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어중선밀어(眞實語中宣密語)
진실하신 말씀중에 비밀한뜻 베푸시고
관세음보살님은 원력과 실천의 힘과 지혜와 크나큰 자비로서 남을 이롭게 하는 행(利他行)
을 하십니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을 위하여 항상 진실하신 말씀만을 하시고,그 말씀중에는 모든 장애를 벗어나게 하시고 한량없는 복덕과 공덕을 깊이 간직하고 있는 은밀스런 말들을 베푸시고 계십니다.
무위심내기비심(無爲心內起悲心)
위함없는 이내마음 자비마음 일으키고
진실어중선밀어와 같이 관세음보살님의 이타행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식을,재물을 등) 나만을 위하는 유위(有爲)가 아닌,무위의 마음이 바로 자비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보시에도 상이 없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이어야지 나를 내세우기 위한 유주상보시(有住相布施)는 아무 공덕도 없는 것입니다.
위하지 않는 즉 욕심과 집착에 끌리지 않는 마음이야 말로 자비 마음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속령만족제희구(速令滿足諸希求)
저희들의 온갖소원 어서 빨리 이루옵고
관세음보살이 바라고 구하고자 하는 바램입니다.
영사멸죄제죄업(永使滅罪諸罪業)
모든죄업 영원히 소멸시켜 주시옵고
관세음보살의 희구(希求)는 중생들의 모든 죄업이 하루빨리 영원히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바로 이타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일정기간을 살다가 죽고,다시 새 생명을 받는 윤회의 수레바퀴를 돈다고 하였습니다.이 윤회전생(輪廻轉生)단계를 4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이를 사유(四有)라 합니다.
사유는 새 생명이 태어나는 처음 몸을 받는 단계인 생유(生有),태어나서 살며 죽을 때까지 단계인 본유(本有),생명의 맨 마지막으로서 죽는 단계인 사유(死有)와 죽은 뒤 다시 생명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기간 동안 머무르는 기간 즉 전생에서 금생 또는 금생에서 내생의 중간에 있는 몸으로 중유(中有)혹은 중음(中陰)이라 합니다.
중유의 기간에 49재를 지내 좋은 내생에 태어나기를 기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살아온 본유의 기간에 지은 업(業)에 따라 육도 윤회를 하며 새 생명을 받는 것입니다.그래서 현세에 좋은 업을 쌓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몸과 입과 뜻에 따라 죄업(罪業)을 지었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현세의 모든 죄업 영원히 소멸시켜 주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천용중성동자호(天龍衆聖同慈護)
천룡중성 모두함께 자비로서 보호하고
하는,용 등은 불법이나 불보살님을 지켜주고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는 신중(神衆)님 입니다. 천수다라니의 수지독송으로 인한 공덕은 천과 용을 비롯한 모든 신중님들의 보호입니다.또한 천수경의 공덕은 제2장 천수경의 공덕편을 참고바랍니다.
신중은 고대 인도의 토속 신들이 불교에 들어와 호법선신(護法善神)의 역활을 담당하며 불교화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나 중국의 토속신이 불교화 된 것으로는 칠성신이나 산신 등이 있습니다.
신중으로는 팔부중(八部衆)이 대표적인데 팔부중은 인도 고대의 여덟 신들로서 성격이 악마나 귀신에 해당되지만 부처님에게 교화되어 불법을 수호하는 신장이 되었습니다.
팔부중은 천,용,야차,아수라,가루라,건달바,긴나라,마후라가 등이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팔부중은 제석천(帝釋天),범천(梵天),사천왕(四天王),인왕(仁王)등 천신 무리를 의미하는
천, 과 용,야차,아수라,가루라,건달바,긴나라,마후라가와,가릉빈가 등이 있는데 사찰의 신중탱화로 조성되어 신중단에 봉안되어 있습니다.
천(天)이란 석제환인(釋帝桓因),즉 수미산 꼭대기에 33개의 성으로 이루어진 도리천(度利天)의 왕을 말합니다.
도리천에는 인도 베다 신화 속에서 벼락과 쇠갈고리,인드라망을 무기로 하여 일체의 악마를 정복하였고,아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모든 신을 주재하는 최고의 위치를 차지한 제석천<帝釋天; lndera(因陀羅)>이 주인으로서 수미산 꼭대기의 선견성(善見城)에 살며,불법수호의 역활을 하며,코끼리를 탄 모습에 금강저(金剛杵,Vaira)와 그물을 손에 든 모습으로 표현되어집니다.그물을 인드라망(因陀羅망)이라 하며,제망(帝網)이라 약칭해 부르기도 합니다.도리천중과 사천왕을 권속으로 삼고 있습니다.석가모니 생전부터 부처님을 호위하였다고 합니다.
제석천은 대지를 윤택하게 하여 작물이 자라게 하는 신입니다.
범천(梵天Brahman)은 바라문교에서 매우 숭상되던 우주의 창조신으로 불교화 되어서는 제석천과 함께 중요한 신중이며, 욕계의 모든 욕심을 버리고 청정하게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실천하며,손에 불자(佛子)를 든 모습이며 부처님의 설법 때마다 빠짐없이 듣는답니다.
사천왕(四天王)은 본래 고대 인도 신화 속에서 존경하며 숭앙하였던 신(神)들의 왕이었으며,세상을 수호하는 수호신이었으나 석가모니 부처님의 정신력과 자비로운 마음에 감동되어 호법선신(護法善神)의 기능을 갖고 귀이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外護神)
이 되었습니다.외호신중(外護神衆)또는 신장(神將)이라고 부릅니다.사천왕들은 수미산 중턱지점의 동서남북에서 각각 그들의 부하들과 함께 살며서 수미산 사방을 보호하고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불법을 수호하고 인간의 선악을 살피다가 착한 이에게는 복을 악한이에게는 벌을 내린다고 합니다.
동방(東方)을 수호하는 지국천왕(持國天王)은 중생을 편안하게 하겠다는 신으로 언제나 인간을 고루 보살피고 국토를 수호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합니다.왼손에 칼이나 창을 들고 있으며 오른 손에는 손바닥을 올리든지 보주를 든 모습입니다.
