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맺힌 것을 푸는 일
아난이 부처님께 말하였다."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 여래께서는 비록 두 가지의 참다운 도리의 문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으나,이제 세간(世間)에서 맺힌 것을 푸는 사람을 살펴보건데,만일 그 맺힌바 근원(根源)을 알지 못하면 이 사람이 끝내는 풀지 못하리라고 저는 믿나이다.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 저를 비롯한 이 모임중의 유학(有學)인 성문(聲聞)들도 또한 그러하여서 아 같이 아득한 옛적부터 온갖 어리석음(無明)과 더불어 같이 사라지고 같이 태어나고 하였으며,비록 저는 이와 같이 많이 들어 기억함(多聞)으로 비롯하여 출가 하였다고 하나,말라리아에 걸린 것과 다름없으니 오직 바라건데 크나큰 사랑으로 고통바다에 허우적대는 것(論溺)을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오늘날의 이몸 마음은 어찌하여 이렇게 맺혔으며,어찌하여야 풀리는 것이나이까? 저보다는 미래의 고통 속에 헤매는 중생들이 나고 죽는 되풀이(輪廻)를 벗어나서 삼계(三界)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이렇게 말을 하고나서는 대중들과 더불어 온몸을 땅에 대고 절을 올리고 나서는 눈물을 흘리고 여래의 첫째가는 빼어난 가르침 펴시기를 간절히 기다리었다. 이때에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께서는 아난을 비롯하여 이 모임 중에 있는 여러 유학(유학)들을 불쌍히 여기시고,미래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고 부처님의 첫째가는 올바른 도리에 들어오게 하는 본바탕이 되게 하기 위하여,뒷날의 법안(法眼)을 남기시려고,금빛 나는 아름다운 손(閻浮檀紫光金手)으로 아난의 정수리를 어루만지시니,곧바로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세계가 여섯 가지로 흔들려 움직이고,그 세계에 계신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온 누리의 모든 여래께서는 각각의 정수리에서 보배로운 광명을 내어놓으시고,그 정수리로부터 나온 광명이 저 모든 부처님세계로부터 기타 숲으로 쏟아지며 부처님 정수리를 문지르니 이 모든 대중들이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빼어난 광경을 체험(未曾有)하게 되었다.
이때 아난과 대중들은 빛살처럼 휘황찬란한 온 누리의 여래께서 한음성(異口同音)으로 아난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착하도다 아난아,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오는 어리석음(俱生無明)이 너를 나고 죽는 자리(*浮塵根-生이 아닌 일정한 곳이 없는 虛妄한 모습)에 꽁꽁 묶어서 끊임없는 되풀이를 하게하는 것을 네가 헤아려 알려 한다면,그것은 오직 너의 육근(六根)이지 다른 것이 아니고,또 첫째가는 빼어난 보리(無上菩提)로 하여금 안락(安樂),해탈(解脫),적정(寂靜),묘상(妙常)을 네가 속히 얻게 하는 것도 다른 것이 아닌 오직 육근(六根)뿐이니라.아난이 비록 이러한 참다운 도리의 음성을 들었으나,마음이 아직 밝아지지 못해 부처님께 머리를 조아리고 말하였다."어찌해서 저로 하여금 나고 죽는 되풀이를 끊임없이 하게 하는 것과 안락(安樂)과 이루 말할 수 없는 항상 그대로(妙常)인 것이 다 같이 육근(六根)뿐이며 다른 것은 아니라고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자리(根)와 어이없고 미덥지 못한 모습(塵)은 본바탕이 같고 얽어매는 것과 벗어나는 것(解脫)이 둘일 수 없고,헤아리는 본바탕(識性)이 거짓되고 미덥지 못하여서 허공의 거짓으로 만들어진 꽃과 같으니라. 아난아,어이없고 미덥지 못한 경계(境界)로 말미암아 아는 것(知)이 드러나게 되고,자리(根)를 비롯하여 모습(相)이 있는 것이고,모습(相)과 헤아려 생각해 보는 것(見)이 참다운 모습(性)이 없어서 갈대가 서로 의지하는 것과 같으니라.(* 阿含經에 보면 부처님께서 갈대는 절대 혼자 피지 못하여서 세 가지가 하나로 묶여 일어서는 것을 보고 중생의 貪,嗔,痴도 그와 같아서 하나가 사라지면 나머지도 사라진다 말씀하심)
그러므로 네가 이제 지견(知見*意識에 의해 아는 것을 知,眼識,에 의해 보는 것을 見)에 분별함(知)을 세우면 그 분별하는 것(知)이 곧바로 어리석음(無明)의 본바탕이 되는 것이고,지견(知見)에 헤아려 살펴보는 것(見)이 없으면,곧 바로 열반의 번뇌가 사라진(無漏)참다운 깨끗함이니 어찌 이 가운데 다시 더러움이 담기겠느냐? 이때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께서 이 도리를 거듭 펼쳐 보이시려 게(偈)를 말씀하셨다. 참다운 본모습(眞性)에는~인연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실재(實在)가 아닌 헛된 것(空)이어서~ 얽어매어져 생기므로 허깨비 같아~ 언제나 그 자리에 변함없는 모습으로~ 일어나고 사라짐이 전혀 없다네.~부실(不實)한 모습이 거짓으로~ 만들어진 꽃 같아~ 거짓되고 미덥지 못한 말로~ 모든 참됨 드러내면~ 허망함과 진실함이 둘 다 허망하여~ 참됨도 아니고 참됨 아님도 아니어서~어떻게 헤아려 살펴볼 수 있으며~어떻게 헤아려 살펴볼 곳 있으랴~ 가운데엔 참다운 모습 없는 것이니~그리하여 갈대가 서로 엇갈려 있듯~ 묶임과 풀어짐이 한곳에서 비롯되니(*同所-六根)~거룩함과 평범함 두 길이 아니라네~그대 섞여있는 곳에서 본바탕을 찿아보세~헛된 것(空)도 아니고 실제도 아니어서~ 갈피를 잃어버려 어두우면 어리석음이요,~ 반야 드러나면(發明) 그게 해탈이라네~ 매듭을 푸는 데는 차례가 있음이니~ 여섯이 풀리면 하나 또한 사라지니~ 자리(根)에서 나와 원통(圓通)을 고르나니~그흐름에 들어가면 정각(正覺)을 이루리라~제8식의 미세한 헤아림이란~수없는 세월동안 그대의 버릇이라~사나운 물줄기를 이루어 놓았으니~ 참됨과 거짓 속에 헤맬까 염려하여 나는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노라~스스로의 마음에서 그 마음에 기댄다면~ 허깨비 아니건만 헛된 도리(幻법)이루어서~ 기대지 아니하면 환(幻)아님도 없으므로~오히려 생기는 것 아니니 환(幻)도 아니라네~
어찌~헛된 도리(幻法) 세워질 수 있겠는가?~이를 묘련화(妙蓮花)라 부르는 것이라네~금강왕(金剛王)의 첫째가는 빼어난 깨달음이어서~그 삼매는 그대들 눈에는 환(幻)과 같으리라~손가락 튕기는 새에 무학(無學)을 이루리니~이를 일컬어 상대성(對法)이라 부른다네,온 누리의 제일 존귀한 분들(世尊)께서~이 길로 가셨으니,열반의 문(門)이라네. 이에 아난과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 여래의 중송(重頌*운율을 가진 偈頌)풍송(諷誦)이 고루 섞인 첫째가는 빼어난 자비로운 가르침을 듣고 나서는 마음이 밝아지고 깨끗해져서 마음과 눈에 반야(明)가 열리어 일찍이 없었던 빼어난 참다운 도리의 체험(未曾有)을 깊이 감동하고 찬양하였으며,아난이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제가 이제 부처님의 구별 없으신 크나큰 사랑으로 말씀하신 본바탕(性)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나고 언제나 변함없다는 참되고 올바른 도리(法句)를 들었사옵니다.그러나 아직도 마음속에는 여섯이 풀리면 하나의 맺힌 실마리까지 없어진다는 순서를 알지 못하나이다.간절히 바라건데 그 크신 사랑으로 이 모임과 더불어 미래를 또 한번 불쌍히 여기시어 참다운 도리의 음성 베풀어 이 몸속에 있는 허물 씻어지게 해주소서.이때에 여래께서 사자좌(獅子座)에서 속옷을 단정히 하고 가사를 여미시고는 칠보궤(七寶几)를 끌어당기셔서 제석천(帝釋天)이 공양올린 수건을 손에 쥐시고 대중들 앞에서 묶어 한 매듭을 만드시고 아난에게 보이시면서 말씀하셨다."이것을 무엇이라 부르느냐?" 아난과 대중들이 함께 부처님께 말하였다."그것은 매듭이라 부르나이다."여래께서 수건을 묶어 다시 한 매듭을 만드시고는 아난에게 되물으셨다."이것을 무엇이라 부르느냐?"아난과 대중들은 다시 부처님께 말하였다."그것 역시 매듭이라 부르나이다."이렇게 차례대로 수건을 묶으셔서 여섯 개의 매듭을 만드시고 매듭을 만드실 때 하나하나를 손에 쥐시고는 아난에게 물으셨다.
