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신심명

추운보광 박 근 석 2017. 5. 23. 15:42



지극한 도라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 고르고 선택하는 마음만 내려 놓으라,

단지 사랑함과 미워함만 내려 놓으면 문득 다 명백하게 깨달으리라.

털끝 만큼의 차이가 있어도 하늘과 땅 차이처럼 확 벌어지니,

도가 눈앞에 나타나기를 바라거든 단지 순경계와 역경계를 두지마라.


거슬리는 것과 즐거운 것이 서로 다툼은 그것이 이른바 마음의 병이된다.

현묘한 지혜는 알지도 못하면서 애써 생각만 고요히 하려 함이로다.

둥근 원각은 큰 허공과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거늘,

취하고 버림으로 말미암아 그 까닭에 여여하지 못하노라.


세간의 인연법에 따라가지도 말고 세상 법을 멀리 떠나 공도리에 머물지마라.

그 한가지만 바로지니면 그대로 망상이 사라져 저절로 망상이 그치리라.

움직임을 그쳐 그침으로 돌아가면, 그침이 다시 움직임을 나타 내느니라.

                                                        1605 보광()