그의 휘하에는 팔부신중(八部神衆)의 하나인 건달바(乾達婆)와 부단나(富單那)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남방(南方)을 수호하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은 수미산 중턱 유리타에 살고 있습니다.이 천왕은 자신의 위덕(威德)을 증장시켜 만물을 소생시켜 중생의 이익과 덕을 베풀겠다는 서원을 세웠으며,붉은 기운을 띠는 몸과 노한 눈이 특징입니다.
서방(西方) 을 수호하는 광목천왕(廣目天王)은 수미산 중턱 백은타에 살고 있습니다.
이 천왕은 죄인에게 벌을 내려 매우 심한 고통을 느끼게 하는 도심(道心)을 일으키도록 하는 곳입니다. 웅변을 통해 온갖 나쁜말들을 물리 친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있으며 오른손에는 삼지창을 들고,왼손에는 보탑을 받들고 있습니다. 진귀한 보물이 들어 있는 보탑은 중생들에게 나눠줘 복과 덕을 얻게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북방(北方)을 수호하는 다문천왕(多聞天王<毘沙門天>)은 언제나 부처님의 도량을 지키면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다고 하여"다문"이라고 합니다.이 천왕은 암흑계의 사물을 관리하는 것이며,불교에 귀의 한 뒤에는 광명신(光明神)이 되었다가 다시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수미산 중턱의 북쪽을 관장하는 천왕이 되었다고 합니다.
천왕은 비파를 들고 환한 미소를 띠면서 중생들에게 법열을 나눠주고자 하는 의지가 깃 들어 있습니다.
인왕은 금강역사라 부르는데 인왕동문의 정문 좌우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것이 본래 임무로서 대개는 상체를 벗은 채 주먹을 쥐고 눈을 부릅뜨고 있는 분노상을 하고 있거나 금강저를 들고 있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용(龍)이란 산스크리트어의"naga"즉 뱀을 지칭한 번역어로서 고대 인도에서 뱀을 숭배하던 관습이 종교화 하여 성립된 초월적 대상으로서의 용을 말합니다.큰 바다에 살면서 구름을 불러 비를 내리게 한다 합니다.
뱀 자체의 외형적 성질 및 특징들을 종합한 채"용"이란 "무한한 생명력의 수호자"로서 인식되기도 하였으며,불법 수호의 신으로서 불 법이 행해지지 않을 때는 용왕이 이를 호지(護持)하여 경전을 바다 속에 감추어 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용수보살이 화엄경을 용궁에서 구해 왔다는 설화>
야차(夜叉) 란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나무,산,토지의 신 등 풍요와 결부 된 지모신(지모신)이 불교적으로 변환 모습을 말하며, 불법을 수호하는 수문장의 역할로서 알려지기도 하며,또한,사람을 잡아먹는 포악한 귀신이었으나,북방을 수호하고 재물과 보물을 지키는 신중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아수라(阿修羅) 는 "호흡"이나"숨"을 뜻하는 말로,힌두교의 창조신 브라흐마의 호흡으로부터 태어난 첫번째 창조물로서 이해되고 있습니다. 빛의 근원을 뜻하기도 하는 신으로도 불리우며, 수행자를 방해하고 제석천과 전쟁을 일삼기에 전투의 신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가루라(迦樓羅) 는 금시조(金翅鳥)라 하여 공상의 새이며,새중의 왕이라 합니다.이 전설적인 동물인 가루라는 대범천왕(大梵天王)또는 문수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화현한 것이라고 불교적으로 이해되는 신입니다.
음악을 담당하며,향(香)만을 찿아 먹는 건달바(乾闥婆),우리가 일정한 직업없이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피우며 살아가는 사람을 건달이라 하는데,부정적인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 이 건달이라는 용어가 건달바에서 유래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건달바는 허공을 날아다니며,향을먹고 노래를 즐기는데,또한 서역(西域)에서 배우(俳優)를 "간다르바" 하는데 이들은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다만 음식에만 관심을 갖고 음을 연주하며 걸식합니다.건달바와 간다르바가 합쳐 게을르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이 건달이 된 것 입니다.
긴나라(緊那羅) 는 미묘한 음성으로 노래하고 춤추는 음악신으로 머리는 사람 얼굴,몸은 새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후라가(摩候羅伽) 는 뱀을 신격화하여 몸은 사람이요 얼굴은 뱀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외에 가릉빈가는 깃털이 아름답고 소리가 맑은 새로서,극락조라고 하는 가릉빈가 그리고 칠원성군,호계신,복덕신,토지신,도량신,가람신,산신,강신,방위신, 등 민간 신앙과 습ㅎ합되어 많은 신중을 수용하게 되어 1백4위의 제대신중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백천삼매돈훈수(白千三昧頓薰修)
백천가지 삼매들을 한순간에 깨쳐지며
불법을 수행하며 해탈하는 길에 백천가지 삼매법문이 있으니 열심히 딱아 한 순간에 깨쳐지기를 바랍니다.
삼매(三昧Samadhi)란 마음이 들뜨고 산란한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움직이지 않게 하며,마음을 바르게 하여 망념에서 벗어난 마음을 말합니다.
삼마지(삼마지)라고도 합니다.
해인삼매(海印三昧)란 화엄경을 말할 때 부처님이 든 선정(禪定)이름을 말하며,바다에 파도가 멈추면 잔잔한 바다에 일체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모두 바다에 비치는 거와 같이 우리의 모든 번뇌의 파도가 끊어진 고요한 정심(定心)을 말하며 이를 관하는 삼매를 말합니다.해인정(海印定)이라고도 합니다.또한 바다 도장의 삼매이며,큰 바닷물이 모든 것을 포섭하는것 같아서 해인이라고 합니다.
원력과 장엄과 광명을 갖추시고 자비를 행하시는 관세음보살님을 신앙하는,그리하여 천수다라니를 설해 주시기를 원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이전의 내행위로 인한 업장은 모두 소멸되고,앞으로의 바램은 모두 이루어져서 더 없는 행복을 누리자는 것이 목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껏 나는 왜 행복하지 못했던가, 그 이유는 삼독의 번뇌로 인하여 세상을 여실히하게 바라보지 못했기 때문이니,삼매의 힘을 갖추어 경계에 끄달리지 않고 세상을 여실히하게 바라보기만 하면 일체의 고통은 소멸되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께서 설하시는 천수다라니를 지극 지송함으로써 백천 삼매를 닦아 번뇌를 끊는 것, 그것이 우리가 머리 조아려 다라니를 청하는 목적인 것입니다.