" 이것을 무엇이라 부르느냐?"아난과 대중들도 그와 같이 차례대로 부처님께 응대 하였다."그것은 매듭이라 부르나이다."부처님게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네가 처음 수건을 묶은 것을 너는 매듭이라고 불렀느니라. 이 수건은 실로 한가지이건만 어찌하여 너희들은 두 번째 세 번째를 뭉뚱그려 다시 매듭이라 부르는 것이냐?아난이 부처님께 말하였다."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 이 보첩화(寶疊華* 야자수꽃잎)를 짜서 만든 수건이 비록 본 바탕은 하나이나,제가 생각해 보건대 여래께서 한번 묶으시면 하나의 매듭을 얻게 되고,만일 백번을 묶으시면 백 개의 매듭이라 부를 것이오며
이 수건이 아직 일곱 번째까지는 이르지 못하였지만 다섯 번째는 멈추지 아니하였는지라 여섯 매듭이 있게 되었나이다.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첫 번째 것만 허락하시고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매듭이라 부르기를 허락하지 않으시나이까?"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네가 알기에는 이 보첩화(寶疊華)수건이 원래 한가지이지마는,내가 여섯 번 묶음으로써 여섯 매듭이라 부르는 것이니라. 네가 자세히 살펴보아라.수건의 몸뚱이는 하나이건만 매듭을 비롯하여 다르게 되었느니라.어떻게 생각하느냐? 첫 번째 묶은 것은 첫 번째 매듭이라 부르고 이리하여 여섯 번째 매듭까지 생겼으니 네가 이제 이 여섯 번째 매듭을 첫 번째라 부를 수는 없지 않는냐? 아니 되옵니다,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여섯 개의 매듭을 두고서는,이 여섯 번째 매듭을 첫 번째 매듭이라 끝내 부를 수는 없나이다. 제가 수많은 생을 다하여 빼어난 반야(明)로 구분한다한들,이 여섯번째 매듭을 다르게 부르기는 어렵겠나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여섯개의 매듭이 본래 한 수건에서 비롯되었지마는 같지 아니하여 오히려 그 섞이는 것도 어려워서 마침내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리라.너의 육근도 그와 같아서 본바탕(性)은 같은데서 나왔지만 마침내는 서로 다른 것이 되었느니라.
아난아,네가 이 여섯 매듭을 싫어하여 이뤄지지 아니하고 하나로 이뤄지길 바란다면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겠는냐?"아난이 말하였다."이 매듭이 그냥 있다면,그 가운데에서 이 매듭은 저매듭이 아니고 저 매듭은 이 매듭이 아니라고 옳고 그름이 스스로 생기어 들고 일어날 것이니,여래께서 지금 모든 매듭을 푸신다면 시비가 사라지게 되건만 어찌 여섯이 이뤄질 수 있겠나이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여섯이 풀리면 하나까지 사라지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아득한 옛적부터 네 마음이 미쳐 날뜀으로 말미암아 헤아려 살펴서 분별하는 버릇(知見)이 거짓되고 미덥지 못하게 드러나서는 잠시도 쉬지 아니하여 헤아려 살펴보는 것이 고단하여져 경계(境界)가 드러나게되고, 마치 허공이 맑게 개이어서 깨끗하고 밝은데 눈동자가 피로하여져서 거짓으로 만들어진 꽃이 보이게 되는 것처럼 아무 비롯함이 없이 어지럽게 일어나는 것과 같이,일체 세간(世間)의 산,하 대 지(山下大地)와 나고 죽음(생사)과 열반까지 모두가 고단해져서는 미치게 되었으며,거짓되고 미덥지 못한 것을 참이라 여겼기에 거짓으로 만들어진 꽃의 모습을 이루느니라."아난이 부처님께 물었다."이 고단함으로
인한 것이 매듭과 같다면,어떻게 해야 묶인 것을 풀수 있나이까? 여래께서 매듭이 묶여진 수건을 손으로 왼쪽으로 당기시면서 아난에게 물으시었다."이리 하면 풀어지지 않겠느냐?""그리하면 아니 되나이다,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이시여!"다시 손으로 오른 쪽으로 당기시면서 재차 아난에게 물으시었다."이리 하면 풀어지지 않겠느냐?"그리하면 아니 되나이다.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이시여!"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내가 지금 손으로 오른쪽으로 당기고 왼쪽으로 당겨도 마침내는 풀수 없었으니,네가 방편(方便)을 세워 보려무나,어찌해야 풀릴 수 있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말하였다."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 당연히 매듭의 중심(中心)에서 풀어야 풀어지나이다.""그러하느니라,바로 그러 하느니라.매듭을 풀려거든 당연히 매듭의 중심(中心)에서 풀어야 하느니라.아난아,내가 말하기를 "부처님의 올바른 도리(佛法)는 인연을 따라 생기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세간(세간)에 있는 어울리고 뭉치는(和合)그런 거친 모습을 말하는 것은 아니니라. 여래는 세간(世間)의 도리와 출세간(出世間)의 도리를 반야로 드러내시어(發明),그 바탕(本)은 분별함(知)을 비롯하여 얽어매어짐으로써 나오는 것임을 알며 뿐만 아니라,갠지즈 강의 모래만큼의 세계외에도 비의 한 방울의 무게도 알뿐만 아니라,눈앞에 펼쳐지는 소나무는 곧고 대추나무는 굽었으며,고니는 희고 까마귀는 검게 되는 그 가지가지의 이유를 환하게 아느니라.그러므로 아난아,네 마음속에서 육근(육근)중의 하나를 선택(선택)하여라,그 자리(根)의 매듭이 만일 풀리면 경계(境界一塵)의 모습들이 스스로 사라지려니,온갖 거짓되고 미덥지 못한 것들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진실(眞實)하지 않은 것이 남을 수 있겠느냐? 아난아,네가 지금 너에게 물으련다.이 겁파라(劫波羅)수건의 여섯 가지 매듭이 눈앞에 펼쳐져있는데 한번(同時)에 얽힌 것을 풀어서 없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그렇게는 아니 되나이다.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 이 매듭들이 처음부터 차례대로 얽혀져서 생긴 것이므로,지금 마땅히 차례를 따라 풀어야만 하나이다.여섯 개의 매듭이 몸뚱이(體) 하나지만 매듭은 한번(同時)에 매듭지어진 것이 아니므로 매듭을 풀을 때 어찌 한꺼번에 풀을 수 있겠나이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육근(六根)을 풀어 없애는 것도 또한 그러하느니라.이 자리(根)를 풀어 없애는 것도 또한 그러하느니라.
