들(未學)이 가벼이 이야기 하지 못하게 하여,오직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되어서야 은근히 유언으로 남기는 것이니,어떻게 이러한 사람들이 크나크게 어이없고 미덥지 않은 소리 (大妄言)를 하여 중생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겠느냐?

 

네가 세상사람 들에게 삼매에 들어가도록 가르치려면 마지막으로 모든 크나크게 어이없고 미덥지 않은 소리(大妄言)를 끊어야 할 것이니,이것이 여래(如來),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조어장부(無上士調於丈夫),천인사(天人師),불(佛),세존(世尊)의 네 번째 결정적인 말고 깨끗한 반야(明)를 들어나게 하는 가르침이니라.그러므로 아난아,모든 크나크게 어이없고 미덥지 않은 소리(大妄語)를 끊지 아니한 자는 마치 사람의 똥 덩어리를 깍아서 전단향(栴檀)을 흉내 내는 것이리니,아무리 향기(香氣)나기를 바란다고 하여도 결코 그곳에서 향기(香氣)나기를 바란다고 하여도 결코 그곳에서 향기(香氣)가 나지는 않느니라.

 

내가 비구(比丘)들에게 올곧은 마음(直心)이 바로 맑고 깨끗한 도량(淸淨道場*이몸이 바로 걸어 다니는 法堂이라네)이라고 일상의 기거동작 (起居動作)인 거동(行)과 머물러 사는 모습(住)과 앉아 있을 때의 모습(坐)과 누울 때의 모습(臥)을 가르치되 모든 거동들(四威儀)이 허멍하고 거짓되어서 전혀 진실 됨이 없거늘,어찌하여 스스로를 '참다운 도리(眞理)를 깨닫은 슬기(智慧)와 덕(德)을 갖춘 부처님의 자식(上人)라(上人法)'고 부를 수 있겠느냐? 비유하며 말하자면,거지가 헛되이 스스로를 제왕이라 부르면죽음을 면치 못하는(株滅)것과 같으리니,하물며 부처님(法王)의 이름을 어찌하여 망령되이 도둑질하려 드는 것이더냐?

 

처음 발심(發心)한 마음자리(因地)가 바르지 못하면,수행의 결과가 삿된 길로 접어들게 되어 부처님의 보리(菩提)를 아무리 구하려 하여도 구할 수 없는 것이 마치 사람에게 붙잡히게 된 사향노루가 그 배꼽을 물어뜯는 것(筮臍莫及*일이 그릇된 뒤에는 후회하여도 어찌할 수 없음'을 비유한 말)과 같으니,처음발심(發心)한 마음자리(因地)가 바르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부처님의 보리(菩提)를 이룰 수 있겠느냐?

 

만일 모든 비구(比丘)들의 마음이 모두 진실하여져서 활줄과 같이 바르게 되어 삼매에 들게 되면 영원히 마구니(魔群)의 장난이 사라지게 되리니,내가 이러한 수행자들을 첫째가는 빼어난 깨달음(無上知覺)을 얻어 보살이 되었다고 인가(印可)하는 것이니라.나와 같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부처님의 말씀이라 부르고,이와 다르게 말하는 것을 저 마왕(波旬)의 말이라 하느니라."

                                                                                                                  능엄경제6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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