수지심시광명당(受持身是光明幢)
대다라니 가진이몸 광명스런 깃발되고
대다라니를 받아 지닌 우리의 몸은 빛나는 깃발이 되어 널리 모든 이의 등대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수지심시신통장(受持心是神通藏)
대다라니 가진마음 신통스런 곳간되며
또한 대다라니를 받아 지닌 우리의 마음은 신통스런 보물의 창고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우리는 관세음보살을 신앙의 대상으로서 찬탄하고 바라는 바의 성취를 희구하였습니다.그러나 천수경 수행의 핵심은 그러한 기원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덕깊은 천수 다라니를 일심으로 지송함으로써 백천의 삼매를 이루고 어지러움없는 선정에 들어(禪定藏),뛰어난 진리를 깨쳐(妙法藏),세간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光明藏),온갖 신통을 갖추어(神通藏),자신과 뭇 삶들을 구제하는 자비의 곳간이 되어(慈悲藏),관세음보살을 대신하여 관세음의 일을 하는 것이 천수 행자의 목표인 것입니다.
세척진로원재해(洗滌塵簩願齎海)
세상티끌 씻어내고 생사고해 어서건너
진로(塵勞)란 흙먼지,티끌,먼지 등을 가르키는데 마음의 번뇌를 말하는 것입니다.
흙먼지와 같은 마음의 번뇌를 열심히 깨끗이 씻어내고 생사의 고통바다에서 구제하기를 원하오니다.
초증보리방편문(超證菩提方便門)
깨달음의 방편문을 빨리얻게 하사이다.
보리(菩提; bodhi)란 석존의 깨달음을 말하며,정각(正覺)이라고 하며, 정각을 이룬 석존은 이로부터 불타(佛陀;Buddha)라 하여"각성한사람""진리를 깨달은 사람"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보리는 일반적으로 불교 최고의 이상(理想)인 불타 정각의 지혜를 말하며,도(道),지(智),각(覺)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리수(菩提樹)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나무 밑에서 정각을 이루었으므로 보리수라 하며,
보리심(菩提心)은 수행자가 발해야 하는 진리를 향해 걸어가는 마음으로 위로는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려는 마음(上求菩提 下化衆生)이며,사홍서원(四弘誓願)이 대표적인 보리심이이다.
보리행(菩提行)은 깨달음의 실천,진리의 실천,보살도의 실천을 의미합니다.
보리살타(菩提薩陀)은 보리는 도(道),각(覺), 살타은 유정(有情),중생으로 각유정(覺有情))도심중생(道心衆生)이라 하며,"깨달음을 구하는 중생"이란 뜻입니다.
보살은 대승불교의 수행과 신앙을 실천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철저한 자기 수행과 이타적(利他的)실천에 전념하는 대승불교 수행자를 말합니다.
아금칭송서귀의(我今稱誦誓歸依)
제가이제 다라니를 칭송하며 귀이하오니
소원종심실원만(所願從心悉圓滿)
모든소원 마음따라 원만하게 이뤄지소서
이와 같은 마음으로 다라니를 지극 지송하여 번뇌를 끊고 중생을 고해바다에서 제도하며,깨달음의 방편문을 열겠다.이일을 성취하기위해 다라니를 설해 주시기 청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심으로 칭송하면 바라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바라서 행하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마음따라 모두 이루어진다는 이 "마음"은 어떠한 마음인가.나와 남을 구분하고 삼독에 끄달리어 더러혀진 자기 욕심에서 일어난 마음이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무위(無爲)
의 청정함에서 비롯한 소원은 어느 것이나 성취되는 것이고 또 그러한 것만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일체의 원을 이루는 길은 자기 자신의 원을 얼마나 맑힐 수 있는냐에 달린것입니다.
십원문(十願文)과 육향문(六向文)
관세음보살께서 열가지의 발원(發願)인 십원문과 지옥,아귀,아수라,축생 등 여섯 곳을 향하여 가서 이들을 제도하고자 원(願)을 세운 육향문을 적어 놓은 항목입니다.
여기서 원(願)이란 관세음보살의 원이며,나의 원이며,우리의 원이며,자리(自利)의 원이며
이타(이타)의 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원이라 하여 별원(別願)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이나 보살의 각각 다른 원을 별원,불보살이 공통으로 일으키는 서원을 총원(總願)이라 하며 대표적인 서원으로 사홍서원(四弘誓願)을 들 수 있습니다.
십원문과 육향문을 자리문(自利門)과 이타문(利他門)으로 세세하게 구별하여 분류하는 것보다도 불자라면 특히 천수행자(千手行者)라면 나의 염원을 이루기 위한 자리(自利)는 물론 중생의 아픔을 구원하기 위한 이타행(利他行)을 동시에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원아속지일체법(願我速知一切法)은 제가 일체법을 어서 빨리 알아 지기 원하옵니다.라는 뜻인데 여기서 일체법을 알고자 하는 원은 나의 이익이요, 또한 모든 이들의 이익이 되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어서 빨리 알아지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기에,자리이타가 따로 아닌 같은 마음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항목에서는 나와 모든 이들의 이익이 되기에 구체적인 자리문 혹은 이타문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십원문과 육향문의 발원을 이룩하기 위하여 관세음보살과 아미타불에게 귀이하며,다라니를 독송하옵니다.는 전체적인 뜻입니다.
십원문은"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원아속지일체법(願我速知一切法)"등의 게송을 말하는데,여기에 "원아(願我)"라는 표현이 10번 등장하는 까닭에 일반적으로 이를 "십원문(十願門)"이라 칭하는 것입니다.
육향문은"아약향도산(我若向刀山)도산자최절(刀山自최折)등의 구절이 이어지고 있는데 "아약향(我若向)"의 향(向)자가 6번 쓰이고 있는 까닭에 이를 "육향문(六向文)"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1,십원문(十願門)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원아속지일체법(願我速知一切法)
대자대비 관세음께 지성귀의 하옵니다. 일체법을 어서빨리 알아지기 원하옵니다.