이 자리(根)를 풀어 없애면 제일 먼저 인공(人空*사람의 몸 마음이 실제가 아닌 헛된 것임을 앎-生印을 얻었다고도 함)을 얻고**바탕이 진실하지는 않지만 반야로 가득하여지면(空생圓明) 거짓되어 미덥지 못한 것으로부터 벗어남(法解脫)을 이루고,이미 모든 일어나는 현상(法)으로부터 해탈(解脫)하게 되면 진공(眞空*중생들이 아는 공이 아닌 존재밖의 참다운자리)과 같게 되여(俱空)이 몸 다시 받지 않게 되므로 이것을"보살이 삼매를 닦아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다"라고 부르느니라."
3,원통(圓通)을 얻다
1)육진원통(六塵圓通)
아난과 대중(大衆)들이 부처님의 가르침 널리 펴심에 은혜 입고는 반야인 깨달음이 두루 통하여서 의혹(疑惑)이 사라지자,곧 바로 두 손을 가슴에 모은(合掌)다음에 두 발에 정례(頂禮)하고 부처님께 말하였다."저희들은 오늘에서야 몸 마음이 밝아져서(晈然)걸림이 없어지고 즐거움을 얻었나이다.비록 하나와 여섯이 사라지는 도리를 알아 즐거움을 얻었으나,아직도 두루 통하는 참다운 자리(本根)에 이르지 못했나이다.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 저와 이 무리가 바람처럼 가랑비처럼 여러 겁을 외로운 이슬로 살다가 무슨 마음과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부처님의 천륜(天倫)에 참여하게 됐는지는 모르나 마치 젖을 잃은 아이가 갑자기 사랑스런 엄마를 만난 듯 하녀이다. 다시 이 기회를 비롯하여 도(道)를 이룰 수만 있다면,얻은바 비밀한 말씀들을 돌이켜 참모습인 깨달음과 함께 하련마는,아직도 차별(差別)이 남아있어 듣지 않은 것과 다름이 없으니,바라컨데 크신 사랑으로 은혜 베푸시어 저희가 여래께서 이루시어 비밀하게 장엄(莊嚴)하신 마지막 가르침을 펴보여 주시옵소서.이렇게 말하고는 온 몸을 땅에 던지어 예(禮)를 올린 후에 아주 깊숙이 감추어진(밀기)부처님의 그윽한 가르침을 바라고 있었다.이때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께서는 대중 가운데서 여러 보살마하살과 여러 번뇌가 사라진 대아라한들에게 널리 말씀하셨다."너희 보살들과 아라한들은 나의 올바른 도리(法)가운데서 태어나 무학(無學*모든 煩惱가 사라져버림)을 이루게 되었나니 내가 이제 묻겠노라.너희가 최초(最初)발심(發心)하여 십팔계(十八界)를 깨달았을 때 무엇을 다라 두루 통합(圓通)을 이루었으며 어떠한 방편(方便)으로 三昧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더냐?"교진나(憍陳那)들 오 비구(五比丘*부처님 成道후 최초로 거둔 제자들)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
" 저희들이 녹야원(鹿野苑)과 계원(雞園)에서 여래께서 최초로 도를 이루심(成道)을 헤아려 살펴보앗으며,부처님의 가르침인 사제(四諦)로 반야(明)인 깨달음을 얻었으며 부처님께서 비구(比丘)들에게 물으실 때 제가 제일 먼저 해탈을 얻었노라고 하였나이다. 여래께서 저를 인가(認可)하시어 아약다(阿若多*이름으로 잘알았다는 의미,최초에 부처님의 교화를 받고 잘 안 사람이라는 뜻)라 부르시었으며,이루 말할 수 없는 비밀(秘密)한 소리를 두루 통하였으므로(圓通)저는 음성에 의하여 아라한과를 이루었나이다.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저는 음성(音聲)으로 깨달았기에(證),음성(音聲)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우파니사타(優波尼沙陀)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 "저 역시 부처님께서 최초로 도를 이루심(成道)을 살펴보고는 부정상(不淨相)*人間의 肉體가 추하고 더러운 것임을 觀想하여 食貪의 煩惱를 滅하는 觀法)을 살펴보다가 육체에 커다란 싫증을 내고 떨어짐으로 모든 모습(色*物質이라 이해하면 안 됨)의 본바탕(性)을 깨달았으니,부정관법(不淨觀法)에 의해서 백골(白骨)과 미진(微塵)이 허공으로 돌아가게 되어서,헛됨(空)과 모습(色*物質이 아닌 眞色)은 둘로 나눌 수 없음을 깨달아 무학도(無學道*阿羅漢果)를 이루었으며 여래께서 인가(印可)하시어 저를 니사타(尼沙陀)라 부르시었고 흐린 모습(眞色)을 여의고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빛이 두루 가득(密圓)하여져서 저는 모습의 본바탕(色相)을 따라 아라한과를 얻었나이다. 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 저는 모습(色)을 비롯하여 깨달았기에(證),모습(色)을 비롯함(色因)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
향엄동자(香嚴童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저는 여래께서 온갖 유위상(有爲相*因緣으로 일어나는 모든 드러난 모습)을 자세히 살피라는 가르침을 듣고는 제가 부처님을 하직하고 그윽함을 즐기면서(宴晦)마음을 깨끗이 하고 정진(淸齋)할 때에 여러 비구들이 침수향(沈水香)을 사르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그 향기가 고요하게 콧속으로 들어왔나이다.제가 자세히 살펴보니 이 향기는 나무도 아니고 헛된 것(空)도 아니고 연기도 아닐 뿐만 아니라 불도 아니어서 가더라도 분명하게 머무르는 곳이 없고 와도 자취(痕迹)가 없어서 이것으로 말미암아 생각(意)이 사라지니 번뇌가 사라져서(無扉) 반야가 드러나게(發明)되었고,여래께서 인가(印可)하시어 제가 향엄(香嚴)이라 부르게 되었으며,드러난 향기(塵氣)는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이루 말할 수 없는 香(香*無爲眞妙香)이 빼곡히 가득 차서 저는 향엄(香嚴)의 자취를 따라 아라한과를 얻었나이다.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어시니 저는 온 누리가 반야의 향기로 장엄함(香嚴)을 깨달았기에,향엄(香嚴)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약왕(藥王)과 약상(藥上)이라는 두 법 왕자(法王子*菩薩摩訶薩)와 함께 이 모임에 있던 오백 명의 범천(梵天)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저희들은 아득한 옛적부터(無始劫) 세상의 어진 의사(良醫)가 되어 입으로 이 사바세계의 초목(草木),금석(金石)을 맛본 것이 모두 십만 팔천 번이었다고 불리며,
이와 같이 쓰고,시고,짜고,담담하고,달고,매운 것(담담한 것과 매운 것은 맛이 아님)등의 맛과 온갖 것들이 어울리고 뭉쳐서(和合)또 다르게 만들어 진 것들(變異)과 차가운 성질과 따뜻한 성질,독이 있고 없고를 모두 알았으며,부처님을 따라 시중들면서(承事)맛의 성질이 공(空)도 아니고 존재(有)도 아님을 환하게 알아,다시 말하면 몸 마음도 아니고 몸 마음을 떠난 것도 아님을 환하게 알게 되고 맛(味)을 비롯해서 거짓되고 미덥지 못한 것과 참된 것을 분별하게 되어 깨달음을 얻게 되었나이다.부처님 여래의 은혜로 저희 형제(비季)가 인가(印可)받아 약왕(藥王)과 약상(藥上)이라는 두 보살이 이제 모임 중에서 법왕자(法王子*菩薩摩訶薩)라 불리게 되었나니,맛(味)을 비롯하여서 반야(覺明*般若)로 보살이 되었나이다.
부처님께서 두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 저는 맛(味)을 비롯하여서 깨달았기에,맛(味)을 으뜸으로 하겠나이다."발타바라(跋陀婆羅)와 그의 도반(同伴* 음운탈락으로 도반으로 부름)인 열여섯 명의 개사(開士* 보살의 다른이름)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저희들은 맨 처음 위음 왕 부처님(威音王佛)의 참다운 도리(法)를 듣고 출가(出家)하였으며,스님들이 목욕할때 차례로 목욕탕에 들어갔다가 홀연히 물을 비롯하여 깨달았으니,원래 티끌(塵)을 씻어내는 것도 아니고 몸을 씻어내는 것도 아니어서 그 중간(中間)이 공(空)함을 알아 편안함을 얻게 되었으나(安然得無所有*無所有는 空),오랜 세월 익혀온 버릇(宿習*俱生起煩惱)이 사라지지 않았는데 이번 생에 부처님을 따라 출가하여서 무학(無學*煩惱가 사라져서 더 배울 것이 없음,阿羅漢)을 이루었고,석가모니부처님께서 저를 발타바라(跋陀婆羅)라 부르시었으며 이루 말할 수 없는 닿음(妙觸)의 반야(明)가 드러나서 불자주(佛子住*法王子-菩薩摩訶薩)를 이루었나이다.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 저는 닿음을 비록(觸因)하여 깨달았기에,닿음(觸)을 으뜸으로 하겠나이다.
마하가섭(摩訶迦葉)과 자금광 비구니(紫金光比丘尼)등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저는 지난 겁(劫)에 이 세상에 부처님께서 나오시니 일월등(日月燈)이라 부르셨나이다.제가 가까이 모시고는 참다운 도리를 듣고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으며,부처님께서 이 세상 떠나신 후(滅後)에 그 사리(舍利)를 공양(供養)올리고 등(燈)을 꺼지지 않게 밝혔으며 복숭아 빛나는 금(紫光金)으로 불상(佛像)에 도금(鍍金)함으로써,그 이후로 지금까지 세세생생 몸에서 언제나 자금광(紫金光)의 자취가 두루 가득하여졌으며,이 자금광 비구니와 저는 권속(眷屬*식구)으로 함께 발심하였나이다.저는 세간의 여섯 가지 드러난 모습(六塵)이 변하여 무너지는 것을 살펴서는 오직 공(空)의 고요함(寂)을 닦아 몸 마음이 멸진정(滅盡定*제9정) 들어감에,백 천겁(劫)이 흐르더라도 손가락 한번 튕긴 것과 같아서 저는 공(空)의 도리로써 아라한과를 이루게 되었나이다.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께서는 저를 두타(頭陀*衣食住에 대한 貪着을 버리고 몸 마음을 닦음)에서 최고라 하시었으며,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다운 도리의 반야가 열리어(開明)온갖 번뇌가 다 사라져 버렸나이다. 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 저는 세간의 여섯 가지 드러난 모습(六塵)이 변하여 무너지는 것을 비롯(法因)하여 깨달았기에,바로 이것(法)을 으뜸으로 하겠나이다."
2) 육근원통(六根圓通)
아나율타(阿那律陀)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제가 출가해서 처음에 항상 잠자기를 좋아하였더니 여래께서 꾸중 하시기를"너는 축생(畜生)이 되리라, 하시었으며,저는 부처님의 꾸지람을 듣고 스스로 나무라며 일주일간을 잠들지 아니 하였기에 이렇게 두 눈을 잃게 되었나이다.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께서 저에게 락견조명금강삼매(樂見照明金剛三昧*般若로 비추어보아 영원하고 무너지지 않는 眞理를 헤아려 살펴보게 되어 常樂을 얻으니 이를 金剛三昧)를 가르쳐 주시어서 저는 눈으로 살피지 않아도 온 누리를 헤아려 살펴보게 되고 마음이 참으로 막히지 않고 뚫리어 밝고 한하여져서 마치 손바닥위의 과일을 보는듯하니 여래께서 저를 인가(印可)하시어 제가 아라한과를 이루었다 하시었나이다.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제가 헤아려 살펴보는것(妄見)을 되돌려서 근원(根源)을 따른바 깨달았기에,바로 이것(回光返照)이 으뜸이라 하겠나이다. 주리반특가(周利槃特迦)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저는 많이 듣고 외우는 성질(性)이 없고 기억력이 부족하여,맨 처음 부처님을 만나 참다운 도리의 말씀을 듣고 (聞法)출가(出家)하여하여 여래께서 주신 한 구절의 성가(聖歌)를 백일 동안 아무리외워도 앞에 것을 기억하면 뒤에 것을 잊어버리고 뒤에 것을 외우면 앞의 것을 잊어버려서 부처님께서 저의 미련함을 불쌍히 여기시어 저에게 안거(安居) 동안에 들숨과 날숨을 조절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나이다(調出入息*安那般那anapana의 음역,호흡을 헤아리는 觀法,安那는 出息 반나는 入息,五定觀法의 하나,"안반수의경"이라 있음)
제가 그때 숨을 쉬면서 미세하게 숨이 쉬어지지 않는 끝(窮盡*들숨과날숨의교차점)을 살피어서 나고 머물고 변하고 사라지는(生住異滅)것의 모든 움직임이 찰나(刹那)임을 깨달아,제 마음의 미혹이 깨끗이 풀리어서(豁然)커다란 장애(障碍)와 번뇌(漏塵)까지 사라지며 아라한과를 이루어서 부처님께서 아라한을 이루었다 인가(印可)하시어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도량에 머무르게 되었나이다.부처님께서 두루 통합(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제가 숨을 살펴보아서 공(空)을 따르게 되어 깨달았기에,바로 이것(調出入息)이 으뜸이라 하겠나이다."교범바제(橋梵鉢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저는 지나간 겁(劫)에 사문(沙門*승려)을 가벼이 여겨 가지고 논 구업(口業)으로 세세생생에 되새김질하는 병이 있엇는데,여래께서 저에게 일미청정심지법문(一味淸淨心地法門)을 가르쳐주시어 저는 마음이 사라져서 삼매에 들게 되었고 맛(味)에 대해 아는 것을 살펴보니 그것이 바탕(體)도 아니고 모습(物)도 아니어서 스스로 생각을 벗어버리니 세간(世間)의 온갖 번뇌(煩惱)가 안으로는 몸 마음을 벗어나게 되고 밖으로는 세계가 사라지게 되여 삼유(三有*欲界,色界,無色界)를 멀리 여의게 됨이,마치 새가 새장을 벗어난 듯 허물이 떨어져나가 사라지게 되어서는 법안(法眼)이 맑고 깨끗해져서 아라한과를 이루니,여래께서 무학도(無學道*阿羅漢科)에 올랐다. 친히 인가(印可)하시었나이다.부처님께서 깨달았기에,바로 이것(一味淸淨心地)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 필능가바차(畢陵伽婆蹉)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제가 처음 발심하여 부처님을 따라 참다운 도리의 세계(道)에 들어와서 여래께서 "모든 세간(世間)에 즐거운 일이란 없다.(不可樂事*一體皆苦)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여러 차례 들었는데,