지(知)랑 어떠 대상을 아는 작용 및 이 작용에 의하여 알려진 내용을 아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여기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상식과 사람의 도리,이론적인 지식 그리고 모든 인간적인 사상(事象)등을 포함합니다.
정확하게 알아야 참다운 지혜가 발생하는 기본이 되듯이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을 빨리 알아지기를 원함은 정확한 가르침을 알아 지혜로움을 얻기 위함입니다.
관세음보살님에게 귀의하오며,부처님의 가르침인 모든 법을 저는 물론 모든 이들에게도 어서 빨리 알아지기를 간절히 원하옵니다.
원아조득지혜안(願我早得智慧眼)
지혜의눈 어서 빨리 얻어지기 원하옵니다.
부처님의 일체 법을 알았으니,어서 빨리 지혜의 눈을 얻어 주시길 바랍니다.
불교는 지혜의 종교이니다.부처님의 가르침은 인간의 본질적 지혜를 찾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무명(無明)에서 벗어나라고 가르칩니다.
이 무명은 욕심에 따른 집착과 성냄과 분노로 인한 분별심의 없어짐 그리고 어리석은 생각으로 일어나는 것이기에, 이무명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지혜를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동에 앞서 그 결과를 생각하고,어리석은 사람은 생각에 앞서 행동을 먼저 하기에 그 결과 아픔과 고통이 뒤따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의 눈이 어서 빨리 얻어져서, 삶 속에 가난과,질병,재앙,죽음 등 온갖 고통과 괴로움의 어둠 속에서 밝음을 비쳐주는 지혜 광명을 얻어 맑고 밝은 행복한 삶을 얻어지기 원하옵니다.
원아속도일체중(願我速度一切衆)
일체중생 어서빨리 제도하기 원하옵니다.
일체 중생은 어미의 태에 의해 태어나는 태(胎),알로 나는 난(卵),습기에 의지해 태여나는 습(濕),변화하여 이 세상에 태어나는 화(化),등 네 가지로 태어나는 중생을 말하며,지옥,아귀,축생,수라,인간,천상 등을 윤회합니다.
일체 중생들을 생사없는 열반의 저 세계로 제도하기 원하옵니다.
원아조득선방편(願我早得善方便)
좋은방편 어서빨리 얻어지기 원하옵니다.
어서 빨리 선업(선업)을 이룩할 수 있는 미묘한 수단과 방법 그리고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어서 빨리 얻어지기를 원하옵니다.
원아속승반야선(願我速承般若船)
지혜배에 어서빨리 오르기를 원하옵니다.
반야(般若)란 범어 프라즈나(Prajna)혹은 속어로 파냐(Panna)의 음역이며,지혜란 의역입니다.
깨달음에 인도하는 지혜,괴로움을 멸하고 열반으로 인도하는 수단으로서 지혜를 의미합니다.
반야라는 참 지혜는 부처님만이 가진 것이 아닌 중생의 자성(자성)가운데에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부처님 말씀따라 행하면 다 반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반야는 중생들의 수행법의 하나인 육바라밀(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에서와 같이 보시,지계 등 여러 방편을 수행하면서 결국에는 최종 깨달음으로 이끄는 방편으로 지혜를 두고 있습니다.계정혜(戒定慧) 삼학(三學)에서도 결국 추구하는 것은 지혜입니다.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의 어머니로서 자비의 화신이지만 불교가 지혜의 가르침이고,지혜가 없는 자비란 올바른 자비가 될 수 없기에 지혜를 발원 중에 제일 먼저 알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지혜와 자비는 언제나 함께 있어야 하기에 두 수레바퀴에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괴로움의 세계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지혜로움이기에 어서 빨리 반야선에 오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원아조득월고해(願我早得越苦海)
고통바다 어서빨리 건너지기 원하옵니다.
반야선에 의하여 나고 죽는 병들고 늙음 등 고통과 욕망으로 얼룩진 괴로움의 바다(苦海)를 건너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정토(淨土)인 극락(極樂)세계로 가기를 원하옵니다.
원아속득계정도(願我速得戒定道)
계정도를 어서빨리 얻어지기 원하옵니다.
욕망과 성냄과 어리석음은 탐진치(貪瞋癡)로 세가지 독이라 하여 삼독(三毒)이라 합니다.
탐(貪)은 탐욕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에 욕심을내어 집착하는 것,정도를 넘어 욕심을 부리는 것,명성과 이익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 등을 말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오욕(五慾)이라 하여 식욕,색욕,재물욕,명예욕,수면욕,등 다섯가지 욕심을 말하고 있습니다.이 오욕 자체를 다 버리고 구하지도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정도를 넘어서면 탐욕이 생기는 것이니 이를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진(瞋)은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음에 성내는 것을 말합니다.그래서 진은 분노는 물론 시기,질투까지도 포함되는 것으로 우리가 마음을 다스리는데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입니다.
치(癡)는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마음으로 보는 어리석은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탐진치 삼독은 모두 "나"로 부터 비롯되는 것으로 중생들의 괴로움의 근원이 되는 것이고,생사윤회에 헤매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삼독을 제거하기 위해서 팔정도(八正道)와 계정혜(戒定慧)삼학(三學)을 말씀하셨습니다.
계로서 탐욕을 다스리고,정으로서는 성냄을 다스리고,혜로서는 어리석음을 다스리는 것입니다."원아속도계정도"에서 도 (道)는 혜(慧)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계란 습관이 된 행위를 뜻하며,나쁜 습관이라고도 합니다.
계란 출가자나 불자들이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선한 일을 하겠다는 맹세로서 기본이 되는
것은 오계(五戒)를 말할 수 있습니다.
오계는 살생을 않는다,훔치지않는다,음행하지 않는다,나쁜말을 하지 않는다,술을 마시지 않는다 입니다. 이외에 보살이 지켜야 할 보살 10계,비구가 지켜야 할 250계,비구니가 지켜야 할 348계 등이 있습니다.
계(戒)를 지키는 목적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기 위함이고,이와 함께 원만한 수행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정(定)은 산란한 생각을 여위고,마음을 올바르게 한곳에 집중하여 통일하고,안정시킨 마음을 말합니다.
혜(慧)는 반야로서 지혜를 말합니다. 어서 빨리 계정혜를 얻어 탐진치로 이루어진 이 몸뚱이를 벗어나 열반의 세계로 나가게 바랍니다.