성중에서 밥을 빌때에 가르침 (法問*數)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길 가운데서 독가시에 발을 찔려서는 몸을 움직일 때마다 욱신거리고 아팠나이다.제 생각에는 앎知지)이 있어 이 깊은 통증(痛症)을 아는 것이니,깨달음에 의해서 통증을 깨닫는다.할지라도,깨달음의 맑고 깨끗한 마음에는 통증이나 통증을 깨닫는 것이 없으리라 여겨져,제가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한 몸에 어찌하여 두 개의 깨달음이 있을 수 있겠나이까? 이러한 생각을 구데 지키니 오래지 아니하여 몸 마음이 갑자기 공(空)하여져서 이십 일일(二十一日)만에 온갖 번뇌가 다 하여서 아라한과를 이루었으며,친히 인가하시기를 반야를 드러내어(發明)아라한(無學)이 되었다고 수기(受記)주시었나이다.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을 물으시니,저는 깨달음의 온전(穩全)함 속에 머물러서 이 몸이 사라졌기에,바로 이것(攝念)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 수보리(須菩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저는 오랜 겁(劫)전에 마음에 걸림이 없어져서,스스로 갠지즈 강의 모래만큼이나 태어났음을 기억하며,처음 어머니의 태중(胎中)에 있을때부터 공(空)의 그윽함(寂)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온 누리의 온갖 세계가 공(空)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았고 또한 중생들 까지도 공의 본바탕(공성)인 것을 알았나이다. 여래의 은혜를 입어 참다운 모습(性)인 깨달음이 참다운 공(眞空)인 반야(明)가 가득하여져서는 아라한과를 이루고,여래의 보배로운 반야(寶明)인 참다운 공의 바다에(空海)에 들어가 머리 조아리게 됨으로 해서 지견(知見)과 어울리게(同)되었나이다. 부처님께서 아라한 (無學)을 이루었다고 인가(印可)하시었으며, 해탈하여 본바탕인 공(性空)을 알기로는 제가 으뜸이라 하였나이다. 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저는 온갖 모습(제상)들이 참다운 모습이 아니고(非入) 머무르는 곳이 있는 것도 아니므로(非所)없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非서)모든 드러난 모습(法)을 처음(無)으로 되돌리는 것, 이것(旋法歸無)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
3) 육식원통(六識圓通)
사리불(舍利佛)이 자리에서 일어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저는 오랜 겁(劫)전에 마음이 맑고 깨끗하여 헤아려 살펴보니(見)갠지즈 강의 모래만큼이나 태어났음을 알게 되었고,이 세상(世間)이든 출세간(出世間)이든 가지가지의 변화를 한번만 헤아려 살펴보면 통하여서 걸림이 없음을 얻게 되었나이다.제가 어느 날 길에에서 가섭형제(마하가섭이 아니고 다른 가섭삼형제)를 만났는데 형제간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인연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듣고는
마음이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서 부처님을 따라 출가(出家)하여 온 누리에 가득한(圓)반야(明)인 깨달음을 헤아려 살펴보아(見)서는 크나큰 두려움 없음(大無畏)을 얻게 되고,아라한과를 이루어서는 부처님의 큰 아들이 되었지마는,이 모든 것이 부처님 말씀에 의한 것이고 부처님의 올바른 도리(法)에 어울리어 생긴 것이나이다.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어시니,제가 마음을 헤아려 살펴보니 般若가 드러나게(發光)되고,그 반야(光)가 다 하여서 부처님의 지견(知見*意識으로 아는 것을 知,眼識에 의해 아는 것을 見)을 얻게 되었으니,바로 이것(見覺明圓*온누리에 가득한 般若와 하나를 이루는 마음을 헤아려 살펴보는 것)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보현보살(普賢菩薩)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저는 일찍이 갠지즈 강의 모래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여래의 법왕자
(法王子*菩薩摩訶薩)가 되어서 온 누리의 여래께서 보살의 근성을 지닌 사람을 그 제자로 받아들여 가르칠 때 "보현의 행동대로 닦으라,하셨는데 바로 제 이름을 부르는 것이나이다.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 (世尊)이시여! 저는 지견(知見*衆生의 所見이 아닌 佛知見)이 있는바,마음으로 중생들이 분별하는 것을 알아서(心聞),만일 갠지즈 강 모래 만큼의 많은수의 온 누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조차 보현의 행동을 하는 단 하나의 중생이 마음속으로 반야(明)를 드러내길 원(願)을 세운다면,이때에 저는 여섯 개의 어금니를 가진 하얀 코끼리를 타고 백, 천개의 여러 몸으로 나누어 모든 곳을 찾아가서 저 깊은 걸림 때문에 저를 헤아려 살펴 볼 수 없더라도,저는 그 사람과 함께 머물러서 아무도 모르게 정수리를 만지어서 감싸주고 위로해서 편안해지게 하여,그로 하여금 마음으로 알아듣는 것(心聞)을 이뤄지게 하나이다.부처님게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어 제가 으뜸가는 수행의 본바탕(本因)을 말하나니,*分別로부터 자유(自在)로와 지면 반야가 드러나게 되어(發明) 마음으로 알아버리는 것(心聞),바로 이것
(心聞發明)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 손타라난타(孫陀羅難陀)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저는 처음 부처님을 따라 출가하여 올바른 도리(道)에 들게 되어 비록 계율을 갖추었으나,마음이 항상 산란하게 움직이어서 삼매에 들지 못하여 번뇌가 사라짐을 얻지 못했을 때,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 (世尊)께서 저와 구치라(*舍利佛의 외삼촌인 장조梵志)에게 가르쳐주시길 콧속을 들고나는 진실(眞實)한 흰(白)빛을 살펴보라 하시었나이다. 저는 부처님의 진실한 말씀(諦)을 따라 살펴본지 처음부터 이십일일(二十一日)이 지난 뒤에 콧속으로 들고 나는
기운이 연기(煙氣)와 다름 없음을 헤아려 살펴보게 되어서,몸 마음속의 반야(明)가 드러나게 되어 세계가 모두 텅비고 깨끗하여 마치 유리와 같아져 막힘이 없이 통함(圓通)을 얻게 되었으며,연기(煙氣)같은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코로 쉬는 숨이 흰 빛을 이루면서 번뇌가 다하여져 마음이 깨닫게 되었고, 모든 들숨과 날숨이 반야(明)의 빛(光)과 어울려져서 온 누리를 비추이게 되어 아라한과를 얻었나이다. 온누리에서 제일 존귀하신 분(世尊)께서 수기(授記)주시며 고통의 본바탕을 바로잡게 되었다(菩提)하시었나이다.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저는 들숨과 날숨이 사라진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 숨이 반야(明)를 드러내게 되고 그 반야(明)가 온누리에 가득하여서 번뇌가 사라지게 되었으니(滅漏),바로 이것(觀鼻端白)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부루나(富樓那)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 "저는 오랜 겁(劫)전부터 남에게 말하는 재주(辯才)가 걸림이 없어,고(苦)와(空)의 도리를 널리 말하여 베풀었으며,도(道)의 진실한 모습(實相)을 깊이 깨달았을 뿐만 아니라,갠지즈 강 모래 만큼의 많은 여래의 비밀한 가르침(秘密法門)을 제가 대중가운데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아주 섬세하게 펼쳐 보여 대들의 두려움이 사라지게 하였나이다.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께서 제가 빼어난 말솜씨(辯才)가 있음을 아시고 참다운 도리(輪)의 음성(音聲)으로 가르치시어 저로 하여금 빼어난 말솜씨가 떨쳐 일어나게 하시었으며,저는 부처님 곁에 머물러서 부처님께서 사자후(獅子吼)로 참다운 도리를 널리 펴실 때(轉輪)부처님을 도왔기에 그 비롯함으로 아라한과를 이루게 되었으며,온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께서 인가(印可)하시어 제가 참다운 도리를 말(說法)하는데 으뜸이라 말씀하셨나이다.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제가 참다운 도리의 음성(音聲)으로써 마군(魔群)의 우너한을 물리치고 온갖 번뇌를 사라지게 하였기에,바로 이것(音聲轉輪*音聲으로써 眞理를 널리 보급하는 것.,지금의 念佛과 讀誦)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
우파리(優波離)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저는 스스로 부처님을 따라 카필라 성(城)을 넘어 집을 나오게 되었고,부처님께서 육년 동안 모든 마군(魔群)에게서 조복(調伏)을 받으시고,모든 외도(外道)들을 탐욕(貪慾)과 온갖 번뇌(諸漏)로 가득한 이 세상(世間)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시는 것(解脫)을 가까이서 헤아려 살펴보게 되어서는,부처님을 받들어 모심으로,계율뿐만 아니라 삼천 가지 행(行),주(住),좌(坐),와(臥)의 위엄 있는 몸가짐과 팔만가지의 미세(微細)한 마음가짐(性業)으로 하지 말아야 할 일(遮業)을 가르침 받게 되니,몸 마음이 모두 다 맑고 깨끗하여져서 그윽한 고요함(寂滅&解脫,涅槃)에 들게 되어 아라한과를 이루게 되었나이다.여래께서 저를 이무리 중에서 기강(紀綱*禮節와配慮)의 본보기르 삼으시었으며,부처님께서 손수 저의 마음을 인가(印可)하시어,이 무리 중에서 몸을 닦아 계율에 의지함에 있어 으뜸"이라고 하셨나이다.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제가 몸을 사림으로써 몸의 자유를 얻게 되었고,그 다음에는 마음을 사림으로써 마음이 막힘이 없는 자유를 얻게 되었으며,그런 뒤에 몸 마음이 막힘이 없는 자유를 얻게 되었으며,그런 뒤에 몸 마음이 하나로 통하게 되었으니,바로 이것(持戒淸淨)을 으뜸으로 하겠나이다."마하목건련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발에 정례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저는 처음에 길거리에서 동냥을 하다가 가섭삼형제를 만나게 되어 여래께서 널리펼쳐 보이신 인연에 관한 깊은 도리(深義)를 듣고는,갑자기 발심을 하게 되어 아주 막힘이 없이 환히 알게 되었고,
여래께서 저에게 은혜 베푸시니,몸에 가사(袈裟)가 입혀지고 머리가 스스로 깎이었으며,제가 온 누리를 돌아다님에 걸림이 없고 반야(明)가 드러나 신통(神通)을 얻게 되었으므로,부처님께서 신통(神通)에 있어서 으뜸이라 하시었으며,아라한과를 이루게 되었나이다.부처님뿐만 아니라,온 누리의 여래께서도 저의 맑고 깨끗함이 가득한 반야(明)인 신력(神力)을 칭찬해 주셧으며,자유로워서 두려움이 없나이다.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제가 맑고 깨끗해짐으로써
흐리게 흐르던 물이 맑아지는 것처럼 마음속의 반야(光)가 드러나게 되니,오래지않아 맑고 환하게 되었으니,바로 이것(旋湛心明*참다운 모습인 처음으로 돌아가 마음의 반야가 들어나는 것)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
4) 칠대원통(七大圓通)
오추슬마(烏芻瑟摩*더러운 것을 없애주는 明王)가 여래 앞에서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合掌)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게 말하였다."제가 항상 기억을 되살려보면, 아주 오랜 겁(劫)전에 탐욕(貪慾)하는 마음이 많았나이다.그 때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셨으니,공왕여래(空王如來)라 불리었으며,음탕(淫蕩)함이 많은 사람은 사나운 불덩이와 같다고 말씀하시었나이다.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제가 사지 백해(사지백해)를 자세히 살펴보니 이 몸의 차고 따뜻한 기운은 안으로 신령(神靈)스런 반야(光)를 이루게 되었고,많은 음탕(淫蕩)한 마음은 바뀌어서 지혜(知慧)의 불(火)이 되었으므로,많은 부처님께서 저를 부르시길 화두(火頭)라고 부르셨나이다.저는 화광삼매(火光三昧)의 힘으로써 아라한과를 이루게 되었으며,제가 세운 커다란 서원(誓願)이 드러나게 되니,모든 부처님께서 도(道)를 이루실 때마다,저는 역사(力士)가 되어 손수 모든 마군(魔群)이 원한(怨恨)을 항복받게 되었나이다.부처님게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제가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참다운 도리를 살펴봄으로 몸 마음의 따뜻함과 닿음이 걸림없이 두루 통하게 되어 모든 번뇌(諸漏)가 이미 녹아버리고,커다란 보배 불꽃(寶焰)이 생기면서 첫째가는 빼어난 깨달음(無上覺)에 오르게 되었으니,바로 이것(觀四肢百骸)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지지보살(持地菩薩)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제가 옛적을 되새겨보니,보광여래(寶光如來)께서 세상에 나타나셨을 적에 제가 비구(比丘)였는데,법도(法度)에 맞지 아니하여말과 수레가 다니기 어려운 좁고 험한 모든 도로(道路)와 포구(浦口)를 언제나 편리(便利)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때론 다리를 놓기도 하고,때론 흙을 져 나르는 등,한량없는 부처님들께서 이 세상에 처음 나오실 적부터 이렇게 부지런히 일(勤苦)하였나이다.