원아조등원적산(願我早登圓寂<涅槃>山)
원적산에 어서빨리 오르기를 원하옵니다.
원적이란 번뇌와 잡념의 세계를 여위고,생사를 뛰어넘은 절대의 청정한 경계를 말하며,열반계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열반과 같은 의미로 말합니다.
원은 모든 공덕이 원만하여진다는 뜻이고,적은 모든 악이 없어져서 적멸, 적정하여 고요하다는 뜻입니다.
열반이란 범어 니르바나(Nirvana)음역으로,타오르는 번뇌의 불을 끄고 깨달음의 지혜인 보리(菩提)를 완성한 경지를 말하며 이런 뜻에서 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해탈(解脫)과도 같은 말로 쓰입니다.
괴로움으로 가득찬 현실인 차안(此岸)에서 이상의 경지인 피안(彼岸)의 세계로 가는 열반.
열반은 불교가 추구하는 최고의 이상적인 경지를 말합니다.
절대의 평화를 의미하는 열반은 불교의 세계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인 삼법인 (三法印)가운데 하나인 열반적정(涅槃寂靜)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삼법인은
첫째,제행무상(諸行無常)으로 현상계의 실태를 시간적인 면에서 관찰한 것입니다.이 세상 모든 현상은 필연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입니다.나고,병들고,늙고,죽는 이 모든 것이 변화하여 무상한 것입니다.
둘째,제법무아(諸法無我)로서 현상계의 모든 존재의 공간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법에는 실체가 없으므로 당연히 나라는 주체 즉 존재하는 실체가 없다 라는 무아(無我)를 말합니다. 모든것이 변하는데 나라고 변하지 않을 수 없기에 어느 것도 독립적인 실상(實相)은 없습니다.
나(我)라는 존재는 인연에 의해 잠시 존재하는 것이지 항상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我)도 없고,나의 것(我所)도 없고,나라 할만 한 것(我體) 도 없는 무아를 체득하시길 바랍니다.
자기가 있다는 생각하는 아집(我執)이 고통을 수반하는 것입니다.
셋째가 열반적정(涅槃寂靜)으로 본체계에 대한 관찰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이 괴롭다 하는 것은 현상계의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한 데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이르 바로 보는 자는 마음의 문이 열려 고통으로 부터 영원히 벗어나는 열반을 얻을 것입니다."삼법인 없는 것은 불법(佛法)이 아니고 불설(佛說)이 아니다"(대지도론 재32권)라고 까지 말하고 있을 정도로 불교에서는 삼법인을 매우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열반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생존 중에 들어가는 열반으로서 깨달음을 이루었다고 할지라도 신체와 마음의 여러 가지 활동이 완전히 정지 된 것이 아니므로 욕망이 생길 수 있다는 유여의(有餘依)열반과, 죽어서야 들어 갈 수 있는 이제는 아무것도 잔존해 있지 않는 상태의 열반으로 열반으로 무여의(無餘依)열반이 있습니다.
원아속회무위사(願我速會無爲舍)
무위법을 어서빨리 만나기를 원하옵니다.
무위란 위함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무위의 반대가 유위(有爲)로서 유의란 위함이 있다는 것으로 무엇 무엇을 위한다 함은, 그에 따른 욕심과 집착,번뇌 그리고 소유를 말합니다.나란 존재를 이끌기에 욕심과 소유 등이 발생 합니다. 무아(無我)를 체득 하였을때 무위의 집을 얻을 수 가 있는 것입니다.
원아조동법성신(願我早同法性身)
법성의몸 어서빨리 이뤄지기 원하옵니다.
항상 변하지 않는 법 즉 진리의 법다운 성품을 법성이라 합니다.
법성이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내 몸과 같이 이루어진,법성과 몸(마음)이 둘이 아닌 하나로 일체 된 법성신(法性身)이기에 어서 빨리 진리의 몸으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육향문(六向門)
모든 생명을 가진 중생은 자신의 지은 업(業)에 따라 여섯 가지의 세상을 번갈아 태어나고,죽는 육도윤회(六道輪廻)를 합니다.
육도란 가장 고통이 심한 지옥세계, 심한 굶주림에 고통을 받는 아귀세계,새,물고기,짐승,등 각종 동물의 축생세계,노여움과 싸움이 끊이지 앉는 아수라세계,인간이 살아가는 인간세계,행복이 두루 갖춰진 천상세계를 말합니다.
지옥이나 축생이나 사람이나 어디에서나 한번 태어났다 하더라도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다른 몸으로 태어나고,또 다시 유한의 생명이 다하면 다른 몸으로 태어난다는 불교의 윤회관입니다.
여기서는 육도 중 죄업을 많이 지어 지옥,아귀,축생 등 세가지 나쁜길(三惡道)로 가더라도 부처님의 자비하신 위신력으로 무너지고없어지고,지혜를 얻어 삼앋도의 세계에서 구제하겠다는 발원입니다.
원아향도산 도산자최절(願我向刀山 刀山自催折)
제가 만약 칼산지옥 향해가면 칼산지옥 스스로 무너지고.
사찰에 가면 명부전(冥府殿)이 있는데,명부(冥府)는 죽어서 가는 저승 세계를 말하며 명계(冥界) 또는 황천(黃泉)이라고 하며,명부전은 저승 세계를 형상화한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주존으로 하여 좌우에 지옥에 가서 지장보살을 친견하신 도명존자와 사람들의 악한 마음을 없애 준다고 하는 무독귀왕과 죄인을 다스리는 10명의 대왕이 있으며.판관(判官),사자(使者),동자(童子),장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명부전 외에 명부에서 죄인을 다스리는 10명의 대왕만을 모신 시왕전(十王殿)도 있습니다.
시왕 중 염라대왕은 염마왕(閻魔王) 또는 염마나왕(閻魔羅王)이라고 하는데 염마왕은 고대 인도의 토속신이었어나 불교를 보호하고 지키는 신중신왕으로서 편입되었다가 불교가 중국으로 전래하면서 도교와 결합하여 시왕신앙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도산(刀山)지옥은 첫 번째 지옥으로서 시왕(十王)중 진광대왕(秦廣大王)이 관장하시는 지옥으로 죽은 자가 저승세계에서 첫번째 7일의 일을 주관하는 곳입니다.