또 어떤 중생이 길거리에서 집을 지울 사람을 필요로 하면 제가 제일 먼저 짐을 지었으며 목적지에 이르면 그 물건을 내려 놓고 바로 돌아오고 그 삯을 받지 않았으며,비사부(毘舍浮)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적에 흉년(凶年)이 들은 적이 있었는데,제가 짐꾼이 되어서 멀고 가깝고를 따지지 않고 오직 동전 한 잎 만 받았으며,어떤 때에 소 수레가 물구덩이에 빠져있으면 저의 신력(神力)으로 바퀴를 밀어주어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였나이다.그 나라의 왕(王)이 부처님께 공양(供養)을 올리려 준비해 놓았을때,그 때에 저는 길을 바르게 해놓고서 부처님을 기다리었나이다.부처님께서는 제 정수리를 만지면서"당연히 마음자리(心地)를 바르게 하면 이 세상의 모든 곳(地)이 다 바르게 된다,고 말씀하시기에,저의 마음이 바로 열리어 몸속의 반야 (微塵*知慧)가 이세계를 만든 반야(微塵)와 전혀 다름이 없는 참다운 모습(自性)인 반야(微塵)라는 것을 헤아려 살펴보게(見)되어,안팎의 드러난 모습(相*境界)뿐만 아니라 칼 다위의 무기 까지도 서로 범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저의 몸 마음(法과性)까지도 범하는 경우(所)가 없음을 깨달아 무생법인(無生法忍*不生不滅의 참다운 모습을 깨우쳐 얻음)을 얻게 되고 阿羅漢果를 이루어서,지금은 대승으로 회향하여(廻心)보살의 과위(果位)에 들게 되었으며,모든 여래께서 펼쳐 보이신 부처님의 지견(知見)자리(地)인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妙)참다운 도리(蓮華)를 제가 제일 먼저 증명(證明)하여 우두머리(上首)제자가 되었나이다. 부처님게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제가 참다운 도리를 살펴보건대 몸과 세계의 두 경계(塵*몸의 智慧와 世界라는 存在의 빛-微塵) 가 처음부터 여래장(如來藏)과 전혀 다를 바 없는데,거짓되고 미덥지 못하게 경계(塵-드러난모습)를 드러낸 것이므로,경계(塵)가 사라지게 되니,
반야의 빛이 가득하여져서 첫째가는 빼어난 참다운 도리(無上道*阿羅漢果)를 이루게 되었나니,바로 이것(等無差別)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월광동자(月光童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
"제가 옛적을 되새겨보니,아주 오랜 겁(劫)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었으니,이름을 수천(水天)이라 하였나이다.모든 보살들에게'물을 살펴보고 물의 성질(性質)을 닦고 익혀서 삼매를 들라'고 가르치시기에 ,몸속에 있는 물의 본바탕(水性)이 서로 범하는 것이 없음을 살펴보니,처음에 눈물과 콧물에서부터 진액(津液*생명체 안에서 생겨나는 액체)정혈(精血)과 대소변(大小便)까지 몸속의 모든 물의 성질이 하나이고,몸속의 물을 헤아려 살펴보니(見) 이 세상뿐만 아니라 모든 향수해(香水海)에 있는 부당왕찰(浮幢王刹*첫째가는 빼어난 참다운 도리의 세계 蓮華藏世界가 향수중에 있기에 존,蓮華藏世界가 이십층으로 이루어져서 깃발과 닮았기에 幢, 가장 높으므로 王이라 일컬음)까지도 전혀 다름이 없었나이다(等無差別)제가 이렇게 물을 살펴보아 삼매를 이루었을 때에 단지 물의 성질(性質)만 헤아려 살펴볼(見)수 있을 뿐이지 몸은 아직 걸림이 있었나이다,이 몸이 비구(比丘)이기에 방안에서 참선을 하고 있었는데,마침 저에게 제자(弟子)가 하나 있었는데,어려서 반야(知慧)가 없으므로,창(窓)틈으로 방안을 엿보다가 오직 맑은 물만 보이고 방안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자,기와조각 하나를 주어 물속에 던져 물살이 일어 소리 나게 하고는,힐긋 뒤돌아보며 갔나이다. 제가 삼매에서 나와 갑자기 마음에 괴롭고 아픈 느낌을 깨닫게 되는 것이 마치 사리불(舍利佛)이 해를 끼치는 귀신(偉害鬼)를 만난 듯 하여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보니,제가 이미 아라한의 도(道)를 얻어서 오래전에 병(病)들지 않게 되었는데,
어찌하여 오늘 느닷없이 마음에 괴롭고 아픈 느낌이 생기는 것이며,앞으로 수행에 쌓은 과위(果位)가 후퇴(後退)하여 사라지려는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들었나이다.그때 동자(童子)가 재빠르게 제 앞에 와서 지난 일들을 말하기에 제가 바로 "네가 다시 물을 보거든 문을 열고 들어가서 물속에 있는 기와조각을 없애어라"일렀더니,동자(童子)가 가르침을 받아들여 뒤에 내가 삼매에 들어가 다시 물이 보였을 때,기와조각이 뚜렷이 보이거늘 문을 열고 들어가 들고 나오니,제가 삼매에서 깨어난 후에 몸이 처음과 다름이 없게 되었나이다.그로부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부처님을 만나게 되었으며,산해자재통왕여래(山海自在通王如來)께서 계실 때 비로소 몸이 사라지게 되었으며,온 누리뿐 아니라 모든 향수해(香水海)까지도 그 본바탕(性)이 참다운 공(眞空)과 뭉쳐져서,둘도 없고 나뉨(別)도 없어졌기에,지금의 여래께서 동진(童眞)이라 부르셨으며,보살들의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나이다. 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저는 오직(一味)드나드는 것(流通)이 물의 본바탕(水性)임을 깨달음으로써,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게 되어 보리(菩提)가 두루 가득하게 되었으니,바로 이것(修익水觀)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유리광법왕자(琉璃光法王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제가 을 되새겨보니,일찍이 오랜 겁(劫)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었으니 무량성여래(無量聲如來)라 불렀나이다. 보살들에게"깨달음의 본바탕(本覺)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반야(妙明)라고 참다운 도리를 열어 보이시면서 이 세계뿐 아니라 중생들의 몸까지도 모두 다 바람의 힘(風力*우리내면의 想念)이 움직이므로 거짓되고 미덥지 못하게 얽어매어진 것임을 살펴보라 하시었나이다.