마음을 괴롭히고 무고한 사람을 죽인 자가 가는 지옥입니다.
죄업으로 인하여 칼산에 떨어져 칼로 육신에 고통을 받는 지옥을 말합니다.
이 칼산 지옥에 떨어지면 이 칼들이 부러진다는 것입니다.
아약향화탕 화탕자소멸(我若向火湯 火湯自消滅)
제가만약 화탕지옥 향해가며 화탕지옥 스스로 소멸되고
두 번째가 화탕지옥(火湯地獄)이며 이 지옥을 관장하는 분이 초강대왕(初江大王)입니다.화탕(火湯)지옥이라고도 하며 끊는 물에 삶기는 고통을 받는 지옥으로, 불로서 온갖 동물을 상하게 하고,중생을 태워 죽인 자가 가는 지옥입니다.두 번째 7일을 주관합니다.
아약향지옥 지옥자고갈(我若向地獄 地獄自枯渴)
제가만약 다른지옥 향해가며 모든지옥 스스로 없어지고
위에 두 지옥 이외에 다른 여덟 개의 지옥을 말합니다.다른 지옥은 아래와 같습니다.
셋째, 한빙지옥(寒氷地獄)으로서 송제대왕(宋帝大王)이 관장하며, 세 번째 7일을 주관합니다.길을 허물고,도덕질,탈취,그리고 사음(邪淫)을 행한 자들이 가는 지옥으로서,어름 속에서 지내는 곳입니다.
넷째, 검수지옥(劍樹地獄)으로서 오관대왕(五官大王)이 관장하며,네 번째 7일을 주관합니다. 거짓말을 자가 가는 지옥으로 죄인이 칼을 수없이 세워 만든 산에서 옥졸이 죄인을 산에 부딧쳐 몸의 오체를 베는 곳입니다.
산 위에 미녀가 있어 죄인에게 손짓해 부르며 황급히 올라가 그 곳에 닿을 만하면 미녀는 산아래 내려가 다시 불러 죄인은 산아래로 내려가 그 곳에 닿을 만 하면 미녀는 위로 올라가는 등 이러기를 반복하며 죄인을 오르 내리게 하면서 오체가 갈갈이 찟어진다고 합니다.
다섯번째, 발설지옥(拔舌地獄)으로서 염라대왕(閻羅大王)이 관장하며,다섯번째 7일을 주관합니다.
염라대왕에게는 업경대가 있어 망자가 생전에 지은 선악행위가 다 비춰지며,입으로 악업을 지은 이가 가는 지옥으로 집게로 혀를 뽑아 내는 곳입니다.
여섯 번째,독사지옥(毒蛇地獄)으로서 변성대왕(變成大王)이 관장하며,여섯번째 7일을 주관합니다. 그 동안에 죄의 재판을 받고도 죄가 남은 이가 가는 지옥이며, 악을 없애고 선을 권장하기도 하며,독사로 몸을 감기우는 곳입니다.
일곱 번째,거해지옥(鋸骸地獄)으로서 태산대왕(泰山大王)이 관장하며,일곱번째 7일을 주관합니다.태산대왕은 염라대왕의 서기로서 인간의 선악을 기록하며,망자가 환생할 곳을 정한다 합니다. 톱으로 몸을 자르는 곳입니다.
여덟 번째,철상지옥(鐵床地獄)으로서 평등대왕(平等大王)이 관장하며,망자의 100일을 주관합니다.평등대왕은 공평하게 업을 다스린다 합니다. 몸을 쇠판에 올리는 것입니다.
아홉 번째,풍도지옥(風途地獄)으로서 도시대왕(都市大王)이 관장하며,망자의 1주기를 주관합니다.도시대왕은 법화경과 아미타불의 조성공덕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바람 길에 앉히는 곳입니다.
열 번째,흑암지옥(黑暗地獄)으로서 전륜대왕(轉輪大王)이 관장하며,망자 3회기(삼회기)를 주관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은 뜨거운 불길로 벌을 받는 팔열지옥(八熱地獄)
과 혹한 추위로 형벌을 받는 팔한지옥(八寒地獄)이 있으며 또한 지장경에는 46가지의 지옥이 등장하고 있습니다.이와같이 다양한 지옥이 등장하며,특히 역사적,지역적,문화적으로 다양한 지옥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육도 윤회에서 지옥에 해당되는 지옥으로는 팔열지옥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팔열지옥이란
등활지옥(等活地獄): 죄인이 죄과를 받아도 잠시 휴식시간이 있는 지옥.
흑승지옥(黑繩地獄): 옥졸(獄卒)이 목수가 사용하는 먹줄 같은 실로 죄인의 몸에 줄을 그으면 줄을 따라 몸을 자르는 고통.
중합지옥(衆合地獄): 여러 가지 고통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지옥.
호규지옥(號叫地獄): 죄인이 고통스러워 울부짖는 지옥.
대규지옥(大叫地獄): 큰 지옥고(地獄苦)로 큰 소리로 울부짓는 지옥.
염열지옥(炎熱地獄): 불로 고통을 받는 지옥.
대열지옥(大熱地獄): 심한 불로 고통을 받는 지옥.
무간지옥(無間地獄): 쉴사이 없이 고통을 받는 가장 무서운 지옥으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고도 합니다.
아약향아귀 아귀자포만(我若向餓鬼 餓鬼自飽滿)
제가만약 아귀세계 향해가며 아귀들은 스스로 배부르고
아귀(餓鬼;Preta)란 가 버린 사람(죽은 사람)이란 뜻으로 아귀세계란 살아 생전에 몹시 인색하여 보시를 하지 않았거나,다른 사람의 보시를 방해하는 행위를 저지른 자,악업을 지은자 들이 가는 곳이라 하며,이 세계에서는 아귀들이 벌거벗은 채로 몸은 해골처럼 여의어 있고 뜨거운 열로 고통을 받으며,입은 바늘처럼 가는데도 배는 산처럼 부플러 있어서 항상 목마름에 괴로워하는 세계입니다.
절에서 공양 시간에 천수물(千手물;千手水)을 받아 발우와 수저 등을 씻고 난후,그 물을 대중 방 천장에 붙여진 천수다라니에 비춘 다음 아귀에게 공양하는데 이는 아귀중생의 목마름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아약향수라 악심자조복(我若向修羅 惡心自調伏)
제가만약 수라세계 향해가며 악한마음 스스로 굴복하고
아수라(阿修羅;asura)는 줄여서 수라,비천(非天)이라고 합니다.
아수라는 고대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신의 하나로 전쟁과 투쟁 등 싸움을 좋아하는 귀신입니다.그래서 화를 잘 내고 도전적이어서 전신(戰神)이라고도 합니다.성질이 급하고,욕심이 많은 존재로 상징되어 지기도 합니다.
아수라는 길이와 넓이가 각각 8만4천 유순(1유순은 40리로 약 10km에 해당)이며,입 크기는 1천유순으로 엄청난 크기를 가졌습니다.평균 수명도 9백 12억 5천만년으로 영생불사(永生不死)한다고 합니다.
아수라는 전생에 몹시 어리석고,욕심이 많은 바라문이었다고 합니다.그는 불타고 있는 탑을 보고 물수레를 동원해 불을 끈후 다음 생에 가장 몸집이 큰 존재로 태어나기를 원해 결국 아수라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아수라는 불법을 수호하는 하는,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팔부(八部)신중(神衆)에 하나로 부처님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약향축생 자득대지혜(我若向畜生 自得大智慧)
제가만약 축생세계 향해가며 스스로 지혜로움 얻어지고
축생이란 말 그대로 동물들을 말하지만 깊은 판단력과 이해력 없이 본능에 따라 사는 중생을 말하는 것입니다.이런 중생들에게 지혜로움이 생기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을 포함한 "11보살"에 대한 귀이및 "아미타불"에 대한 귀이의 항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이에 "이렇듯 발원을 마치고 난 후 지극한 마음으로 나의 이름을 부르고 생각할것이며,또한 마땅히 나의 본사이신 아미타여래 의 이름을 불러 오롯이 생각한 후 이다라니신주를 외워라"고 하셨습니다.
천수경에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에 대한 귀이만 있는데 이는 별원과 같이 구분된 귀의이기에 별귀의라 하며,삼귀의와 같이 총괄적인 귀의를 총귀의(總歸依)라 합니다.
천수경에는 11분의 보살이 등장하고 있습니다.이는 과ㄴ세음보살이 자유자재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는 면과 관음신앙의 발달로 중생들이 바라는 이상향으로서 변화된 구세주의 관음보살들이 등장합니다.
인도에서 관음신앙이 발생한 이래 6-7세기경부터 여러 변화된 관음보살상이 성립되었다
합니다.
1),육관음(六觀音)
중생의 구제자로서 인식되는 관세음보살은 인간뿐만 아니라 지옥,아귀,축생,아수라,사람,천상 등 육도(六道)중생의 구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육도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를 위하여 여섯 관음의 모습으로 화신하는데 이를 육관음이라 합니다.
준제관음을 제외하고 불공경색관음을 육관음으로 하기도 하며,불공경새관음을 포함하여 칠관음이라 합니다.
① 성관음(聖觀音) : 지옥 중생의 구제자입니다.
하얀 몸에 오른손에는 연꽃을 왼손은 가슴에 대고 있으며,보관(寶冠)에 무량수경(無量壽經)을 안치하거나,혹은 성(聖)자를 표시하기도 합니다.관음보살의 본래 모습으로 일반적인 관음보살이라고 할 때는 이 성관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육관음 본신(本身)으로서 본연관음(本然觀音)이라 하기도 합니다.
② 천수관음(千手觀音) : 아귀 중생의 구제자입니다.
앞의 천수천안의 설명을 참조바랍니다.
③ 마두관음(馬頭觀音) : 축생중생의 구제자입니다.
생사대해(生死大海)를 누비면서 악마를 굴복시키는 대위신력을 나타낸다고 합니다.고대 인도에서는 말에 대한 신앙이 강하여 마신(馬神)의 위력에 대한 신앙으로 마두관음이 등장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두관음은 무서운 분노의 형상을 지니고 있는데,이는 이 분노의 형상으로 여러 가지 마장(魔障)을 소멸하여 중생들을 구원한다 합니다.3면 혹은 4면의 얼굴에 2개 혹은 8개의 팔을 갖추고 있습니다.
④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 아수라 중생의 구제자입니다.
인도에서 성립한 최초의 변화된 관음이며,여러 얼굴을 가진 최초의 보살이기도 합니다.
머리에 열한개의 얼굴을 가진 십일면관음은 정상부에 아미타불의 변화신(變化身)얼굴로서 최상의 진리를 갖춘 형상이며,정면 3면의 얼굴은 웃는 모습으로 선한 중생을 자비심을 일으키는 것을 찬양하고 있는 형상으로 적정상(寂靜相),왼쪽 3면은 분노(憤怒)의 성냄 모습으로 악한 중생을 보고 비심(悲心)을 일으켜 중생을 고통에서 구하려 는 형상으로 위노상(威怒相),오른쪽 3면은 미소짖는 모습으로 수행하는 사람에게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의 형상으로 이아출현상(利牙出現相),뒷면 1면에는 크게 웃는(또는 노한 표정의?)모습으로 모든 중생을 아우르는 형상의 소노상(笑怒相)을 하고 있습니다.
⑤ 준제관음(准提觀音) : 인간 구제자입니다.
마음의 청정함을 찬탄하는 의미이며,칠구지불모(七俱貾佛母)라고도 합니다. 중생의 모든 재화(災禍)와 재난을 없애 모든 일을 성취시켜 주고 수명을 연장 시켜주며 지식을 구하고자하는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합니다.3개의 눈에 18개의 팔을 갖고 있으며,머리에는 아미타불의 변화신(變化身)을 모시고 있습니다.
준제관음 대신 불공견색관음(不空羂索觀音)을 포함 시키는데 견색이란 새를 잡는 망으로서 그 망으로 대천세계에 던져 일체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과 그 원력이 헛되지 앉는다는 불공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1개의 얼굴에 4개의 팔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⑥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 : 천신을 구제합니다.