제가 그때 계(界*空間,빛)가 흔들림 없이 편안하게 자리 잡고(安立)있음을 살펴보고,세(世*時間,소리)가 쉼 없이 움직이는 것을 살펴보게 되었으며,또 몸의 움직임과 멈춤을 살펴보고,마음속의 생각이 움직이는 것을 살펴보니,모든 움직임이 둘이 없고 ,전혀 다름이 없었나이다.(等無差別) 제가 그때 이 모든 움직임의 참다운 모습(性)이 와도 온 흔적(所從)이 없고
가도 다다를 곳이 없음을 깨달아,온 누리 모든 나라(미진*빛,빛이 삼ㅊ충 겹쳐저서 모습이 만들어짐)의 중생들이 어리석어 거짓을 참이라고 여기는 고로 하나같이 거짓되고 미덥지 못하여서,삼천대천(삼천대천)의 세계뿐 아니라,하나의 세계 속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마치 하나의 그릇 속에 백 마리의 모기와 파리매가 담겨있어 윙윙거리며 어지럽게 울듯이,중생들이 손가락 한 마디만한 곳에서 서로 나뉘어 미친 듯이 시끄럽게 떠드는 것이 북치는 소리를 드러내는 듯 하더이다.부처님을 만나 뵌 지 오래지 않아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으며,이때 마음이 열리어 동쪽에 있는 부동(不動)이라는 부처님 나라(佛國)를 헤아려 살펴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법 왕자(法王子*菩薩摩訶薩)가 되어 온 누리의 부처님들을 모시게 되었고,몸 마음이 반야와 하나를 이루어 걸림이 없게 되었나이다.(洞微),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저는 바람의 힘(風力*外는 흔들림,內는 衆生의 想念)이 어느 것에도 의지함이 없음을 자세히 살펴보아 깨닫게 되었으며,보리심(菩提心*無上正等正覺)을 구하고자 삼매에 들어가 온 누리의 부처님들께서 전하신 오직 하나뿐인 이루 말할 수 없는 그 마음(妙心)으로 부처님과 하나가 되었으니,바로 이것(觀察風力)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
"저는 정광부처님(定光佛)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여래를 따르면서,무변신(無邊身*부처님 몸은 그 크기가 끝이 없음)을 얻게 되었나이다.그때 제 손에는 네 개의 커다란 보배구슬(四大寶珠*地,水,火,風을 밝히는 구슬이니 黃,白,紅,靑)이 있었으니,온 누리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 사원(微塵佛刹*물질을 부수어 微塵-빛이된 만큼의 많음)을 환하게 비추이고,허공(虛空)이 되어서는 스스로의 마음을 반야(明)의 빛으로 가득하게 하였나이다.지금은 부처님의 지혜(大圓鏡)의 힘이 되어 안으로는 열 종류(十全을 이름이니,法雲地이며 佛地의 첫번째)의 이루 말할 수 없이 섬세(微妙)하며 보배로운 반야(光)를 내놓고,밖으로는 온 누리의 허공(虛空)이 다하는 곳에 있는 모든 부처님 사원(諸幢王刹)에 잇는 거울 속(鏡內*부처님의의 知慧인 般若)으로 흘러 들어가는데,제 몸속에 이르러서는 몸이 거리낌 없이 허공(虛空)과 하나가 되고,몸이 스스로 착해져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 나라(微塵國土)에서 부처님을 모시는 큰일을 치름을 순종하여 거르지 아니하였기에(隨順) 이와 같은 대신력(大神力)을 얻게 되었나이다. 제가 참다운 도리를 자세히 살펴보니(諦觀),사대(四大)는 의지할 곳이 없어 어이없고 미덥지 못한 생각으로 나고 사라질 뿐 허공(虛空)과 결코 둘이 아니며,부처님계신 나라(佛國)도 본디 하나임을 깨닫게 되어 반야가 드러나니(發明),무생법인(無生法忍)이 얻어지게 되었나이다.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제가 그지없는(無邊)허공(虛空)을 삼매에 들어가 자세히 살펴본 바로는,허공(虛空)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빼어난 힘(妙力)인 반야로 가득(圓明) 하였나니,바로 이것(觀察空性)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미륵보살(彌勒菩薩)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
"제가 옛적을 되새겨보니,일찍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오랜 겁(劫) 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었어니 일월등명여래(日月燈明如來)라 불리었나이다. 저는 그 부처님을 모시고 출가(出家)는 하였지만,이 세상의 명성(名聲)을 소중히 여겨 이름 있는 가문(家門)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였더니,그때 온 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께서 저로 하여금 오직 마음만을 헤아려보는 삼매(唯心識定)를 배워 익히기를 가르쳐 주시어 삼매에 들게 되었는데,오랜 겁(劫)이 지난 지금까지 이 삼매에 기대어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부처님을 섬기었더니,세상의 명성(名聲)을 구하는 마음이 사라져버리더이다.연등부처님(然燈佛)께서 이 세상에 나오심에 이르러서야 제가 비로소 이 보다 더 높을 수가 없고 이루 말할 수 없이 원만하여(無上妙圓)오직 마음만을 헤아려보는 삼매(唯心識定)가 허공(虛空)을 다하여 부처님나라(如來國土)에 이르게 되니,깨끗함과 더러움,존재(存在)와 비재(非在)가 모두 다 제마음에서 변화(變化)되어 이 자리에 나타나는 줄 알게 되었나이다. 온누리에서 제일 존귀한 분(世尊)이시여! 제가 마침내는 이와 같은 것이(淨穢*有無)오직 마음뿐임을 헤아려봄(心識)으로써,헤아려보는 참모습(識性)에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여래(無量如來)의 공덕이 흘러나와 이제 수기(授記)를 받게 되었으며,부처님을 곁에서 모실 수 있게 되었나이다.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저는 온 누리가 오직 헤아려보는 마음(唯識)뿐임을 살펴보게 되어,헤아려보는 마음(識心)이 반야로 가득하여져서 (圓明),모든 참다운 도리의 세계의 본바탕에 머물게 되니(入圓成實性) 분별도 멀리 여의게 되고(依地起性-分別)집착도 여의게 되어서(偏界所執自性-執着),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게 되었으니,바로 이것(唯心識定)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
대세지 법왕자(大勢至法王子)가 자신의 도반(倫)인 오십이 명의 보살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
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말하였다."제가 옛적을 되새겨보니,아주 오랜 겁(恒河沙劫)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셨으니 무량광(無量光)부처님이라 불리어졌고,그 후로도 일 겁(日劫)동안에 열두 분의 여래께서 세상에 나오셨는데,그 마지막 부처님은 초일월광(超日月光)부처님이라 부르셨나이다. 초일월광(超日月光)부처님께서 저에게 염불삼매(念佛三昧)를 가르쳐 주시기를 "비유하면 한사람이 있어, 그 사람은 오로지 잊지 않고 기억하고 다른 한 사람은 전혀 기억에 담아두지 않으면 두 사람은 만날수도 있고 안 만날 수도 있으며 볼 수도 있고 못 볼 수도 있으나,만일 두 사람이 지극히 기억한다면 그 두 사람은 마음속 깊이 기억함으로,모습과 그림자가 서로 하나이듯 삶과 죽음을 함께 하여 서로 다른 곳에 태어나거나 만나지 못할 수가 없느니라,'하셨나이다. 온 누리의 여래께서는 모든 중생들을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하듯이 불쌍히 여기나 만일 자식이 도망을 간다면 생각한들 무엇 하나이까? 어머니가 자식을 항상 그리워하듯이 자식이 어머니를 그리워한다면 어머니와 자식은 아무리 여러 생(生)이 지나더라도 멀리 떨어져 있음으로 해서 서로 못 만날 수는 전혀 없나이다. 만일 중생이 마음속 깊이 부처님을 기억하여 오로지 부처님만 생각하노라면,이 세상에서나 다음 생(生)에 반드시 삼매에 들게 되어 부처님을 헤아려 살펴볼(見)수 있게 됨으로 방편(方便)을 빌지 아니하고도 부처님과 항상 함께 하게 되니,스스로 깨달음을 얻게 되어 마치 사람이 향기(香氣)에 젖으면 향기(香氣)가 배어나오니,바로 이것을 향기로운 반야(香光)로 장엄(莊嚴)한다 하겠나이다.
저는 오로지 부처님만 생각하는 마음으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기에 지금 이 세상에도 오로지 부처님만을 생각하는(念佛)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도와 정토(淨土)에 들게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두루 통함(圓通)에 대해 물으시니,제가 어느 것 하나를 고르지 않고 육근(六根)을 모두 다 깨끗이 닦아 오르지 부처님만을 생각하여 삼매를 얻게 되었나니,바로 이것(念佛三昧)을 으뜸이라 하겠나이다.
능엄경5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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