여의륜관음은 언제나 법륜을 돌려 중생들을 교화하고 부귀,재산,권력,지혜 등을 원하는 데로 받게 해준다는 복덕지혜(福德智慧) 보살입니다.육도(六道)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보살로서,육도 중생의 구원의 표시로 6개의 팔을 지니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의륜관음상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상은 왼팔은 땅을 짚고,무릎을 세운 오른쪽 다리 위에 오른 팔을 걸쳐놓은 평안한 자세의 관음이 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의 관음상에 6개의 팔을 지닌 모습이 있는데,오른쪽 첫째 손은 빰에 대고 중생 구제의 생각에 잠겨있고,둘째 손은 여의보주를 잡고 있고,셋째 손은 염주를 잡고 있으며,왼쪽 첫째 손은 앉아 있는 산을 누르고,둘째 손은 연꽃,셋째 손은 법륜을 갖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밀교의 만다라의 관음
태장계 만다라의 연화부원 가운데에 대세지보살,관재보살,여의륜관음,수월관음 등 21존의 관음의 형상이 나타납니다.
3), 관세음33응신(應身)
상호(相好)의 특성에 따라 수원관음,백의관음, 등을 포함한 33존의 관세음보살을 말합니다.
4),11보살
천수경에서 등장하는 11보살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南無觀世音菩薩摩訶薩)
아미타(阿彌陀) 삼존(三尊)에서 본사로는 아미타불이며 좌보처로 자비문으로 관세음보살 입니다.
② 나무대세지보살마하살(南無大勢至菩薩摩訶薩)
아미타(阿彌陀)삼존(三尊)에서 본사로는 아미타불이며 우보처로 지혜 문으로 대세지보살
입니다.
③ 나무천수보살마하살(南無千手菩薩摩訶薩)
천수보살은 아귀중생의 구제자 천수관음을 뜻합니다.
④ 나무여의륜보살마하살(南無如意輪菩薩摩訶薩)
여의륜보살은 천신을 구제하는 여의륜보살을 뜻합니다.
⑤ 나무대륜보살마하살(南無大輪菩薩摩訶薩)
대륜보살은 여의륜보살에 대한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⑥ 나무관자재보살마하살(南無觀自在菩薩摩訶薩)
관자재보살은 관세음보살의 또 따른 번역어로 중생을 살핌이 자재한 보살입니다.
⑦ 나무정취보살마하살(南無正趣菩薩摩訶薩)
바른 길로 중생을 이끄시는 정취보살입니다.
정취보살은<화엄경>(입법계품)에 등장하는,선재동자가 구법 여행 가운데 법을 물었던 선지식 중 28번째에 해당되는 인물을 말합니다. 즉 53선지식 중 28번째에 해당되는 임물을 말합니다.즉 53선지식 중 27번째에 해당하는 "관세음보살"께서 보타락가산에서 선재동자에게 법을 설하고 있을때, 동방세계에 거처를 정하신 채 이곳 사바셰계의 금강산(金剛山)
꼬대기에 잠시 머물고 계신 "정취보살"께서 "관세음보살"의 처소를 방문하셨는 바,선재동자는 또 다시 정취보살에게 법을 묻게 되는 것입니다.
선재동자는 문수보살로부터 시작하여 많은 선지식들을 만나기 위해 크나큰 노력을 기울리는데 비해,여기 "관세음보살"의 처소에서 "청취보살"을 곧바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은 많은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것은 "관세음보살"과 "정취보살"이 서로 가까운 사이이며,그들이 머물고 있던 거처 또한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⑧ 나무만월보살마하살(南無滿月菩薩摩訶薩)
지혜가 보름달 같으신 만월보살입니다.
만월보살은 "수월관음"의 상호가 마치 둥근 달과 같다는 뜻에서 불리 우는 명칭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⑨ 나무수월보살마하살(南無水月菩薩摩訶薩)
자비 화현을 온갖 곳에 펼치시는 수월보살입니다.
수월보살은 연화부원의 1존이거나,또는 "관세음 33응신"에 동시에 등장하고 있는 "수월관음"을 뜻합니다.
⑩ 나무군다리보살마하살(南無軍茶利菩薩摩訶薩)
감로수를 뿌려주시는 군다리보살님께 귀이합니다.
군다리보살은 산스크리트어로 ku al dlau"감로병"(甘露甁)이라 번역되며 "군다리"(軍茶利)라 음역되는데,이는 관세음보살의 손에 들려 있는 "감로수를 담고 있는 물병"을 뜻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군다리보살" 이란 감로병을 손에 든 관세음보살을 지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⑪ 나무십일면보살마하살(南無十一面菩薩摩訶薩)
온갖방편으로 중생구제하시는 십일면보살님께 귀이합니다.
십일면보살은 "육관음"가운데 등장하는 아수라중생의 구제자 "십일면관음"임을 뜻합니다.
나무제대보살마하살(南無諸大菩薩摩訶薩)
모든 대 보살마하살께 귀이합니다.
나무본사아미타불(南無本師阿彌陀佛)
본사 아미타불께 귀이합니다.
관세음보살을 위시한 11관세음보살의 본사는 아미타불입니다.불교에서의 본사는 석가모니불이나, 정토신앙에서의 본사는 아미타불이 되시는 것입니다.
아미타불은 서방정토의 극락세계에 계시며,죽어서 가는 곳입니다.
미래에 내새에는 괴로움을 벗고 지극한 즐거움을 얻고자 중생들은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세의 이고통을 외면하고 미래의 행복만 추구한다면 그것은 현실 도피적인 사고라 할 수 있습니다.부처님도 이 현실세계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외면하지 않고 아미타불의 좌보처이신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을 등장시켜 중생들을 어우르는 것입니다.
또한 지혜로운 삶을 이끌기 위해 우보처로 대세지보살을 등장시키는 것입니다.
사후(死後)의 극락세계를 찿는 미타신앙, 그리고 현세의 고통 속에서 해탈을 시켜주시는 관음신앙으로 분리돼 독자적으로 크게 발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극락세계는 시간과 공간적으로 지금 여기가 아닌 죽어서 가는 곳이 극락세계로 바로 정토신앙을 말합니다.
그러나 선불교에서는 우리가 청정하여지고 열반의 세계로 이르면 여기가 바로 정토이며,극락세계가 되는 것입니다.즉 자성미타(自性彌陀),유심정토(唯心淨土)사상입니다.
극락정토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닙니다.
살아 생전 극락정토를 가시기 바랍니다.
계속이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